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가야 해요? (양장본 Hardcover)

얼마나 더 가야 해요?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난생처음 떠난 긴 여행,
아이가 스스로 찾아낸 ‘멀다’라는 말과 여행의 의미
해가 뜨기도 전, 가족들은 그리운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긴 자동차 여행을 떠납니다. 먼 길을 떠나는 것이 처음인 아이는 익숙한 마을을 지나 낯선 풍경을 만나며 문득 ‘멀다는 건 뭘까?’ 하고 궁금해합니다. 곧 아이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이 여행길 위의 모든 것을 온몸으로 담으며 멀다는 것과 여행의 의미를 깨달아요. 숫자로는 나타낼 수 없는 아이만의 거리 재기, 어쩌면 사랑하는 이와의 거리를 말하는 진짜 방법이 아닐까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1-2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 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국어 2-1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도덕 3 1. 나와 너, 우리 함께
저자

조피아옐로비츠카비안히니

11살에폴란드에서프랑스로간뒤,프랑스어를모르는제가학교친구들과이야기할수있었던방법은그림이었어요.그림은또하나의언어가되어주었고,소중한만남의순간들을종이위에담아낼수있게해주었어요.저는그림을통해사람들을만나고,말과그림을잇는방법에대해생각하며책을만들어요.

출판사 서평

“얼마나더가야해요?”
긴여행길에누구나외쳐봤을물음
여행을결심한순간은언제나설렙니다.처음가보는곳등아직경험하지못한무언가를향해간다는기대감때문이지요.그런데막상여행길에오르면이야기가달라집니다.생각보다갈길은멀고,예상못했던일들이끊임없이튀어나오거든요.
특히아이들과함께하는여행이라면더욱그렇지요.아이들이가장견디기어려운것은아무래도지루함일거예요.몇킬로미터,몇시간남았다고말해주어도어려운숫자와거리를제대로이해하지못하는아이에게그말은아무의미가없어요.
하지만돌이켜보면여행에서가장오래기억에남는건매끄럽게흘러간순간이아닙니다.오히려기대와달랐던순간들,예기치못했던만남과풍경이우리안에가장깊이새겨지곤하지요.‘멀다는건뭘까?’라며궁금해하던,이그림책속아이역시자기만의방식으로그긴여행길의의미를새기게됩니다.

기대보다멀고생각보다지루한우리의여행,그럼에도떠나는이유
우리는왜여행을떠날까요?편안한집과익숙한일상을뒤로하고,낯설고무엇이펼쳐질지알수없는길위에왜서게되는걸까요.아마도일상에서잊고있던것들을되찾기위해서일지도모릅니다.처음마주하는광활한자연앞에서느끼는경이로움,기대하지않았던일을맞닥뜨렸을때의깨달음,그리고이모든경험을나누며깊어지는가족,친구들과의관계같은것들을되찾기위해서요.
또낯선풍경속비로소보이기시작하는것들을새롭게발견하기위해서일지도몰라요.평소에는그냥스쳤을것들이여행길위에선유독선명히보이지요.이책속아이에게도여행은바로그런것이었어요.사랑하는할아버지에게가는길위의낯선모든것들을온몸으로느끼고빠짐없이기억해두는것.어른들에겐그저지나치는풍경이,아이에게는할아버지에게가는길을알리는이정표이자우리사이를채우는소중한존재니까요.

우리사이를가로막은것들은사실우리를이어주고있어요
아이는드디어할아버지집에도착합니다.그긴여정이가능했던건,그끝에할아버지가기다리고있었기때문일겁니다.그리운마음에먼길을마다하지않았고,그길위에서겪은모든것들은고스란히할아버지를향한기억이됐지요.
그날의폭풍우,미로같은도시,긴낮잠과신기한꿈.다른여행길에서는겪을수없는,오직할아버지와아이사이에만존재하는것들이지요.이모든게없었다면이여정도,만남도없었을지모릅니다.결국할아버지와아이사이의것들은둘을가로막은게아닌,오히려이어주고있던것이죠.그래서아이는말합니다.우리사이에있는폭풍우가좋다고,서른아홉마리의젖소도,도로를꽉막은차들도,높은바위산들도전부좋다고요.

페이지를넘길때마다머무르게되는풍부하고알록달록한세계
빨강,노랑,파랑,초록이대담하게어우러진알록달록한색감은한장한장눈을사로잡고,긴여행길의변화무쌍한풍경을생생하게담아냅니다.칠흑같은밤길을가르는노란자동차가누비는초원,도시가한눈에다가오지요.
또그림곳곳에숨은디테일은들여다볼수록새로운발견을선사합니다.책속아이와함께서른여섯마리의젖소를세고,미로같은도시의골목골목을살피고,타일처럼빼곡히채워진나무,집,사람들을바라보다보면어느새그아기자기함에녹아들게됩니다.
특히차안에서스르르잠든아이의꿈속으로여행길풍경이스며드는장면은가장오래머물게되는순간입니다.한편아이는몰아치는폭풍우의빗줄기를손가락으로세어보며웃어보이기도해요.낯선것에대한두려움보다호기심이앞서는아이의천진난만함에미소짓게되지요.아이와함께이그림책을펼치는순간,우리모두특별한여행길에오르게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