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에 귀 기울일 때 - 안드리 바친스키

적막에 귀 기울일 때 - 안드리 바친스키

$14.00
Description
한순간에 아무 소리도, 가족도 없는 세계를 맞닥뜨린 소년이
이 거대한 절망에 맞서 온몸으로 내지르는 소리 없는 외침
적막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적막에 귀 기울일 때』는 청소년 소설로 2015년과 2022년, 두 차례 BBC 우크라이나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가 안드리 바친스키의 첫 선정작이다. 책은 한순간에 장애를 얻고 고아가 되어 버린 소년이 온몸으로 절망에 맞서며 새로운 세계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생생히 담아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애인 아동 인권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어린 약자들에게 관심 가져 볼 것을 제안한다. 주인공이 가진 거대한 희망의 에너지를 전해 받은 후엔, 여러분도 적막에 귀 기울여 보기를 기대한다.

주인공인 열네 살 피아니스트 세르히는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여동생, 심지어 청력마저 잃어버리고 농인 기숙 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야린카라는 아이를 만나고, 피아노를 통해 둘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서로를 친남매처럼 아끼게 된다. 하지만 곧 야린카의 가정폭력범 아빠가 출소해 야린카를 집으로 데려가고, 이미 모든 걸 잃은 세르히는 마지막 남은 희망 야린카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로 기숙 학교를 빠져나와 험난한 세상 속에 발을 들인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5 BBC 우크라이나 올해의 책 아동 도서 부문 선정작
저자

안드리바친스키

1968년우크라이나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태어났고,1990년부터르비우에서살고있다.어문학교사인어머니덕분에태어날때부터책에둘러싸여자랐으며,모험소설과판타지소설을좋아했다.대학졸업후글쓰기에관심을갖게되었고,글쓰기는지금까지도그의인생에서가장큰의미다.믿을수없는사건의소용돌이에끊임없이휘말리는우크라이나어린이와청소년을주인공으로만들기를좋아한다.2022년BBC우크라이나올해의책선정작『검은숲의유령들』을비롯한세편의청소년소설과,2019년BBC우크라이나올해의책후보작『가방속의아인슈타인』을비롯한여섯편의동화를썼다.

출판사 서평

끊임없이절망에저항하는소년의여정을있는그대로느끼다
2015BBC올해의책심사위원스비틀라나피르칼로는『적막에귀기울일때』를“우크라이나어로쓰인『올리버트위스트』”라고평했다.그만큼주인공세르히는우리가평소에겪지못할여러풍파에부딪힌다.작가는믿을수없는사건의소용돌이에끊임없이휘말리는우크라이나청소년을주인공삼기좋아한다고말한다.이책은그말의정수를보여준다.많지않은지면이사건으로가득채워져있고,사건들이만드는이야기는역동적이고긴장감넘친다.
핍진한배경묘사덕에책을읽는동안마치실제우크라이나의곳곳을들여다보고있는것처럼느껴진다.르비우의기차역에서는악덕경찰‘코쿠덕’이상주하는경찰서나,‘싸움닭상카’가아이들을가둔지하실을발견할수있을것같은기분이든다.개성이듬뿍담긴인물들은살아숨쉬는듯생생하다.특히누구도불쌍한희생자로묘사되지않고,그자체로특별하면서도보편적인하나의인물로서제시된다는점이감명깊다.
주인공인세르히는한순간에농인의세계와고아의세계,그교집합에놓였다.들을수도,말할수도없고가장자신있던피아노연주도할수없게된데다그고민을나눌가족도더이상세상에없다.그러나절망적인상황에서도세르히는한줄기희망을놓치지않고응시한다.책은그런소년의내면을세심히드러내면서도독자를그의삶속으로설득력있게끌어들인다.그로써독자는세르히가되어그의눈으로새로이마주한세계를관찰하고,그와함께비극을경험하고,좌절과희망을느낀다.그리고부조리에저항하며새로운것들을익혀나가고,종국에는함께성장한다.

아이하나를구하는일은온우주를구하는일과같다
작가는실제로어릴때두군데의청각장애인전용기숙학교가있는마을에살았고,그때목격한현실을소설속에녹여냈다.아내를살해한범죄자를조기출소시키고그밑으로어린딸을다시돌려보내는아동보호국,뇌물을받고장애인아동착취를침묵하는경찰,범죄자부모의방관아래학교폭력을자행하는학생들…….너무나소설적인이사건들은형태만조금씩바꾼채우리주변에도엄연히도사리고있다.
그런데작가가무엇보다안타깝게여기는것은보편적인어른들의무관심이다.몰려다니며구걸하는장애인아동들에게,기차에탄승객들은아무것도묻지않는다.그저아이들의손에돈몇푼을쥐여주고죄책감을덜어낼뿐이다.아이들은무력감을내면화하고,부조리의굴레는더확고해진다.다른소리를듣지않으려귀를닫는우리가농인보다더잘듣는다고할수있을까?책은우리가외면하는사회의모습,그리고우리자신의모습을비춘다.
긍정적이지만은않은현실을가감없이드러내고있지만,그럼에도이야기는낙관과희망을이야기한다.장애인아동을둘러싼세계가언제나잔인하거나절망적인방향으로흐르는것만은아니다.책에는주인공세르히를돕는여러어른이등장한다.그중한사람인바딤교수는이렇게말한다.“아이하나를구하는일은온우주를구하는일과같다.”
책을읽고나면우리사회가아직도얼마나불완전한지다시금실감할수있다.적어도아동들에게는,인간으로서마땅히누려야할것들을당연히누릴기회가있어야한다.『적막에귀기울일때』는그런아이들에게가까이다가가그들의말을듣는다.그렇게적막에귀기울일때비로소그들의목소리가들린다.일단그러고나면,독자의마음안에서도부조리한현실과자신의무관심에맞설용기가솟아날것이다.

줄거리
열네살피아니스트세르히는교통사고로부모님과여동생,심지어청력마저잃어버리고농인기숙학교로보내진다.그곳에서야린카라는아이를만나고,피아노를통해둘만의방식으로소통하면서서로를친남매처럼아끼게된다.하지만곧야린카의엄마를죽게만든가정폭력범아빠가조기출소해야린카를집으로데려간다.이미모든걸잃은세르히는마지막남은희망야린카를구하기위해무엇이든할각오로기숙학교를빠져나와험난한세상속에발을들인다.

추천사

역동적인모험으로가득찬이야기가독자를주인공의삶속으로빠져들게한다.다른삶의형태를보여줌으로써다양성에대해열린마음을갖게만드는책.
_BBC올해의책선정평

우크라이나어로쓰인『올리버트위스트』.청소년소설이지만모든연령대가읽어봐도좋다.긴장감넘치는서사가독자로하여금저절로책장을넘기게만든다.
_스비틀라나피르칼로(작가,EBRD문화고문,2015BBC올해의책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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