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다른 점은 - 내일의 숲 1

너와 내가 다른 점은 - 내일의 숲 1

$13.00
Description
여성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첫 번째 이야기
인간과 안드로이드, 너와 나는 어떻게 같고 다를까?
“SF를 사랑하는, 소녀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가슴 뛰는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시리즈 ‘내일의 숲’이 첫 문을 열었다. 시리즈의 시작에 가장 적합할 이야기와 함께.”(소설가 구한나리)

소녀, 내일이 되다! 여성 청소년이 주인공인 SF 시리즈, ‘내일의 숲’ 첫 권으로 남세오의 『너와 내가 다른 점은』이 출간되었다. 장르와 형태를 넘나들며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전파해 온 작가 남세오가 이번에는 인격체 소녀와 비인격체 소녀 간의 우정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소녀는 서로에게서 다른 점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같은 점만 잔뜩 찾아 서로를 좋아해 버리고 만다. 인간과 안드로이드는 뭐가 같고 다를까? 열여덟 살 여자아이들에게 이 질문을 맡김으로써 작가는 우리가 비인격체를 대하는 태도와 인격에 대한 성찰, 그리고 무엇보다, 또다시 사랑을 이야기한다. “아직 안드로이드가 낯선 독자라면, 남세오의 균형감과 섬세함을 믿어 보면 좋겠다.”(SF 평론가 심완선)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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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세오

서울대원자핵공학과를졸업하고평범한연구원으로살아가다문득글을쓰게되었다.여전히내것같지않은다른차원의주머니가언제다시닫힐지모른다는조바심에허겁지겁이야기들을끄집어내고서툴게다듬고있다.글을쓰는건많은시간을홀로고민하는작가의몫이지만그결과물은독자에따라저마다의방식으로읽힐수있는소설이라는매체에편안함과매력을느낀다.

브릿G에서‘노말시티’라는필명으로...

목차

뜻밖의전학생
넌진짜누구니
넌안드로이드야
난안드로이드가아니야
선넘지말라고했잖아
너와내가다른점은
나를기억해줄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실은네가안드로이드라면,
그사실을알고싶어,아니면영원히모르고싶어?

나리는인공지능개발자인엄마의통화를엿듣다가전학생‘이로엔’의이름과‘안드로이드’라는단어를함께듣는다.그리고퍼즐조각을맞춰나름의결론을낸다.‘이로엔은엄마가만든안드로이드다.’신기함도잠시,이내서운한마음이든다.딸한테는신경못써주면서안드로이드는저렇게완벽히만들다니.
나리는로엔이안드로이드라는사실을밝혀로엔을실험실로돌려보내기로마음먹는다.하지만로엔에게달라붙어같이밥을먹고,운동장을돌며산책하고,좋아한다는초코우유까지사주며구슬려봐도로엔은자신은안드로이드가아니라며딱잡아뗀다.
‘설마,자기가안드로이드라는걸모를수도있는걸까.’안드로이드는가지고있는기억이일관성을유지하지못하면‘자아정합성’이깨져수명을다한다.나리는고민하기시작한다.만약로엔이정말자신이안드로이드라는사실을모르는거라면,로엔에게알리는게맞을까?아니면진실을모른채살아가도록놔둬야할까?
내가아는사실이진실이아니었을때당혹감은이루말할수없이크다.그런데그진실이내존재자체를뒤엎을만큼커다란것이라면?마주하기불편한진실은외면하는게나을까,그래도받아들이고부딪쳐보는게좋을까.소설을통해청소년독자들은인공지능의‘자아정합성’이깨지는순간의커다란충격과고민을함께느끼고생각해볼수있다.

남이정한목표를위해움직이는건안드로이드라며?
그럼너도안드로이드야?

나리는로엔이안드로이드라는확실한증거를찾기위해열심히로엔을관찰한다.로엔은초코우유를제일좋아하는데,그건개발자들이초코우유에대한로엔의선호도를10점만점으로입력해두었기때문이다.로엔이매일공부만하는이유도다른애들이랑은다르다.개발자들이설정한,안드로이드라는걸들키지않는목표를달성하려고그러는거다.
그런데나리는점점혼란스럽다.따지고보면나리가바나나우유를좋아하는데도딱히이유가없다.계기가뭐였는지,언제부터좋아했는지도기억나지않는다.목표는또어떻고?어른들말잘듣고,공부열심히해서좋은대학가는것도내가원해서정한내목표가아닌것같다.이런의심까지든다.‘나역시엄마가만든안드로이드가아닐까?’
인간이뭔가를좋아하고,목표로삼는건온전히자신의의지일까?우리는당연히그렇게여기고살아가지만,실상은뇌에서일어나는화학작용이그런느낌을만들어낸다고한다.그러면정말로인간은안드로이드와뭐가다르다고말할수있을까?책은청소년들이꼭한번쯤은고민해봐야할‘자유의지’에대한질문을던진다.

다른점보다는같은점을보려고할때
세상은좀더살기좋아진다

충격적인진실은부딪치는것보다외면하는게나을까?우리에게는정말로자유의지가있을까?많은화두를던지는글이지만,나리의태도는모든고민의답을사랑으로결론짓는다.나리는로엔에게서자신과같은점만잔뜩찾아내결국좋아해버리고만다.나리의마음앞에서는로엔의정체도,우리가어떤존재냐도무색해진다.
그런데나리처럼“인간은무생물에서도인간과닮은모습을찾아내고감정을쏟아붓기도하지만,다른한편으로는같은인간끼리도서로다른점을끄집어내그걸빌미로삼아차별하기도”(작가의말)한다.차별과미움으로상처입는사람들이많은시기에,어쩌면청소년들이가장마음에새겨야이름은무엇보다사랑이아닐까.“인간과비슷한로봇이만들어지는건좋은일이다.세상에사랑할대상이더많아지는거니까.”(작가의말)나리와로엔이그랬듯다른점보다는같은점을찾아서로를사랑한다면,세상은조금더따뜻해질것이다.

‘내일의숲’시리즈소개

‘내일의숲’은여성청소년이주인공인SF시리즈다.‘바위를뚫는물방울’시리즈를통해꿈을이룬여성들로부터희망의목소리를빌려어린이에게전해온씨드북이,이제는SF라는장르를빌려청소년과함께미래를도모하고자한다.새로운세상에서활약하는소설속소녀들처럼,독자여러분도내일의주인공이되어자신만의이야기를만들어나가기를기대한다.

책속에서

14쪽_이로엔은엄마가만든안드로이드다.그런데그애가엄마의의도와는상관없이우리반에전학을온거다.이로엔이안드로이드라는걸들키지않는게엄마의목표일거고.확실히오늘이로엔을보고안드로이드라는생각을한사람은하나도없을거다.

22~23쪽_나는이로엔의테스트를하루빨리끝내버려야겠다고결심했다.이로엔이안드로이드라는게들통나면실험은끝난다.엄마가밤을새우며일하다코피를쏟는일도멈출거다.초코우유를좋아하는게자기딸인지,자기가만든안드로이드인지착각하는일도없을거다.

43쪽_물론인공지능으로거짓말을하면사람보다훨씬잘하는게당연할지도모른다.아무리그래도나는로엔이스스로를사람이라고믿고있다는느낌을지울수없었다.설마,기억을조작당해서자기가안드로이드라는사실을모를수도있는걸까.

66쪽_누군가가그렇게정해준거라도로엔이초코우유를좋아한다는사실에는변함이없다.그런데사실따지고보면내가바나나우유를좋아하는데도딱히이유가없다.언제부터좋아했는지도기억나지않는다.어쩌면누군가때문에그냥그러기로정해버렸는지도모른다.

93쪽_내게로엔은로엔이고내친구다.나와원수지고싶지않아하고내가관심주는걸좋아하는친구.나와같이밥을먹고운동장을도는친구.내가소리쳤다.
“초코우유사줄게!열개,스무개,백개라도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