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여자아이 - 푸르른 숲 38

밤을 걷는 여자아이 - 푸르른 숲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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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델핀베르톨롱

1976년프랑스리옹에서태어났다.여섯살때부터시와소설을쓰며글쓰기에재능을드러냈다.대학에서문학을전공한후잠시교직에뜻을두었으나곧전업작가의길로들어섰다.스무살에집필한『망가진레이스』로빌뢰르반소설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2012년올리비에아부감독의영화[예스위캔]의시나리오를맡아극작가로활동하기도했다.그밖의작품으로『공유공간』『하울링』『흑백의내인생』『용서』『내발에놓인태양』『불필요한몸』『밤에걷는사람』등이있다.현재파리에거주하며창작활동을이어가고있다.

출판사 서평

숲속의외딴집,새벽3시의비명
그리고보이지않는여자아이

파리에서나고자란자칭‘도시남자’말로는아빠의새직장을따라낯선시골마을로이사한다.촌구석외딴집에처박히는것도불만인데하필폭풍우가치는밤에처음본새집은말로의눈에꼭히치콕영화나스티븐킹소설에나나올만한기분나쁜집이다.불안한예감을확인시켜주기라도하려는걸까,이사온뒤로여섯살난동생잔이새벽3시마다잠에서깨어비명을질러댄다.그뿐만이아니다.평소에안그리던이상한그림을그리고,아끼는인형의배를가르고,눈빛도,말투도꼭다른사람이된것같다.마치영화엑소시스트처럼.

‘무슨일이벌어지고있다.이집에서.’

막연한불안이확신으로굳어갈즈음,잔이자신의새친구를소개해준다.
말로의눈에는보이지않는여자아이를.

내안의어둠과화해하고
영원할것같던상처를떠나보내기

집이주는불안함을말로는전에도느껴본적이있다.친엄마를사고로떠나보내고나서매일밤악몽을꿨었다.아주작은상자속에온몸을구긴채갇혀있는꿈.엄마는말로에게두가지상처를함께남겼다.배신과죽음.엄마는떳떳하지못한죽음을맞았다.

‘난어쩌면엄마를닮은건지도모르겠다.나쁜건유전될까?’

엄마에대한사랑스러운기억과원망스러운마음이말로의안에공존한다.말로는자신을반쪽짜리처럼느낀다.말로에게엄마는영원히간직될고통이고어둠이다.

‘이집은왠지엄마에대한기억을떠오르게한다.’

말로는불안을해소하기위해집에얽힌비밀을파헤치기시작한다.그러다오래전에녹음된카세트테이프하나를발견하고,거기에서자신과닮은반쪽짜리의목소리를듣는다.목소리는말로에게위로와영감이된다.말로는힘을얻어집에드리운어둠을걷어내는데몰두하고,그렇게자기도모르게자기안의어둠과도화해해간다.

청소년기의심리적고립감과외로움,
공포와불안을마주하는건강한방식

말로는이제익숙한터전을벗어나새로운동네에적응해야한다.새로운환경은늘우리를긴장하게한다.열여섯살,자기자신조차도매일새롭게느껴지는나이라면더더욱그렇다.

‘여름을좋아하는내게이렇게여름이길게느껴졌던적이없다.여름이끝날것같지않다.’

심지어가장편안해야할,집이라는공간조차말로에게안정적인장소가되지못한다.집안에서기묘한사건들이일어나지만부모님은꼭뭔가에홀리기라도한것처럼이상한기류를알아차리지못한다.말로는고립감속에서끊임없이자신을의심하며외로움과불안을키워간다.

‘대화상대가없어서머리가이상해진걸거다.진짜외로움을겪는건처음이니까.’

말로가처한상황은청소년기에느끼는심리적고립감과맞닿아있다.이상황에서말로가선택한돌파구는다름아닌일기장이다.

‘일기를쓰지않으면눈물이날것같다.아니면주먹으로벽을쳐버릴것같다.’

이책은그자체로말로의일기장이다.말로는일기장에자신의모든속내를기록하며자신의외로움과불안을돌아본다.그럼으로써부정적인감정을원동력삼아집에얽힌비밀을풀어내고새로운환경을긍정적으로받아들인다.말로가불안을극복하고사건을파헤쳐가는과정을보며청소년기의성장통을마주하는건강한방식이무엇인지함께고민해볼수있다.

해외서평

가족에대한청소년기의고민을잘담아내면서도으스스한분위기와암시를통해독자를두려움에떨게만든다.민감한편이라면,밤에혼자책을읽지말것!
-[르몽드]

델핀베르톨롱의글은독자를확잡아끄는매력을가지고있다.‘스티븐킹’의소설『샤이닝』을기대하시라!
-[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