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스피어 - 내일의 숲 10

에코스피어 - 내일의 숲 10

$10.78
저자

임어진

저자:임어진
동화와청소년소설을꾸준히써왔다.미래와과거가어떻게이어지고,과학기술이인류에게어떤변화를불러올지관심이많다.신화와옛이야기,역사를새로운눈으로살펴보는것도좋아한다.2009년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을,2019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청소년소설『아이캔』,『궤도를떠나는너에게』와동화『델타의아이들』,『푸른고래의시간』,『너를초대해』,『나로의가상현실』을썼고,청소년소설앤솔러지『타임슬립2119』,『첫사랑49.5°C』,『가족입니까』에참여했다.

목차

오존홀
에코플래닛한국지부
탄주갱도
윤희세계의유니1
다중우주
카이
윤희세계의유니2
유니세계의윤희
가이아의딸들
윤희세계의유니3
선준과카이
윤희의선택
윤희세계의유니4
유니와윤희
에필로그
하늘저편에또다른지구가있다면-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평행우주를가로질러내일로부터도착한메시지!

우리가지켜내야할,그리고바꿔가야할지구이야기

평행우주의두지구,‘유니의세계’와‘윤희의세계’
서로의세계가뒤바뀐두소녀의생생한‘다른지구’체험기
소녀,내일이되다!청소년을위한SF시리즈,‘내일의숲’열번째책으로『에코스피어』가출간되었다.2009년웅진주니어문학상대상수상이후먼과거이야기부터먼미래이야기까지시대를넘나들며동화와청소년소설을꾸준히써온임어진이이번에는평행우주에대한상상력을펼친다.작가는확고한생태주의와여성주의적시선으로‘유니의세계’와‘윤희의세계’를넘나들며두지구,그리고두사람의상황을교차해다채롭게그린다.기후변화로생태계가망가져대피가일상이된세계의유니,그리고약자에대한차별과폭력이당연히여겨지는세계의윤희,두주인공을따라우리지구를바라보는새로운눈을떠보자.

오존홀주의보를피해사무실에도착한유니는곧바로‘가이아의딸들’행동대와합류한다.이번출동은‘에코스피어’정책의일환으로금지된식육밀매현장을조사하기위한것이다.그런데폐광에서잔당을처리하던유니는그만사고로수직갱에빠지고만다.정신을차린유니의눈앞에있는건자신을때리려는남자애.구시대에나행해지곤했다는물리적폭력을실제로목격한유니는어리둥절하기만하다.한편유니가빠진수직갱에서구조된건남자친구의강압에아르바이트에지각했다는‘윤희’였는데…….
유니와윤희,두사람의세계가맞닿는순간,두개의지구가공명하기시작한다!

‘유니의세계’로부터전해듣는기후변화에대한경고
기후위기라는단어가우리삶깊숙이들어와있다.하지만떠오르는건지구가뜨거워진다는원론적인말뿐,정작기후변화가우리삶에어떻게,얼마나구석구석침투할지는잘와닿지않는다.『에코스피어』는평행우주의미래지구를통해기후변화이후의구체적현실을뻔하지않게,생생히그려낸다.
유니는3년전한반도에일어난오존홀사고로부모님을잃었다.온난화로빈번해진산불이오존층에구멍을낸것이다.당장우리에겐해결되었다고여겨지는오존층문제도기후변화앞에서는무력할뿐이다.유니의지구는이제라도망가진생태계를되돌리려애쓴다.‘지구연방협의체’는100년간의장기프로젝트인‘에코스피어’정책을시행한다.에코스피어는완벽히독립적인생태계를일컫는다.즉,지구도하나의에코스피어라고할수있다.그사실이우리에게는당연하게느껴지지만,유니의세계에서는노력으로이루어야하는과제다.
책에등장하는에코스피어정책중가장충격적이고도주목할만한것은,바로전세계에내려진육식금지령이다.축산업이많은양의온실가스를배출한다는사실은누구나잘안다.하지만당장그렇게잘와닿지않는이유로육류소비를줄이겠다고결심하기는어렵다.어쩌면극단적으로보이기까지하는이육식금지조항은궁지에몰린유니세계의인류가선택할수있었던최후의조치가아닐까.이렇듯책은우리가필요이상의자유를추구할때역설적으로우리가그자유를완전히포기해야할지도모른다는메시지를소름돋도록보여준다.

유니가바라본‘윤희의세계’는‘이상한세계’
미래지구의모습을통해새로운시각을제시하는동시에,책은미래지구인의눈을통해본우리지구가얼마나이상한세계인가를보여준다.윤희의세계는우리가잘아는지구다.열여덟살유니는대학입시를준비하며학비를마련하기위해시간을쪼개고깃집에서아르바이트를하고,남자친구를만난다.현실에있을법하고대수롭지않게여겨지는이설명은유니의눈을통해전혀다른방식으로이해된다.
유니가윤희의세계에서가장먼저맞닥뜨린것은자신에게손찌검을하려드는시환이었는데,유니의첫반응이재미있다.유니는공포나분노를느끼기보다는그저의아해한다.물리적힘의차이에서폭력이발생하는일을겪어본적이없기때문이다.그뿐아니라교육기간과방식을자유롭게선택할수있는유니에게는학비를벌기위해아르바이트를하는것도,아르바이트생에게폭언을일삼는고용주도,아직해결되지않은생리통도전부이상하게만느껴진다.유니가보기에윤희의세계는사방에위험이도사리고있는,‘안전하지않은곳’이다.
이렇게우리의일상을이방인의눈으로관찰함으로써작가는우리가당연하게여기던것들을낯설게바라보게한다.그렇게넌지시사회구성원모두가안전하고존엄한삶을누리는것이오히려당연하지않냐는질문을던진다.

유니와윤희,서로의세계에서희망의씨앗을찾다
유니와윤희는서로의세계를목격하면서위기를기회로삼아자신의문제를해결해나갈발판을마련한다.유니는아직완벽히에코스피어상태인윤희의지구를보며생태계복원에대한가능성을찾고,데이트폭력으로무력감에사로잡혀수동적이기만했던윤희는‘가이아의딸들’행동대원으로활동하는유니의모습을보며능동적이고독립적인여성으로성장해간다.
작가는평행우주라는세계관을통해각자다른문제를안고있는두지구의모습을선명히대비시켜우리가지켜내야할것,그리고바꿔가야할것을제시한다.또,문제점이많은지구에서도포기하지않고행동하는인물들을그려우리에게변화할세계에대한희망을안겨준다.환경단체‘에코플래닛’과여성시민조직‘가이아의딸들’을이끄는리안은물론이고,평행세계의자신이폭력가해자라는사실을알고자신의내면을성찰하는선준,식민지배를피해우주를건너와저항군이었던엄마를기리는카이.모두가유니와윤희를더나은모습으로변화시킨다.이렇듯세계곳곳에존재하는구성원들이힘을모은다면,우리지구도더푸르게빛날수있을것이다.

‘내일의숲’시리즈소개
‘내일의숲’은여성청소년이주인공인SF시리즈다.‘바위를뚫는물방울’시리즈를통해꿈을이룬여성들로부터희망의목소리를빌려어린이에게전해온씨드북이,이제는SF라는장르를빌려청소년과함께미래를도모하고자한다.새로운세상에서활약하는소설속소녀들처럼,독자여러분도내일의주인공이되어자신만의이야기를만들어나가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