인도 수업 (불교철학자가 들려주는 인도 20년 내면 여행)

인도 수업 (불교철학자가 들려주는 인도 20년 내면 여행)

$17.00
Description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도·네팔 무스탕·티벳·중앙아시아를 오간 20년,
불교철학자가 들려주는 내면 여행
《인도 수업》은 인도에서 20년간 불교를 연구하고 비스바바라띠대학교 인도-티벳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귀국한 불교철학자 신상환이 쓴 불교 성지 여행기이자 마음공부 에세이다. 저자는 ‘제2의 붓다’이자 ‘대승불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용수’의 중관사상을 전공한 학자로, 오랜 시간 고려대장경연구소장 종림 스님, 달라이 라마의 수제자 청전 스님과 인연을 맺어왔다.
저자는 불법의 길을 따라 인도·네팔 무스탕·티벳·중앙아시아를 오가며 찾은 한 생의 깨달음을 직접 번역한 불교 경전을 통해 이 책에서 들려준다. 또한 ‘천축’이라 불리는 인도와 인도의 문화, 불교를 넘어 티벳 불교 역사와 핵심 사상을 추려 현지에서 느낀 경험을 책에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본문 각 장에는 저자가 인도에 살면서 포착했던 순간과, 불교 순례지를 여행하며 찍었던 인물·풍경 사진 60여 장이 들어 있어 좀 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따라 그가 방문한 순례지를 한 걸음씩 같이 걷다 보면 꼭 불교에 관심 있는 독자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면 수행을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모두가 떠나는 ‘죽음’이라는 여행 앞에 불법을 만나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또한 큰 불연이다. 커튼처럼 몰려오는 비구름과 쏟아지던 우박들, 종일 자전거를 밀고 올라가야만 했던 5천 미터의 고개 등. 그 옛 사진을 들춰보며 지금도 떠돌고 있음을, 이 한 생에 어떤 사진을 남길 수 있을까를 잠시 생각해 본다. 비록 구부러졌고 뒤틀렸을지라도 불법에 의지했던 한 생의 풍경 사진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라며.”_18쪽
저자

신상환

1968년전남광양에서태어나1993년아주대학교환경공학과를졸업하고인도로떠난지20년만인2013년에귀국했다.타고르대학으로알려진비스바바라띠대학교에서티벳어·산스끄리뜨어등의언어를공부했고,캘커타대학교에서용수보살의중관사상을전공하여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비스바바라띠대학교의인도-티벳학과에서교수로재직하며티벳스님등에게중관사상을가르쳤다.
현재곡성지산재止山齋에서중관학당을열어중관사상선양을위한역경譯經과강의등을하고있다.저서로는《자전거타고3만리》,《용수의사유》,도법스님과의공저《스님,제생각은다릅니다》등이있다.대표적인역서로는용수보살의6대저작인《중론中論》,《회쟁론回諍論》등의모음인《중관이취육론中觀理聚六論》이있다.

목차

책을내며
들어가며-모두가떠나는여행15

1부인도이야기
불법의길실크로드를따라인도로
천축天竺,인도印度라는그나라
국어가없는나라인도
소를골병들게하는인도
인도오해의결정판카스트제도
내신성적과같은불교의업과윤회
물의도시로변한빛의도시,바라나시와녹야원
가기도힘든기원정사와룸비니
“아난다여,슬퍼하지마라!”대열반지꾸쉬나가르
생긴것은반드시사라짐을보여주는바이샤리
그이름만으로도벅찬나란다
영축산정상에서바라본왕사성
깨달음의터보드가야에솟은대탑

2부티벳이야기
남의손에들린떡이커보이는법이다
티벳은원래중국의일부인가
두가지진리,이제론二諦論
중국불교와티벳불교의차이점
밀교는티벳불교만의전통일까
돈오頓悟는이단일까
무아와공성을위한점수체계그리고여래장사상
밀교密敎와딴뜨라Tantra
만뜨라mantra와다라니dh?ra??
육식하는라마blama와고승대덕
삼보三寶가아니라사보四寶에귀의하는티벳불교
티벳의영광,‘그레이트티벳’
불법을간직한서쪽땅,서장西藏

3부무스탕에서떠올린티벳
언제나가슴에남는곳무스탕
히말라야카라반들의중심지무스탕
잡으려면야크를잡아라
스승과제자의두게송,렌다와와쫑카빠대사
티벳불교에는아미타불이있을까
불교교학체계를완성한티벳밀교
티벳불교는어느부파의후예인가
보리도사상을강조하는티벳불교
존자님의애제자그리고팍빠문자
공성의지혜
소풍갈때까지공부하자!

4부투르크이야기
실크로드인가투르크의땅인가
‘사라진왕국’누란
‘피의고개’훈제라브고개
만년설산의톈산산맥을넘어
‘동양의스위스’키르기스스탄,그속의오시Osh
탈라스전투와고선지
인간이만든재앙,사막이된바다아랄해
수피즘의성지에서인도이슬람교를생각하다
수염한줌때문에시작된칭기즈칸의서진
그레이트게임의명분,히바의백인노예
‘지상에서가장아름다운곳’,사마르칸트
드디어건넌하미파미르,나무를본적없는아이들의땅

나오며-집을지고’다시그길에설수있기를
부록-티벳에대한오해와이해

출판사 서평

“마음을정복하는자가천하를정복하는자보다빼어나다”

불법에의지했던한생의풍경사진,마음공부

총4부로구성된이책의1부에서는부처가태어나깨달음을얻고대열반에드신인도의문화와인도불교에관해이야기한다.‘인도인들은소고기를먹지않는다’는것에관한실상과카스트제도에관한오해를현지생활자의시각에서풀어준다,또한‘초전법륜지’로유명한바라나시와녹야원을거닐었던경험,부처가태어난룸비니에서정법의길을온몸으로따라걷는노승들을만난이야기도들려준다.사라나무꽃아래에서는노란꽃비한가운데서열반에드신부처의마지막모습을상상하며부처의뜻을헤아려보기도한다.
2부에서는티벳순례지를여행하며불교에서의유부有部·경량經糧·유식唯識·중관中觀이라는4종교학과그중에중관사상에관해이야기한다.티벳최대의승원인데풍사승려들을보며티벳불교에서는돈오(단번에깨달음을일컫는말)를왜이단이라고하는지그이유를알려준다.카일라스돌마라고개에서는티벳불교의밀교(딴뜨라)란‘생활이곧수행’을뜻함을이야기한다.또한중국불교와티벳불교의차이점에관해서도불법이라는것은그것을이루는‘재료’가오랜시간각기다른풍토속에서자라달라져왔을뿐,모두하나라는것을강조한다.
3부에서는네팔안나푸르나뒤무스탕길위에서티벳불교를떠올린다.무스탕은티벳불교를다른나라로전파한장소이다.저자는안나푸르나일주트레킹때토롱라고개와묵띠나스를넘으며1960년대달라이라마가자비심과비폭력에기초한‘자유티벳운동’을전개했던이야기를들려준다.꾼촉링을가는길에는티벳불교에도‘아미타불’이라는개념이있는지에관해이야기한다.무스탕의랑충곰빠(사원)과개미곰빠,니푸곰빠를순례하면서는대승불교에관한개념과보리도사상을강조하는티벳불교에관해알려준다.
4부에서는중앙아시아지역인투르크지역을순례하며파미르고원을넘어현장스님이걸었던길을따라간다.저자는동양의스위스인키르기스스탄의오시그한가운데술래이만산에서도시를내려다보며무굴제국의시조인바브르를떠올리기도한다.기후위기로인해사막이되어버린아랄해를보며인간의탐욕을성찰한다.폐허가된오스트랄유적지에서는수많은곳을정복한자또한죽음을면할수는없었다는것을떠올리며결국‘마음을정복하는자가천하를정복하는자보다빼어나다’는것을다시한번깨닫는다.

가슴에항상‘돌아가야할곳’으로남은티벳은더는예전의티벳이아니다.그때나지금이나자전거를밀고오르던고개는그대로있겠지만그때의‘젊음’이아닌이상다시그길에도전할수도없다.다만서티벳의사철만년설에뒤덮인,눈부신정상이검은몸통위에솟아있는수미산정도는그대로일것이다.지상地上이라는이둥근별의지표면의한동물인인간이무슨일을저지르든45억년이라는지구의시간에서는그저스쳐지나가는다양한종種의하나일뿐이기에,세계의중심은예전처럼그곳에서있을것이다._230쪽

“한생을사는우리는지금도길떠나는여행자다”

인도-티벳불교에서찾은,
남과비교하지않고자신의삶을사는법

저자가불법의길위에서배운것은‘인간이란모두죽음으로향하는여행을하고있다’는사실이었다.그리고그여행이란밖으로떠도는것뿐만이아니라자기내면으로도떠날수있다는사실이었다.저자는아직살아보지않은인생이야말로아무도가보지않은길이니,한생을사는우리는지금도길떠나는여행자인셈이라고말한다.이혼자떠나는내면의여행은어느누구도같은시간에같은여행지를다니지않는다.저마다의처지가다른만큼어느곳이좋고나쁜지말할수없다.그런데도우리는다른사람과비교하려고하고,거기에서부터삶의고통이발생한다고이야기한다.
저자는제아무리불교교학을강조한다하더라도마음의평정이절로이루어지는것은아니요,염불·독송을많이한다고하더라도경론을한줄읽는지혜가쉽게생기는것도아니라고말한다.이마음의평정,또는선정상태와사물의이치를밝히는깨닫는지혜는곧‘공성의체화’에있다고말한다.한없이먹고먹히는이윤회의삶에서벗어나는것이바로인간이신에게바라는바이다.그러나결국저자는‘살아낸다는것’은부처도,용수보살도아닌바로자기자신에게있으며,이것이부처의가르침이라고이책에서강조한다.

누구나떠나는여행,단한사람도다시돌아오지않는죽음이이삶의마지막여행지이다.지금이순간도우리는죽음을향해여행하고있다.다만그이전에각자의몫만큼의자신의여행을떠난다.젊은날의그떠돎이가르쳐준것은여행이란밖으로떠도는것뿐만아니라자기내면으로도떠날수있다는것이다.이혼자떠나는내면의여행은저마다의처지가다른만큼어느곳이좋고나쁜지말할수없다.다른누구도같은시간에같은여행지를다니지않으니말이다.그런데도우리는다른사람과비교하려고한다._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