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그린 사람(큰글자도서)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 은유 인터뷰집)

크게 그린 사람(큰글자도서)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 은유 인터뷰집)

$39.00
Description
《있지만 없는 아이들》《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쓰기의 말들》
감응의 작가 은유 신작
-
마음을 다해 듣고 쓰는 사람
은유가 경청한 18인의 목소리
《다가오는 말들》《쓰기의 말들》《글쓰기의 최전선》 등을 통해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글을 쓰는 탁월한 에세이스트이자, 《있지만 없는 아이들》《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등을 통해 섬세한 르포르타주 작가로서 책마다 독자들의 찬사를 받아온 은유. 그가 작가의 덕목으로 ‘듣는 신체’를 각인하고, 이를 신뢰와 공감의 서사로 풀어내는 겸손한 인터뷰어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이 책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에 걸쳐 〈한겨레〉에 연재된 ‘은유의 연결’에서 만난 16인에 다른 매체에서 함께한 2인을 더해 새롭게 엮은 인터뷰집이다. 공교롭게도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불안이 증폭되는 팬데믹 시대에 행해진 이 인터뷰들은 그래서 더욱 간절한 ‘연결’의 장이 되었다. 작가가 기꺼이 가닿고자 했던 인물의 이야기는 결코 개인의 서사로 그치지 않는다. 혼란한 현실인 지금 이곳을 톺아보고 과거를 제대로 마주하되 올곧은 미래를 무한히 상상하는 연대의 기록으로 확장되었다.
인권기록활동가, 의사, 소설가, 시인, 만화가, 가수, 정치인, 경찰, 아나운서, 기업인 등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분야 다양한 시야를 가진 인터뷰이의 이야기들은 이해와 공감의 전달자 은유의 몸을 통과해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저자

은유

산문,칼럼,인터뷰등을쓰고,글쓰기수업을진행한다.성폭력피해생존자등과글쓰기워크숍을열며사회적약자들이목소리내는일을돕고있다.《있지만없는아이들》《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다가오는말들》《출판하는마음》《싸울때마다투명해진다》《폭력과존엄사이》《쓰기의말들》《글쓰기의최전선》《올드걸의시집》등을썼다.

목차

책머리에

1부아름다운삶을생각하게하는사람
업고걷기ㆍ홍은전(인권기록활동가)
효자아닌시민ㆍ조기현(청년예술가)
생각보다부서지기쉬운한명ㆍ원도(과학수사대경찰)
인간으로서당연한일ㆍ김용현(자연주의자)
나답게의힘ㆍ임현주(아나운서)
아들의방ㆍ김미숙(청년노동자고김용균의엄마)

2부사람을지나치지못하는사람
노래속의대화ㆍ시와(가수)
서로의곁ㆍ김중미(소설가)
사람이라는희망ㆍ이영문(국립정신건강센터장)
가까이서있는것ㆍ김혜진(소설가)
두루두루이롭게ㆍ민금채(지구인컴퍼니대표)
미안함의동력ㆍ신영전(한양대의대교수)

3부사는일자체로누군가의해방을돕는사람
시대의복직ㆍ김진숙(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지도위원)
멋있지않아요?ㆍ수신지(만화가)
당신의잘못이아닙니다ㆍ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장)
문제는잘싸우기ㆍ박선민(국회의원보좌관)
작은목소리라도ㆍ김도현(청년노동자고김태규의누나)
우리같이있어요ㆍ김현(시인)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있지만없는아이들》《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쓰기의말들》
감응의작가은유신작
-
마음을다해듣고쓰는사람
은유가경청한18인의목소리

《다가오는말들》《쓰기의말들》《글쓰기의최전선》등을통해따뜻하지만날카로운글을쓰는탁월한에세이스트이자,《있지만없는아이들》《알지못하는아이의죽음》등을통해섬세한르포르타주작가로서책마다독자들의찬사를받아온은유.그가작가의덕목으로‘듣는신체’를각인하고,이를신뢰와공감의서사로풀어내는겸손한인터뷰어가되어다시돌아왔다.
이책은2020년1월부터2021년3월에걸쳐〈한겨레〉에연재된‘은유의연결’에서만난16인에다른매체에서함께한2인을더해새롭게엮은인터뷰집이다.공교롭게도비대면이일상화되고불안이증폭되는팬데믹시대에행해진이인터뷰들은그래서더욱간절한‘연결’의장이되었다.작가가기꺼이가닿고자했던인물의이야기는결코개인의서사로그치지않는다.혼란한현실인지금이곳을톺아보고과거를제대로마주하되올곧은미래를무한히상상하는연대의기록으로확장되었다.
인권기록활동가,의사,소설가,시인,만화가,가수,정치인,경찰,아나운서,기업인등정치,사회,문화,예술분야다양한시야를가진인터뷰이의이야기들은이해와공감의전달자은유의몸을통과해우리에게묵직한질문을던진다.

“그냥사는사람은없다”
삶의위기와고통에쪼그라들지않고크게살아가는이의이야기

작가는이야기의견고한힘을믿는다.내가듣는이야기가곧나의사고와행동방식을바꿔나의토대를형성한다는사실을설파한다.“살아가면서참조할수있는사람이야기가많아야,삶에대한질문을비축해두어야내가덜불행하고남을덜괴롭히게된다는것을경험”했기때문이다.그가독자에게‘연결’한인터뷰이18명은“자기에게찾아온느낌들,생각들,마음들을흘려보내지않고마치재물을지키듯이지켜내고사는사람들”(300쪽)이다.
1부에서는누구나가는길을마다하고자신의신념에따름으로써진정아름답고가치있는삶이란무엇인지생각하게하는이들을묶었다.사범대를다니며임용고시를준비하던홍은전은남을물리쳐야꿈을이루는제도교육의경쟁트랙을벗어나노들장애인야학에들어감으로써‘아무도이기지않고’교사가되었고사회적약자의목소리를전달하는인권기록활동가로산다.조기현은스무살에,덜컥병이든아버지를외면하지않고돌봄을사회적의제로만드는투쟁을시작한다.원도는경찰로서자신이목도한‘민생’을낱낱이기록한다.한국민주주의역사의증인이자측은지심으로이타적인삶을살아온자연인씨돌김용현,기다리고선택받는직업의틀을벗어나하고싶은것을시도하고실천하며아나운서의외연을확장한임현주,자식을잃고비정규직청년들이일하다가죽는현실에눈뜨며말하는주체로거듭난고김용균의엄마김미숙이그들이다.
2부에서는사람이라는존재의힘을믿고긍정하며나아가는이들을엮었다.코로나로노래하는무대가사라지자직접관객을찾아나선가수시와,가난한이들의목소리를내는일에진심을다하는소설가김중미,인간의정신세계를보호하고탐구하는국립정신건강센터장이영문,소설을읽으면더나쁜사람이되지않는것같다는소설가김혜진,기후위기시대대체육개발사업을이끄는기업인민금채,가난한사람들의옹호자로서‘무상의료’를앞장서지지하는의사신영전이그렇다.
3부에서는나의힘으로타인과세상을이롭게하는자존가들을모았다.스물여섯에해고자가된김진숙은노동자의존엄을지키기위한복직투쟁을37년간이어간다.담백한외유내강만화로가부장제에균열을내는만화가수신지,여전히한국사회의척박한인식과싸워가는한국성폭력상담소장김혜정,법과제도를바꾸어더나은세상을설계하는비선출직정치인박선민,혈육은잃었지만다시는산업재해가생기지않는사회를위해목소리를높이고있는고김태규의누나김도현,소수자의평범한일상을시로엮어내는시인김현이그들이다.
은유는“인간다움의가치를질문하며크게살아가는”이들의이야기를통해사람이본디가지고태어난고유의기품을호명한다.

나는이런사람을크게그리고싶었다.모두가쳐다보는아름다운사람이아니라아름다운삶이무엇인지사유를자극하는사람들.누구나부러워하는삶을사는사람이아니라살아가는일자체로모두의해방에기여하는사람들.사람을지나치지못하는사람들.
이야기는힘이세서견고한관념을부순다.내가듣는이야기는내감각과정신의속성을천천히바꾼다.살아가면서참조할수있는사람이야기가많아야,삶에대한질문을비축해두어야내가덜불행하고남을덜괴롭히게된다는것을나는경험했다.지배는단절과분열의문화속에서가장잘기능한다는말이있듯이‘연결’은억압을벗어나고해방에이르는시작이자원리다.
여기살아숨쉬는사람의이야기가독자들의세계로어서편입되었으면한다.삶의위기와고통에쪼그라들지않고인간다움의가치를질문하며크게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는우리가갖고태어난고귀함의유전자를깨어나게할것이다._‘책머리에’에서

인터뷰라는사랑의능력
은유식실천하는인문학

“출근시간‘이동권보장’을요구하며지하철탑승투쟁을벌이던장애인들이이번에는휠체어에서내려와바닥을기어지하철을탔다.참담함은투쟁하는그들의모습이처절함을극대화했기때문만은아니다.동료시민이존엄을위해저렇게할때까지무엇을했느냐는반성에서나오는참담함이다.”(엄기호)2022년5월3일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회장이‘참담하게도’지하철에탑승했다.그리고이틀뒤인5월5일은유작가는국회앞차별금지법제정촉구동조단식에참여했다.
인터뷰로만난“귀인”들을통해“장애,의료,돌봄,여성,노동,정치,환경등삶의다양한분야를공부”(9쪽)했다는그는애써배운것들을일상안에서힘껏실천하고전파하고있다.“기록하는사람,반성하는사람”김진숙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지도위원이《크게그린사람》을편집하는과정에서이런메시지를보내왔던것도그러한연유일것이다.

전선에서긴했는데확불태워지질않았다.내싸움이어서였을까.큰싸움들이도처인데한사람의복직이라는작은싸움이어서였을까.자꾸쭈뼛거리던와중에인터뷰가이루어지고울고웃으며폭포처럼생애를쏟아내고그걸글로보니,아,이건꼭해야하는싸움이구나하는생각이비로소들었다.
복직투쟁의전선이제대로쳐진건이인터뷰기사가나가고나서다.그리고나는2022년2월25일마침내37년만의복직을이루어냈다.은유작가의힘이컸다._219쪽에서

“이시대의인물화첩이자나만의인생수업노트이고인간학교재”인《크게그린사람》으로작가는다시예의‘사랑의능력’을세상으로부지런히타전중이다.인터뷰는결코끝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