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밭의 가이아 - 내일의 숲 2

이끼밭의 가이아 - 내일의 숲 2

$13.00
Description
‘악몽 설계자’ 최영희가 만든 거대하고도 촘촘한 ‘코즈믹 호러‘ 세계 속
노란 악몽을 뚫고 자기만의 색으로 현실을 채워 나가는 가이아의 모험기
소녀, 내일이 되다! 여성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두 번째 책으로 최영희의 『이끼밭의 가이아』가 출간되었다. 청소년 SF로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과 2016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청소년 좀비 소설로 제7회 황금가지 ZA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장르문학의 세계로 끌어들여 온 작가 최영희가 이번에는 SF와 공포 소설이 결합한 ‘코즈믹 호러’ 장르를 통해 독자들을 새로운 모험 속으로 이끈다.

가이아가 사는 세계는 온통 노란 독성 이끼로 뒤덮인 미래의 지구다. 천사님의 은혜 덕에 살아남은 신인류는 돔을 짓고 그 안에서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올해 열일곱 살이 된 가이아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천사 강림절 축제 참가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한 축제는 가이아에게 천사님에 대한 의문점과 불쾌감만 잔뜩 안겨 준다. 그렇게 돔으로 돌아온 가이아는 엄마가 죽기 전에 자신에게 남긴 메시지를 전해 듣는다. “야자나무를 찾아라, 가이아.” 그리고 엄마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독성 이끼가 가득 낀 돔 밖으로 길을 떠난다.

■ 줄거리
몇 달 전부터 마지는 가이아를 따라 하고 있다. 차림새는 물론이고 행동까지 흉내 내는 마지가 가이아는 불쾌하고 역겹다. 그렇다고 일일이 따져 물을 생각은 없다. 한때 친자매처럼 지냈던 마지는 가이아의 것을 훔친 전력이 있다. 이미 그때부터 가이아는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 한편 열일곱 살이 된 가이아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천사 강림절 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그런데 몇 가지 의문을 안고 돔으로 돌아온 가이아에게 마지가 엄마의 유언을 전해 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엄마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러 독성 이끼가 가득 낀 돔 밖으로 길을 떠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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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영희

2013년[어린이와문학]으로등단했다.『꽃달고살아남기』로제8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안녕,베타」로제1회한낙원과학소설상을,「그날의인간병기」로2016SF어워드단편부문우수상을수상하였고,단편「침출수」가제7회황금가지ZA문학상공모전우수작에선정되었다.주요작품으로『써드』,『구달』,『너만모르는엔딩』,『검은숲의좀비마을』,『칡』등이있다.외계인,로봇,좀비,청소년을좋아한다.

목차

천사의빛깔
비밀이담긴선물
천사강림절축제
축복의손길
이끼밭에두고가는이름
야자나무
간병일지
매듭과프로메테우스
누군가의창
강가에서
천사의새이름
현자의방
손님
이끼밭의가이아
『매듭:외래종의이름』을펴내며
나의가이아들에게-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미지에대한두려움,‘코즈믹호러’의매력
그리고미지를직시하는소녀가이아의등장

‘코즈믹호러(CosmicHorror)’는우주혹은우주적존재에대한공포를일컫는말로,주로미지에대한두려움을소재로삼는다.작가는코즈믹호러의문법을잘지키면서도청소년소설로서탁월하게장르를다루고있다.

가이아네돔구성원은‘천사’를신으로모시는사람들이다.천사는우주로부터비행선을타고지구로건너와지구의주인이된,그자체로우주적존재다.천사의비행선이얼마나먼우주까지돌아다니는지가이아는물론이고돔사람들누구도알수없다.또사람들은절대로천사님을봐선안된다.천사님의모습을본사람들은불경죄로죽임을당한다.천사는완벽한‘미지’다.

한편가이아는엄마의죽음이후친자매처럼지내던마지에게배신당한다.그런와중에엄마의죽음이불경죄때문이라는사실까지맞닥뜨린다.혼란스럽고서글픈가이아의심리는‘미지’가주는공포에잠식당하기딱좋은조건이다.그렇게처음으로천사님의축복을받게된가이아는엄청난불쾌감과무력감에사로잡힌다.그러나가이아는이두려움에굴복하지않는다.오히려원동력삼아,어른들을무릎꿇린우주적존재를당당히직시한다.

가이아,언제나있어온진실과희망으로새땅을열다

돔사람들은우주적존재인천사에게감히도전하지않는다.오직천사를두려워하는사람들만이살아남았고,살아가고있다.“진실은언제나부대끼는법이”다.(154쪽)촌장은그사실을잘알고있다.촌장이돔을이끄는방식은진실로부터애써고개를돌리고이기지못할싸움을하지않는것이었다.그렇게촌장은여태까지돔사람들의생명과안전을보장해왔다.

그럼에도천사님이어떻게생겼는지,천사님이강림하기전인류는어떻게살았는지궁금해했던사람들이있었다.가이아의엄마도그중하나였다.가이아는엄마가남긴메시지속‘야자나무’를찾기위해천사를목도하기를감행한다.그리고결국우주적존재를지상으로끌어내림으로써절대적이라고여겨졌던세계를전복시키고새땅을연다.그힘은,꾸준히있어왔지만묻혀야했던진실에대한호기심이었고,‘야자나무’라는상징으로가이아에게까지전해져온희망이었다.진실을좇는이들에게만새로운가능성이열린다.또한‘부대끼는진실’에다가섰던사람들의발자취야말로진실을좇는이들의가장큰무기다.

그런데작가는새시대를연가이아를대통령으로세우거나,진실을외면했던촌장을벌주지않는다.그저가만히독자의곁에다야자나무를심을뿐이다.외면했던진실을한순간에직시하기란어렵다.그렇다면일단은곁에심긴야자나무의반짝이는잎사귀를가만히응시해보는건어떨까.

끝내지켜낸이름,가이아

구인류의신화를좋아하던야로우는대지의여신이자최초의신,가이아의이름을따딸의이름을지었다.그리고성년이된가이아는이제천사님의빛깔인노란색과관련된이름을새로지어야한다.이‘노란이름’으로돔사람들은천사님을모시는마음을더욱극진히할수있다.하지만가이아는이름바꾸기를강요하는세상을바꿔버리고가이아로남는다.“난죽을때까지가이아로남을거야.”(151쪽)

그리스신화에서,가이아는모든신과인간의원초다.그러나“여신의천지창조는우라노스,크로노스,제우스에이르는남성신들의권력다툼에가려져점점잊혀갔다.”(작가의말)소설속가이아도제이름을지킬수없는시대에살고있다.천사를품은빛깔을이름으로삼아야한다는신인류의법은시대가개인을길들이던유구한방식의변주다.하지만가이아는천사와천사를섬기는시대로부터뺏길뻔한이름을지켜낸다.

작가는대지의여신이며동시에태초의‘신’인가이아의이름을어느미래에폐허가된지구의소녀에게붙였다.그리고그에게새로운시대를열게했다.이는이름을잃은,혹은잃어가는여성에게자리를찾아주는의미있는작업이다.

‘내일의숲’시리즈소개

‘내일의숲’은여성청소년이주인공인SF시리즈다.‘바위를뚫는물방울’시리즈를통해꿈을이룬여성들로부터희망의목소리를빌려어린이에게전해온씨드북이,이제는SF라는장르를빌려청소년과함께미래를도모하고자한다.새로운세상에서활약하는소설속소녀들처럼,독자여러분도내일의주인공이되어자신만의이야기를만들어나가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