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역행 - 내일의 숲 7

알바의 역행 - 내일의 숲 7

$13.00
저자

김명

십대들과재미난대화를하고싶어청소년소설을쓰기시작했다.‘어린이작가교실’에서동화수업을받았고‘어린이와문학’에서청소년소설을공부했다.
2021년청소년소설앤솔러지『요괴호러픽션쇼』에단편「더비더비」로,2022년청소년SF앤솔러지『탈출』에「아메바리아」로참여했다.

목차

정전
타워시티
시스템
대림성채
빨간머리
거머리떼
레트로단지
위험한거래
정전대란
탈출
엄마
그리고알바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자신만의‘자연스러움’을찾아나가는알바의고군분투
책에는커다란두집단이등장한다.과학과의학의발전에커다란공을세워타워시티최대기업으로군림한메디바이오닉스와,테러집단으로알려진비밀단체레트로다.그리고쓰러진엄마를살리는것말고는목표도,자아실현의욕구도없던알바가서로정반대인이두갈래길사이에선다.그리고그사이에서,알바는세상을새로이이해하게된다.
그런데쓰러진엄마를살리는것말고아무일에도관심없는알바에게도관심사가하나있다.바로메디바이오닉스에서출시된1세대보모안드로이드다.1세대보모안드로이드는메디바이오닉스의기업철학을거스르는제품이다.수명을짧게하고계산된아름다움을반영한외모로만들라는주문에반해평범한보호자의모습으로만들어진1세대보모안드로이드는기술의진보와맥을함께하면서도‘자연스러움’을잃지않는다.
기술의진보를최우선으로생각하는메디바이오닉스와자연으로돌아가자며의식전환을주장하는레트로.두집단의욕망이촘촘히얽힌한복판에서알바는그어느가치도자신의것으로만들지않은채,자신만의길을만들어나간다.욕망에솔직한두집단과그사이에서자신만의자연스러움을찾아나가는알바의고군분투가눈앞에서일어나는일처럼생생히펼쳐진다.손에땀을쥐고알바의역행을따르다어느새목적지에도착해보면,알바의행보는사실역행이아닌순행임을이해할수있을것이다.

진정한노동의가치를찾아미래를들여다보다
『알바의역행』은과학과의학의발전으로인공장기와인공신체가상용화된시대의모습을그리고있다.기술이진보한시대인만큼로봇기술도함께발달했지만,인간의신체가기계화가된후노동시장에서는오히려인간의노동력이더값싸게먹히고있다.그에따라사람들은파워암,파워레그등으로신체를개조해노동력을올리려한다.열여섯살일용직인턴인주인공‘알바’또한돈이모이면신체를개조해경쟁력을키우려한다.쓰러진엄마를살리기위해돈이필요하기때문이다.그러다알바는함께일용직으로일하던키노가업무현장에서목숨을잃는것을목격한다.한인간이세상에서사라졌지만,진보한기술에따라자동화된시스템이손쉽게키노를다른노동력으로대체한다.
사람들은순전히자신의노동가치를높이려값을지불해신체를개조하고,결국은그렇게강해진자신의신체를이용하여다시돈을번다.그리고그렇게사용되다가또다른노동력에의해대체된다.책은지금보다한참진보한시대의이야기를다루고있지만,이굴레는우리에게낯설지않게느껴진다.진보를이룬시대,인간성을잃어버린채대체가능한기계로취급되는노동자들의모습은다름아닌현대사회의우리에게인간과노동의관계를어떻게바라보아야할지를묻는다.
작가는알바의이름을두가지모티프에서따왔다고한다.하나는임시직을뜻하는‘아르바이트’를줄여일컫는‘알바’이고,다른하나는라파엘로의그림〈알바의성모〉다.그림속‘성모’로대표되는대자연의한없음을생각할때,‘알바’,즉언제든대체될수있는노동자로서의인간을바라보는관대함이우리마음에생겨나지않을까.

‘내일의숲’시리즈소개
‘내일의숲’은여성청소년이주인공인SF시리즈다.‘바위를뚫는물방울’시리즈를통해꿈을이룬여성들로부터희망의목소리를빌려어린이에게전해온씨드북이,이제는SF라는장르를빌려청소년과함께미래를도모하고자한다.새로운세상에서활약하는소설속소녀들처럼,독자여러분도내일의주인공이되어자신만의이야기를만들어나가기를기대한다.

줄거리
알바는쓰러진엄마를살리기위해열여섯살이되자마자용역회사에서일용직인턴으로일하고있다.그러다업무중사고로동료인키노의죽음을겪고,혼자남은키노의동생을챙기기로한다.키노가남긴쪽지에적힌대로무법지대‘대림성채’로향한알바는그곳에서인신매매를일삼는거머리들을마주쳐위기에처한다.빨간머리여자아이의도움을받아간신히목숨을건진알바는빨간머리‘이지’와친구가된다.그렇게알바는이지네집에서지내며이전과는달리평화로운날을보낸다.하지만엄마를살려야한다는생각은쉽게떨쳐지지않고,그와중에타워시티최대기업인메디바이오닉스의백회장으로부터직접전화가걸려와캠페인에참여하는대가로거액을제시하는데…….

추천사
SF를사랑하는,소녀들이만들어내는이야기에가슴뛰는독자들에게선물같은시리즈‘내일의숲’.내일을바라보는청소년SF독자들을위한글들이시리즈이름처럼풍성한숲을이루길고대한다.-구한나리(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