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데이트 : 나를 사랑한 아이돌 - 내일의 숲 14

싱크 데이트 : 나를 사랑한 아이돌 - 내일의 숲 14

$13.00
Description
가상 현실, 인공 지능, 뇌 스캐닝… 몰아치는 신기술 사이
누군가는 맹목적이라 말하는 마음, ‘팬심’이 발휘하는 커다란 힘
소녀, 내일이 되다!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열네 번째 책 남지민의 『싱크 데이트 - 나를 사랑한 아이돌』이 출간되었다. 책 속 ‘싱크 데이트’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아이돌과의 데이트를 생생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상 현실·인공 지능·뇌 스캐닝이라는 과학적 소재와 주인공 유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여러 상징물,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매끄럽게 얽히며 순수한 ‘팬심’이 일으키는 커다란 힘이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 줄거리
보육 홈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유리는 심한 피부 발진 때문에 야간에만 직업 실습을 하고 있다. 그런 유리에게 하루 10분, 최애 아이돌 노아와의 싱크 데이트는 유일한 낙이다. 그런데 여느 날처럼 싱크 데이트에 접속한 유리는 노아가 묘하게 달라졌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다음 날, 어쩐 일인지 노아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언론을 뒤덮는데…….
저자

남지민

저자:남지민
‘StumblingTowardJustice(정의의길로비틀거리며가다)’를인생의모토로삼고있다.글쓰기와판화작업을병행하면서좌뇌와우뇌의균형을위해노력중이다.「유리의바다」로2023년대한민국과학소재스토리공모전단편소설부문에서우수상을수상했다.쓰고그린책으로『아무도지지않는카드게임』이있다.

목차


더헤리티지클럽
싱크데이트
34-T20849
최애의최애
너의세상속으로
나비가되기전
햇살이비칠때
물거품이되는세계
백합의전사
이오
마지막인사
붉은기린이사는바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기술발전을따라온착취의새얼굴

보육홈에서자란유리는스마트농장에서직업실습을하고있다.위법을저지른청소년들이사회봉사를하러오는이곳에서,유리는밤낮이바뀐채로봇의지시를받으며날카로운수확용기계들사이에서일한다.그런데도유리는사람들과웬만해선마주칠일없는이생활에만족한다.기계와달리사람들은10년간발진을앓아온통붉고우둘투둘한유리의피부에거부감을보이기때문이다.유리에게‘싱크데이트’는이런현실을잊게하는유일한낙이다.

보육홈을졸업하면서유리는보육홈에무상으로제공되는스마트고글을선물로받았다.싱크데이트에꼭필요한이스마트고글은사용자의신체정보를스캔하고,부작용으로유리의피부에발진을남겼다.그결과로유리는더구석진곳으로숨게되고,그럴수록가상현실인싱크데이트에매달리게된다.악순환의굴레에완전히녹아든것이다.

한편유리의최애아이돌노아는1년째활동을멈춘상태다.그러자사망설과조작된영상이나돌며대중의의혹과추측이노아를따라붙어끈질기게괴롭힌다.팬클럽에노아의해명이올라오지만,그마저도소속사가조작한영상에불과했다.많은사람에게노아는중요한사람이었다.그러나대중은그를열렬히소비하고기업은열심히관리했을뿐이다.한인격체로서의노아는잊혀가고,대신노아의소속사는감정에취약한인간대신노아의이미지와인격을활용해인공지능아이돌을만들기로한다.그렇게노아는끝까지,남김없이상품화된다.

보호자없이자란유리와어린나이에사회생활을시작한노아는쉽게어른들에게이용당한다.모르는사이에은밀히청소년을노리는인권유린은있어왔지만,『싱크데이트』가보여주는착취는우리가여태까지경험해보지못한새로운모양을하고있다.특히그대상이청소년이되기쉽다는점에서책은독자로하여금이를경계하고윤리적으로고민해보게한다.

소외된마음들이일으킨작은혁명

노아의인격을베껴만들어진인공지능은싱크데이트에삽입되어노아의팬들과만난다.그리고그들의뇌데이터를읽으며이를거울삼아자아상을확립해나간다.그중유리를만난인공지능‘이오’는특히주목할만한성장을보인다.유리는노아의존재자체에절대적인의미를부여하고,모든것을받아들이며무조건적으로지지해왔다.이성적판단이나현실적이해관계를넘어서는이순수한사랑을통해이오는다른인공지능모델들보다인간의감정을훨씬심도있게이해할수있었고,인공지능으로서의한계를넘어인간다운존재로진화한것이다.

그리고그렇게유리의마음으로부터탄생한이오에게서,유리는다시새로운사랑을배우게된다.이오는유리의피부따위는아무문제삼지않고,자신보다유리를더소중히여긴다.그리고결국자신의존재자체를포기하면서까지유리를지키려한다.주는사랑에만익숙했던유리는사랑받는법을배우며남이아닌자신도사랑할줄아는사람으로성장한다.

유리와이오의사랑은지나치게비합리적이고의존적이라고쉽게치부될지모른다.이런‘맹목적인’사랑의가치를,책은다시짚어본다.유리의마음은이오라는창조를이끌어냈고,이오의마음은유리의인생을바꿔놓았다.그뿐아니라,순도높은사랑으로부터행해진둘의행동은외부에도사리는부덕함의굴레를끊어버릴만큼강한힘을가지고있었다.

번데기안에서자기몸을모두분해한후에새롭게태어나는나비를부러워했던이오는유리의마음을통해한개체로서탄생했다.연약하지만숨지않고언제든자기만의하늘로날아오르는나비를부러워했던유리는자신을있는그대로바라봐주는이오를통해담담히자신을받아들일줄아는사람이되었다.그렇게나비가된둘은,세상으로부터소외된마음을소중히안은채혁명이될작은날갯짓을한다.

‘내일의숲’시리즈소개

‘내일의숲’은여성청소년이주인공인SF시리즈다.‘바위를뚫는물방울’시리즈를통해꿈을이룬여성들로부터희망의목소리를빌려어린이에게전해온씨드북이,이제는SF라는장르를빌려청소년과함께미래를도모하고자한다.새로운세상에서활약하는소설속소녀들처럼,독자여러분도내일의주인공이되어자신만의이야기를만들어나가기를기대한다.

줄거리

보육홈을졸업한지얼마안된유리는심한피부발진때문에야간에만직업실습을하고있다.그런유리에게하루10분,최애아이돌노아와의싱크데이트는유일한낙이다.그런데여느날처럼싱크데이트에접속한유리는노아가묘하게달라졌다고느낀다.그리고그다음날,어쩐일인지노아가사망했다는뉴스가언론을뒤덮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