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그녀들

고슴도치 그녀들

$12.00
Description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에 가시를 세우고 사는 그녀들 이야기
스스로를 요새에 가둔 그녀들, 걸어 잠근 빗장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다
2020 유니세프상 수상 작가 소피 리갈 굴라르의 청소년 장편 소설로, 부모에게 상처받은 두 여성의 회복과 연대의 이야기다. 이혼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버린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한 중2 ‘마리나’, 그리고 아빠의 언어폭력에 마음의 문을 닫고 책 속으로 도피해 살아온 사서 ‘쥐스틴’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교차한다.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애어른이 되어 버린 마리나의 어둡고 혼란스러운 내면, 그런 마리나에게서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고통받지만 같은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밝은 세상으로 이끄는 쥐스틴의 고민과 심경 변화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저자

소피리갈굴라르

여러해동안초등학교교사로학생들을가르치다가지금은오로지글을쓰는작가가되었다.상상해서인물들을창조하고인물들의이야기를풀어가는것을좋아하지만,이번소설에서는등장인물들이진짜로자신들의이야기를직접쓰는듯한기분이들었다.지은책으로『부모없는12일』『쓰레기없는쓰레기통이라고?』『인터넷없이도말짱히해가뜨다니!』등이있다.『쓰레기없는쓰레기통이라고?』로2020유니세프상을받았다.

목차

9월4일마리나……9
9월4일쥐스틴……20
9월20일마리나……26
10월9일쥐스틴……30
10월13일마리나……35
11월7일쥐스틴……42
11월15일마리나……46
12월14일쥐스틴……53
12월25일마리나……58
1월11일쥐스틴……66
1월23일마리나……71
2월25일쥐스틴……79
2월29일마리나……83
3월7일쥐스틴……92
3월11일마리나……97
4월22일쥐스틴……105
4월23일마리나……109
5월8일쥐스틴……118
5월8일마리나……124
5월10일쥐스틴……132
5월11일마리나……138
5월12일쥐스틴……146
5월12일마리나……151

출판사 서평

의지하고싶지만때로는떨쳐버리고싶은존재,부모
보이지않는학대를딛고앞으로나아가려는청소년들을위하여
아이들에게부모는어떤존재일까?먹여주고재워주고세상사는법을일러주는어른,힘든일이있을때는쉬어가는언덕이자보호하는울타리가되어주는사람들…….안타깝게도그런이상적인부모는많지않은게현실이다.『고슴도치그녀들』에나오는부모들은서로를원망하고,술에빠져살고,폭언으로상처주거나자녀를향한배우자의정서학대를방관한다.이책의주인공들은그런부모아래서마음을다친뒤자신을보호하기위해보이지않는가시를세우고살아간다.『고슴도치그녀들』은부모의이혼으로엄마,동생과함께달라진삶을살게된중학생마리나와,어린시절아빠의정서학대로마음의문을닫고살아온중학교사서쥐스틴의담담하고때론격정적인감정의소용돌이속에서희망을향한발걸음을보여준다.
마리나는알코올중독으로인해심리적거리감을느끼는엄마를‘그녀’라고부른다.술에취해무너진엄마를혐오하면서도한편으로는모든것을바쳐서라도지키고싶어한다.이혼으로삶의좌표를잃은데다해고까지당한엄마는집안곳곳에술병을감춰둔다.가정에소홀한엄마대신음식가격을따져가며냉장고를채우고동생을돌보는건마리나의몫이다.여전히사이나쁜아빠와엄마사이에서동생의다친마음을보듬고,학교에도보낸다.하지만마리나는이제중2다.이십대소녀는기댈곳이없다.전학간곳에서진심을나눌친구를만들지않고,예전단짝은행복한추억을떠오르게하기에거리를둔다.그저도서관에서책을빌려보고동생을위로하며,만취한엄마를증오하면서챙기는나날이반복된다.
이런마리나를알아본사람은학교도서관의사서,쥐스틴이다.쥐스틴은언어폭력을일삼았던아빠를‘그’라고부른다.아빠는세상을떠났지만그가남긴상처는사라지지않는다.쥐스틴은특히외모를조롱했던아빠탓에집안의거울을모두없애버리고투명인간처럼사람들눈에띄지않으려조용히살아왔다.아빠의가스라이팅으로부터언니도,엄마도쥐스틴을구해주지는않았다.나중에야알게되지만그들역시피해자였던것이다.외딴섬처럼고립된쥐스틴은책을도피처로삼았다.책만이그녀를위로하고구원해줬다.중학교사서가된쥐스틴은학생들에게좋은책을추천하고책들에둘러싸인삶이그런대로만족스러웠다.하지만전학생마리나를만나면서괴로운기억이선명하게떠오른다.쥐스틴은과거를청산한줄알았는데,더러움을양탄자밑에대충감추기만했을뿐이란걸깨닫는다.

“왜지금이냐고?내유령을만났기때문이야.
내십대때와똑같은분신을봤어.그아이가망가지게놔두지않을거야.”
작가는깊은수렁밑바닥에두사람을내버려두지않는다.이제바닥을박차고수면위로올라갈시간.내면을뒤흔드는잔인한기억에아파하면서도쥐스틴은마리나가자신처럼수치심,분노,슬픔으로가득한어른으로성장하지않길바라며도움의손을내민다.마리나의고민에무턱대고끼어들기보다는공통분모인책으로신뢰를쌓은뒤,성탑꼭대기에스스로를가두지말고위협하는용들과맞서싸우도록독려한다.이제마리나는알코올중독인엄마를자기힘으로제어할수없으며이현실을영원히혼자만의비밀로둘수없음을깨닫는다.
이책은어른이되어도여전히아물지않은어린시절의상처를다시헤집고봉합하는쥐스틴의고통스러운치유과정,굳건히두발로버티어서고싶지만아직은부모품에서사랑받고도싶은마리나의복잡한심리를매우집요하고,또탁월하게묘사하고있다.별것아닌다정한말에자기도모르게눈물흘리고,찰나의엄마다운모습을보며행복함과동시에불안함을느끼는마리나가보는사람의가슴을저민다.
마리나는자조적으로말하던‘거지같은삶’속에서빛이새어나오는미래를향한문으로한걸음다가선다.“우리는……살고싶어요.”라는마지막문장은막막한현실,그럼에도희망의끈을놓지않은아이들의절절한외침이다.

■줄거리
그녀,쥐스틴-사랑하던남자친구는떠났다.고슴도치같은여자를사랑하는것은어려운일이다.현실을피해책속으로도피해도,거울에비친자신을외면해도문득머릿속을헤집는아빠,바로그의목소리.‘넌못생겼어.누가널원할까?’다시악몽이시작된건과거의쥐스틴을닮은그소녀,마리나가등장하면서다.괴롭지만마리나를그냥두고만볼수는없다.

그녀,마리나-예전에는친구들이있었고,신나게웃기도했다.우리가족은행복했다.그러나지금,부모는이혼했고낯선동네에서새학교에다닌다.챙겨야할아기새같은동생도있다.그리고……엄마,도무지갈피를잡지못하고술에의존해사는그녀가있다.나는대체언제까지버틸수있을까?그녀를다시엄마라고부를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