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 (양장본 Hardcover)

전태일, 불꽃이 된 노동자 (양장본 Hardcover)

$13.87
Description
“그의 죽음보다, 그의 삶을 먼저 읽어야 한다.”

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죽음,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 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
1960년대 열악한 노동 조건과 사회의 무관심에 분신 항거로 맞선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을 이야기하는 어린이책《전태일 : 불꽃이 된 노동자》가 출간되었다. 오는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맞아 노동, 언론, 출판 등 사회 각계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어린이들과 함께 전태일의 삶과 죽음, 더불어 ‘노동자’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뜻 깊은 출간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인물 평전 시리즈 ‘한겨레 인물탐구’의 다섯 번째 책이다. 지난해 말《김구》《간디》로 첫 선을 보이고 올해《다윈》《마틴 루터 킹》을 붙인 ‘한겨레 인물 탐구’는 다양한 사료를 통해 인물의 삶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우리 시대 어린이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고찰한다는 기획 의도를 각 권에 담고 있다. 장식 없는 담백한 필치와 카툰 스타일의 삽화, 기록사진 수록 등 새로운 스타일의 어린이 인물 전기로 자리매김했다.
저자

오도엽

1986년에서울에서대학을다니다1989년부터창원으로내려가공장을다녔다.1994년국가보안법위반등으로구속됐다.1997년시부문전태일문학상을받았다.2005년공장생활을때려치우고농민과노동자의이야기를기록하는일에뛰어들었다.쓴책으로《지겹도록고마운사람들아-이소선,여든의기억》,《밥과장미-권리를위한지독한싸움》,《전태일-불꽃이된노동자》,《속시원한글쓰기》등이있다.

목차

지은이의말

1.밑바닥시절
어린시절/청옥시절/흩어진가족

2.바보전태일
청계천평화시장/열세살시다순이/재단사가되다/근로기준법을만나다/바보들의모임

3.결단
어린여공들의품으로/삼동친목회/신문에나다/저항/1970년11월13일

전태일은끝나지않았다

출판사 서평

사람답게사는세상을꿈꾼청년의마지막결단
1948년대구에서태어난전태일의어린시절은전쟁뒤의혼란과가난으로얼룩져있다.아버지의바쁜일손을돕느라초등학교도채마치지못했고,아버지의사업이실패하자날품팔이를전전하며밑바닥생활을한다.보육원으로,식모살이로흩어졌던가족이우여곡절끝에모여서울에자리를잡은뒤에는평화시장의봉제공장에서시다로일을시작한다.
태일은평화시장에서열악하고비인격적인노동환경을목격한다.열서너살아이들이각성제를먹고하루20시간일에시달리는모습에잠못이루던태일은,재단사가되어동료들을보호하려한다.하지만태일이할수있는일이란차비를털어밥을굶는여공들에게풀빵을사주고,월급을털어동료의약값을대는것뿐.무기력하던태일이근로기준법을알게된것은사업주와의갈등으로해고된직후였다.
태일은한자투성이근로기준법을해독하며세상에눈을뜨기시작한다.평화시장노동자들의힘을모아사업주와맞서기로결심하고재단사들의모임‘바보회’를조직하지만,그에게돌아온것은무관심과냉대,그리고견디기힘든생활고였다.태일은삼각산공사장에서막노동을하며숙고의시간을몇달보낸다.그리고삼각산을내려와평화시장노동자들의곁으로다시발걸음을돌리던날,그의마음속에는이미결단이내려져있었다.
전태일은달라져있었다.평화시장,동화시장,통일상가재단사들을모아삼동회를만들고열악한노동환경을고발하기위해조직적으로움직인다.실태조사를하고진정서를내는등노동청과언론사를오가며동분서주한다.평화시장의열악한노동환경을다룬기사가경향신문에실리면서노력이빛을발하는가싶었지만그것도잠시.분위기가잠잠해지기를기다리던사업주들과공무원들은모르쇠로일관하며한노동자의생을건고뇌를짓밟는다.
현실은달라진게없었다.전태일은좌절하며마지막방법을강구한다.1970년11월13일전태일의분신은우리나라노동운동사에큰획을그으며,40년이지난지금까지수많은노동자들의가슴에불꽃이되어남았다.

아빠가딸에게들려주는노동,노동자이야기
이책의작가는전태일의어머니이소선여사의이야기를2년넘게받아적으며연재한이력이있는오도엽시인이다.노동자들의생생한이야기를현장에서전하는르포작가이기도한그는전태일의치열했던삶과고민을담담하고도따스한필치로뒤쫓는다.특히초등학생딸에게들려주는서간형식의글은부드럽게독자들의마음에스며든다.노동자,사용자,근로기준법,파업,분신등어린이책에서꺼내기쉽지않은부분도아빠가딸에게이야기하듯찬찬히풀어냈다.
신영복교수는《전태일평전》의추천글에“그의죽음보다그의삶을먼저읽어야한다.그의삶속에점철되어있는고뇌와사랑을읽어야한다”고적었다.작가도그생각에동의한다.대부분전태일의죽음만을강렬하게기억하지만,전태일을제대로알려면죽음이아니라삶을읽어야한다는것이다.태일의삶속에는모든이가꿈꾸는행복하고아름다운세상이있다.이웃을사랑하는삶,불의에저항하는삶,사람답게사는세상을열기위해힘을모으는삶을볼수있다면전태일을제대로읽은셈이다.40년전전태일이살아냈던불꽃같은삶이2010년오늘,어린이들에게말을건네고있다.접기다.조영래는언론매체에글을발표하여정부를감시하고,국가보안법을비판하고,민주화운동양심수들의석방을주장했다.조영래의날카로운눈은세상의잘못된부분들을결코지나치지않았다.미국연수를가있는동안에도조영래의갈망은멈추지않았다.새로운인권감수성에눈뜨고더진보적인사회를꿈꾸며돌아왔다.
안타깝게도한국에돌아온조영래를기다린것은폐암진단.조영래는조용히병마와싸우고짧은생을마감했다.우리사회에꼭필요한사람,정의를실현하기위해앞으로더많은일을할사람이었기에많은사람들이그의죽음을슬퍼했다.해마다12월이면조영래의삶과신념을기억하는많은사람들이여전히그를그리워하며추모행사를열고있다.
사람들이기억하는조영래는혼자서잘살기위해서가아니라모든사람이행복하게살기위한방법을찾고자법을공부한사람,책속에만있던법과제도를세상으로불러내힘없는이들의권익을지켜준사람,누구도살피지못한여성ㆍ노동자ㆍ수재민ㆍ환경오염피해자들의인권을지킨사람,진실과양심의힘을한순간도의심하지않은사람이다.그가아름다운사람으로기억되는것은그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