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밀 예찬(큰글자도서)

내밀 예찬(큰글자도서)

$25.00
Description
“이제 내향형 인간의 시대가 왔다”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
이제 ‘내향형 인간’의 시대가 왔다. 첫 산문집 《우아한 가난의 시대》(2020년 문학나눔 선정도서)에서 MZ세대의 만성적인 빈곤감과 우아한 삶을 향한 욕망에 관해 이야기했던 김지선 작가가 이번 책에서는 내향인의 거리두기와 내밀한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로 인해 생긴 물리적 거리두기는 사람 간의 심리적 거리두기로도 이어졌다. 그런데 작가는 그 사이에서 묘하고 은밀한 해방감을 느꼈다. 이 ‘떳떳하지 못한’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가. 내향인에게 거리두기란 ‘국가가 허락한’ 세상과의 거리이자, 자유로움이었다.
원만함이 최고 미덕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이기적인 사람’ ‘타인과 잘 못 어울리는 사람’ ‘유난한 사람’ 등으로 치부되어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모두가 고통스러웠던 팬데믹 상황에서 그간 무시되기 쉬웠던 개인의 시공간이 확보됐다. 공간의 밀도는 낮아졌고 관계의 점도는 떨어졌으며, 홀로 있는 시간이 자연스러워졌다. 집단주의의 관성이 일시적으로 해체되었으며, 개인의 선택이나 행동이 별스러워 보이지 않는 세계가 열렸다.
작가는 빠른 속도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 앞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최소한의 거리가 존중되는 세계에 관해 지속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혼자 점심을 먹으며 회복하는 시간’ ‘수치심을 처리하기 위한 장소 마련하기’ ‘안 웃긴 말에 무표정할 권리’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 활용하는 법’ ‘간장 종지 크기의 사랑일지라도 여러 개 품는 사랑’ 등 한정된 에너지 속에서 작가만의 내밀한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들려준다.
저자

김지선

1984년서울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하고영화지《프리미어》와패션지《마리끌레르》《하퍼스바자》에서에디터로일했다.현재는출판편집자로책만드는일을한다.글을쓰는일을두려워하면서도내심좋아한다.다른사람이쓴글을읽거나만지는일은좀더산뜻한마음으로좋아한다.드러난것들과숨겨진것들사이에서,사라진물건을찾으며많은시간을보낸다.책《우아한가난의시대》를썼다.

목차

프롤로그

1부내밀예찬
점심이탈자
내밀예찬
재택의기쁨과슬픔
무표정의아름다움
말과시간의연주자들
어둠사용법
수치심을위한장소
걷기의예술
낄낄의중요성

2부숨고싶지만돈은벌어야겠고
숨고싶지만돈은벌어야겠고
스타벅스테이블라이터
간장종지크기의사랑
단골집의부재
고양이들의도시
이웃이라는낯선존재
예민한것이살아남는다
거울이다른거울을들여다볼때
이메일을보내며
파티션이있는풍경
술자리를추모하며

3부잃어버린정적을찾아서
3월2일의마음
누군가의집을방문할때
최선의솔직함
6인용식탁
잃어버린정적을찾아서
일머리가없다는말
의전의거리
오늘의메뉴
하지말아야할농담
몸에관한이야기
지루함의발명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