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대의 비극을 환상의 세계로 연결하는
전혜진의 맹렬한 계보, 국가폭력 단편선
전혜진의 맹렬한 계보, 국가폭력 단편선
“전혜진 작가의 글을 꼿꼿하고 강하다.”
_정보라(소설가)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혜진 작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저주토끼》 정보라 소설가 강력 추천!
“여기 사람이 있다고. 지상에서 7만 2천 킬로미터 위에 사람이 남아 있다고.”
판타지, SF, 호러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를 통해
아스라이 피어오른 파란의 역사와 회복의 갈피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을 향한 잘 벼른 칼날”이자 한국 장르 문학의 베테랑인 전혜진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바늘 끝에 사람이》가 출간된다. 중편소설 〈감겨진 눈 아래에〉와 장편소설 《280일》을 통해 ‘한국의 마거릿 애트우드’라는 평을 받은 그는 특히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즐겨 찾는 독자들에겐 ‘믿보작(믿고 보는 작가)’이라고 불린다. 머나먼 미래를 배경으로 귀신이 출몰하는 상황조차도 전혜진의 손끝을 거치면 지금 이곳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하이퍼리얼리즘 판타지’가 되기 때문이다.
《바늘 끝에 사람이》는 “전혜진 작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바로 그 방식으로, 격랑의 역사 속 움튼 폭력과 비극의 모티프를 박진감 있게 재구성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건을 우주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과 사이보그 노동자의 이야기로 담아낸 〈바늘 끝에 사람이〉, 전교조 탄압 사건을 환상적인 미스터리로 풀어낸 〈안나푸르나〉, 제주4·3을 전설적 존재와 동양풍 호러로 다룬 〈할망의 귀환〉과 〈단지〉, 한국전쟁의 참상과 설화를 절묘하게 엮은 〈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 공군 내 성범죄를 강렬한 복수 스릴러로 담은 〈창백한 눈송이들〉, 5·18민주화운동이 남긴 아픔과 연대를 보여준 〈너의 손을 잡고서〉가 그렇다.
이 책을 펼친 독자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시대의 자상을 맹렬히 추적하는 작가의 용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질 것이다. 더하여 만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아물지 못한 상처들을 치유하고자 하는, 섬세하게 덧바른 고약 같은 결말들은 정보라 소설가의 말처럼 “상상의 서사가 연대의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통쾌하고 희망적으로 알려온다.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분들은 생존 자체가 투쟁이다. 나는 그분들의 투쟁을 글로 옮길 자신이 없다. 전혜진 작가는 그 투쟁의 무게를 차분하고 명징하게 전달한다. 그는 나처럼 폭력의 거대함과 투쟁의 깊이 앞에서 지레 움츠러들거나 먼저 울어버리지 않는다. 전혜진 작가의 글은 꼿꼿하고 강하다.
상상의 서사가 연대의 방식으로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전혜진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새삼 깨닫게 된다. _추천의 말에서
_정보라(소설가)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혜진 작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저주토끼》 정보라 소설가 강력 추천!
“여기 사람이 있다고. 지상에서 7만 2천 킬로미터 위에 사람이 남아 있다고.”
판타지, SF, 호러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를 통해
아스라이 피어오른 파란의 역사와 회복의 갈피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을 향한 잘 벼른 칼날”이자 한국 장르 문학의 베테랑인 전혜진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바늘 끝에 사람이》가 출간된다. 중편소설 〈감겨진 눈 아래에〉와 장편소설 《280일》을 통해 ‘한국의 마거릿 애트우드’라는 평을 받은 그는 특히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즐겨 찾는 독자들에겐 ‘믿보작(믿고 보는 작가)’이라고 불린다. 머나먼 미래를 배경으로 귀신이 출몰하는 상황조차도 전혜진의 손끝을 거치면 지금 이곳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하이퍼리얼리즘 판타지’가 되기 때문이다.
《바늘 끝에 사람이》는 “전혜진 작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바로 그 방식으로, 격랑의 역사 속 움튼 폭력과 비극의 모티프를 박진감 있게 재구성한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건을 우주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과 사이보그 노동자의 이야기로 담아낸 〈바늘 끝에 사람이〉, 전교조 탄압 사건을 환상적인 미스터리로 풀어낸 〈안나푸르나〉, 제주4·3을 전설적 존재와 동양풍 호러로 다룬 〈할망의 귀환〉과 〈단지〉, 한국전쟁의 참상과 설화를 절묘하게 엮은 〈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 공군 내 성범죄를 강렬한 복수 스릴러로 담은 〈창백한 눈송이들〉, 5·18민주화운동이 남긴 아픔과 연대를 보여준 〈너의 손을 잡고서〉가 그렇다.
이 책을 펼친 독자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시대의 자상을 맹렬히 추적하는 작가의 용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질 것이다. 더하여 만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아물지 못한 상처들을 치유하고자 하는, 섬세하게 덧바른 고약 같은 결말들은 정보라 소설가의 말처럼 “상상의 서사가 연대의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통쾌하고 희망적으로 알려온다.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분들은 생존 자체가 투쟁이다. 나는 그분들의 투쟁을 글로 옮길 자신이 없다. 전혜진 작가는 그 투쟁의 무게를 차분하고 명징하게 전달한다. 그는 나처럼 폭력의 거대함과 투쟁의 깊이 앞에서 지레 움츠러들거나 먼저 울어버리지 않는다. 전혜진 작가의 글은 꼿꼿하고 강하다.
상상의 서사가 연대의 방식으로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전혜진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새삼 깨닫게 된다. _추천의 말에서
바늘 끝에 사람이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