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내가 전할게 (양장본 Hardcover)

그 말 내가 전할게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바람에게 부탁한 상실의 아픔, 이젠 따뜻함이 되어 돌아와요
고개를 숙인 채 애써 속삭인 ‘나는 잘 지내’라는 말. 당신은 여기 없지만, 그럼에도 그 말을 고장 난 전화기에 대고 조심스레 해봅니다. 그 말이 바람에 실려 가고, 그 말을 담은 바람이 하는 일을 하나하나 함께해봐요. 결국 시간이 흘러 그 말이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으로 조용히 따라가요. 시간을 양분 삼아 단단해져 온 그 말, ‘나는 잘 지내’. 소중한 사람에게 했던 그 말이 나에게 다가와 그때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테니까요.
선정 및 수상내역
2019 1차 문학나눔 도서 선정
저자

길상효

엄마가되어어린이책을다시손에쥔이후로어린이,청소년들과함께독서와글쓰기를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점동아,어디가니?』,『김치가지러와!』,『최고빵집아저씨는치마를입어요』,『해는희고불은붉단다』,『골목이데려다줄거예요』,『아톰과친구가될래?』등이,옮긴책으로는『달려라왼발자전거』,『산딸기크림봉봉』,『살아남은여름1854』,『하나만골라주세요』,『행복해라,물개』,『못된녀석』,『안아드립니다』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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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쌓여가는그리움이바람을타고전해지는곳.그곳에전화기가있어요
일본의어느작은바닷가마을언덕에‘바람의전화’가있어요.2011년발생한동일본대지진으로소중한사람을잃은사람들의아픈마음을달래기위해누군가전화기를가져다놓았어요.실제로는작동이안되는,어디에도연결되지않은전화기였어요.하지만그건중요하지않았어요.보고싶다고,나는잘지낸다고,걱정하지말라고마음깊숙한곳,그곳에있는말을꺼낼수있는공간.그곳에놓인전화기.그것만으로도사람들은믿음과안정을가질수있었거든요.마치고해성사하듯자신의마음깊숙한곳을밖으로내보이는것,그러한행위는생각보다커다란용기가필요해요.슬픔과그리움이그러한용기를주저하게할수는없기에,사람들은그곳에놓인전화기를찾아가요.

이름만불러도마음뭉클해지는존재,엄마.
엄마,나는잘지내고있어요
엄마를잃은한어린소녀가고장난전화기를귀에대고작은목소리로말해요.‘엄마…,나는잘지내.’나는잘지낸다는말은,그럼에도불구하고잘지내보겠다는,스스로를향한다짐과도같아요.그말을실은바람은엄마에게자신의안부를전하려는소녀의바람을당장에들어주지못하겠노라양해를구해요.성급한위로를건네지않아요.시간을달라고부탁해요.꽃가루를날리고,김매는이들의땀을식히고,가을이파리들을거두고,명태를더차지게말리고가겠노라말해요.바람은살랑살랑부는가하면비바람을몰고매섭게도불어요.자연과인간을영글게하는시간은그저달래고어루만지기만하지않으니까요.시간을달라는바람에게자신의말을맡긴소녀역시그시간동안어루만져지고또한스스로를단단하게다져요.상처를회복하는힘은결국자신에게서나오기에,단지시간이필요할뿐이라는사실을바람이말해주고있어요.엄마처럼어른이된소녀는이제미소를띄며그날의그말을다시들을수있어요.‘나는잘지내.’이제이말은엄마가딸에게해주는응원이되어딸의마음을사랑으로가득채워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