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17.38
Description
“소란이 벌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튼다”

사회를 ‘건강한 실험실’로 만드는 시민의 자발적 움직임
그렇게 탄생한 풍요의 공간들과 제도, 상생의 생각들

따뜻하고 거침없는 지성, 목수정 작가가 프랑스에서 전하는
팬데믹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세상!
이 책은 약자와 소수의 권리를 위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고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을 설파해온 목수정 작가의 오래간만의 신작이다. “소란이 벌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튼다”는 모토로, 노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주체가 된 생명력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1부 접점을 만든다〉에서는 자본주의의 허점을 극복한 공공영화관, 한국의 폐지 줍는 노인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마을장터와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재활용가게부터 분배를 통한 음식쓰레기의 해법까지, 소통과 상생이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2부 발언한다〉에서는 프랑스가 출산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법부터 99%가 공립인 유치원 등 누구의 희생도 없이 행복한 가정과 학교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3부 거리로 나선다〉에서는 교육 공공 서비스 예산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교사와 학생들부터 프랑스 중년 남성들의 ‘미투’까지 존엄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쟁해온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4부 고발한다〉에는 같은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도 다른 양상을 띠었던 프랑스와 한국 곳곳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세계보건기구들과 제약회사의 관계’ ‘백신회사들의 화려한 범죄 이력’ ‘반성문 내놓는 과학자, 언론인들’ 등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을 말한다. 언론과 기업, 공공보건기구들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이며, 앞으로 반복될 이러한 위기들에 우리는 현생 인류의 본질을 어떻게 회복해서 헤쳐나가야 하는지 짚는다.
저자

목수정

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문화영역에서일하다가프랑스로건너가파리8대학대학원에서공연예술학석사를받고,한국에돌아와문화정책연구원으로활동했다.2008년이후,줄곧파리에거주하며한국사회속약자와소수의권리에관해,올바른정치를위해거침없이자신의생각을다양한매체에서글로써전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칼리의프랑스학교이야기》,《아무도무릎꿇지않은밤》,《파리의생활좌파들》,《뼛속까지자유롭고치맛속까지정치적인》,《야성의사랑학》,《월경독서》,《아삭아삭문화학교》,《당신에게,파리》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밤에는모든피가검다》,《문화는정치다》,《멈추지말고진보하라》,《자발적복종》,《10대를위한빨간책》,《부와가난은어떻게만들어지나요》,《세계인권선언》,《초경부터당당하자:나,오늘생리해!》,《에코사이드》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1부접점을만든다::소통과상생이있는소비를위해
스크린독점없고,티켓값절반인공공영화관
멀티플렉스들이걸어온싸움,가뿐히이겨준멜리에스
라칼리포니:평화로운반란의전진기지
영혼이있는동네서점과직거래가게들
아마존과‘맞짱’뜨는동네서점의비법
짓는대신고쳐쓰는프랑스주택vs.단명하는한국아파트
‘미식가의나라’,분배를통한음식쓰레기해법을찾다
미세먼지향해칼뽑은파리시장
지구를위해파업하는아이들

2부발언한다:누구의희생도없이행복한가정과학교를위해
출산대국을빚어낸프랑스의네가지연금술1
출산대국을빚어낸프랑스의네가지연금술2
“내가원할때엄마가될수있는권리를위해”
99%가공립인프랑스유치원
대입시험감독거부한교사들,지지한학부모들
부모의‘문화자본’이자녀의계급을결정한다
프랑스그랑제꼴졸업식에서울려퍼진말

3부거리로나선다:뒷전으로밀려온누군가의존엄성을위해
2018년점화된민중의반란“노란조끼”
꺼지지않은위협적활화산“노란조끼”:투쟁1년후
“신부님이내게키스했다”프랑스중년남성들의‘미투’
불복종전선에나서다:교원,법률가,대학총장들까지
4월1일이면쏟아져나오는프랑스노숙인들
프랑스레지스탕스:좌우가함께이룬해방

4부고발한다:팬데믹전체주의를지나며
전체주의는생각의차단으로부터시작된다
세계보건기관들은왜제약회사의하수인이되었나
백신회사들의화려한범죄이력:전과89범화이자
팬데믹속〈오징어게임〉:누가이불행의설계자인가
뿌리뽑힌사회
“진실을가리는의료는환자를살릴수없다”
과학의이름으로저질러진하얀가운의범죄
유럽연합집행위와화이자의수상한관계
반성문내놓는유럽의과학자,언론인들
PCR테스트기를둘러싼뜨거운진실공방
빌게이츠의꿈이이뤄지는나라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로돌아갈때

출판사 서평

사람도,문화도끊임없이풍요로워지는
생명력넘치는사회는어떻게만들어지나?

첫째,접점을만든다
:소통과상생이있는소비를위해
1부에는‘생의주인이고자하는사람들이자본과벌이는일상의결투들’이담겨있다.자본에잠식당하지않는문화환경이사람과사회를어떻게바꾸어내는지증명한‘스크린독점없고티켓값이절반인공공영화관’,재능과삶을나누는데서자본주의의대안을찾을수있는‘할머니,할아버지들의활기넘치는마을장터’,인간이인간을만나소통하는기쁨을알게해주는‘직거래채소바구니’와마을의사랑방이된‘동네서점’,30년마다재건축하는게아니라백여년잘보존하며오래쓰는프랑스주택의비결,음식쓰레기를줄일수있는‘세계최초법안’과‘기발한어플리케이션들’,‘지구를위해파업한아이들’등시민한명한명이깊이뿌리내리며사는건강한삶에대해풍성한읽을거리로전한다.

둘째,발언한다
:누구의희생도없이행복한가정과학교를위해
2부는프랑스가유럽국가중에서도출산대국이된비결에서시작해,가정과학교에서누구의희생도없이모두가행복하려면어떠한제도와생각의전환이필요한지알린다.‘여성의선택권이확보될때더많이출산’함을증명해낸일련의제도적변화들,목수정작가가임신일곱달은한국에서,세달은프랑스에서보내며경험한너무나다른출산준비시스템,그리고그이후의지원과돌봄제도들에서한국의저출산을해결할방법들을찾아본다.출산이야기다음으로는유치원부터초등학교,중고등학교,대학교까지교육전반에걸친이야기가펼쳐진다.“매일모험을떠나는것같다”는‘엄마학교유치원’부터교육예산을줄이겠다는정부에맞서거리로나선교사와대학총장,학생들의이야기,바쁜부모가채워주지못하는‘문화자본’까지넉넉히채워주는공교육시스템등거대자본의논리로사라질뻔한가치들을수호하기위해벌여온시민의활동들과그결실들을볼수있다.

셋째,거리로나선다
:뒷전으로밀려온누군가의존엄성을위해
3부는더욱급격해지는빈부격차를막고자거리로나선,노조도,정당도아닌30만명의일반시민들이야기로시작한다.“노란조끼”라고불리는이들은2018년11월17일대통령집무실과가까운샹젤리제에서시위를벌였다.치솟는물가,빈부격차를방관하는정부,존엄을지니고살수없게되어가는세상을거부하며분연히일어선시민들의운동은지구적지지를받고벨기에,네덜란드,독일등으로급속히번져갔다.지금도“노란조끼”는사회에필요한고발을하는‘유럽의활화산’역할을하는중이다.이뿐만아니라사회전반의‘용기있는다양한발언’들이더담겨있다.위력과불평등한권력관계로인한성폭력이남녀간에만작동하는것이아님을밝혀낸프랑스중년남성들의‘미투’,저소득자들을위한공공임대주택을지을것을요구하며주거권을위해싸우는시민들등빼앗긴민중의권리를되찾기위한역동적인‘거리의힘’을보여준다.

넷째,고발한다
:팬데믹전체주의를지나며
4부는‘음모론’에대한이야기에서시작한다.작가는비교적최근에등장한말인‘음모론’‘음모론자’의등장배경과의미를설명하며노엄촘스키의말을인용한다.“음모론은이제지적인욕설이되었다.누군가세상의일을좀자세히알려고할때그걸방해하고자하는사람이들이대는논리이다.”작가는코로나팬데믹시대를지나며“권력과주류언론에반하는의견을낼때‘음모론’이라는꼬리표를달고대중적린치를겪은”사람들과사건들에주목한다.그리고한국밖에서는명명백백히드러났으나한국내에선가리워졌던‘세계보건기구들과백신회사’들에얽힌진실,‘전과89범의화이자’와‘뒤늦게양심고백하며반성문을낸과학자,의학자,언론인’에대해이야기한다.작가는“의심을금지하는시대는이성의작동을마비시키는시대”라고말하며,“페스트에맞서싸우는유일한방법은정직이다”라는알베르카뮈의소설《페스트》의구절도인용한다.마지막으로,작가는또다시닥칠지모르는각종팬데믹속에서,공포에잠식당하지않는방법은무엇이진실이고무엇이거짓인지가려낼만한충분하고다양한정보와발언들일것임을설파하며,지혜로운사고로최고의방법을찾아왔던현생인류본질을회복해야할때라고당부한다.

지나온길목어디에서나인간의존엄을끌어내려,발아래굴복시키고자길을막고서있는자본이있었고,거기에맞서분투하는소수의시민들이있었다.21세기로접어들며자본의공격은더욱노골화되었다.그러나자신이지닌천부인권을한치도양보할수없는시민들에겐강력한무기가있었다.생명을향한진실,사랑,연대.작은촛불하나가어두운방을밝히는것처럼.그들이치켜든횃불,그들이외친말들은질식되어가던사회를흔들어깨웠다.그들이시끄러운소리를내며지나간자리마다새로운풍요가싹텄다.(…)이제,서로의지혜를모아언제나최선의방법을찾아낼줄아는현생인류의본질을회복해야할때이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