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꼬리가 되어 줘 - 푸르른 숲 56

내 꼬리가 되어 줘 - 푸르른 숲 56

$13.00
Description
꼬리 없단 이유로 없는 사람 취급받아 온 지난날……
꼬리 이식만 받으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다!
내 꼬리가 되어 달란 염원에 답하는 꼬리의 물음
“당신의 소망은 정말로 당신의 것인가요?”
『내 꼬리가 되어 줘』는 하유지가 자신의 단편소설 「독고의 꼬리」에서 펼쳤던 세계관을 확장해 만든 이야기다. 모든 사람에게 꼬리가 달린 어느 세계에서, 꼬리는 사회적 지위의 상당 부분을 대변한다. 아름다운 꼬리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볼품없는 꼬리는 무시당한다. 설정만으로도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꼬리 없이 태어난 주인공 단새미가 꼬리를 이식받은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주 멋진 꼬리를 이식받아 지난 15년의 설움을 해소할 꿈에 부푼 것도 잠시, 새미는 꼬리에 얽힌 예상치 못한 비밀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 책은 새미의 갈등을 통해 독자에게 욕망과 정체성, 그리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개인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다. 꼬리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며 몰입감 넘치는 사건을 만들어 내고, 꼬리의 정체와 새미의 결단에 대한 기대가 독자를 끝까지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꼬리 달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계, 꼬리 없이 태어난 새미는 15년의 기다림 끝에 아주 아름다운 꼬리를 이식받는다. 그 후 꿈꾸던 평범한 삶을 넘어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가끔은 꼬리에 자아라도 있는 듯 통제가 어렵다. 그러다 새미는 꼬리의 원래 주인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여러 질문을 안은 채, 그가 살고 있다는 ‘꼬리 없는 마을’을 찾아 떠난다.

저자

하유지

저자:하유지
산과고양이,탄수화물과각종형태의이야기를좋아한다.『내이름은오랑』,『우정시뮬레이션을시작하시겠습니까?』,『너의우주는곧나의우주』,『3모둠의용의자들』,『독고의꼬리』등을썼고,『미래학교백서』,『나를초월한기분』등에참여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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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꼬리없단이유로없는사람취급받아온지난날……
꼬리이식만받으면다괜찮아질줄알았다!

내꼬리가되어달란염원에답하는꼬리의물음
“당신의소망은정말로당신의것인가요?”
『내꼬리가되어줘』는하유지가자신의단편소설「독고의꼬리」에서펼쳤던세계관을확장해만든이야기다.모든사람에게꼬리가달린어느세계에서,꼬리는사회적지위의상당부분을대변한다.아름다운꼬리는선망의대상이되고,볼품없는꼬리는무시당한다.설정만으로도많은호기심을불러일으키는이책은,꼬리없이태어난주인공단새미가꼬리를이식받은뒤의이야기를그리고있다.아주멋진꼬리를이식받아지난15년의설움을해소할꿈에부푼것도잠시,새미는꼬리에얽힌예상치못한비밀로인해혼란에빠진다.책은새미의갈등을통해독자에게욕망과정체성,그리고타인의시선속에서개인이무엇을선택할것인가를묻는다.꼬리를둘러싼등장인물들의복잡한심리가세밀하게묘사되며몰입감넘치는사건을만들어내고,꼬리의정체와새미의결단에대한기대가독자를끝까지책속으로끌어당긴다.

꼬리달린사람들이살아가는세계,꼬리없이태어난새미는15년의기다림끝에아주아름다운꼬리를이식받는다.그후꿈꾸던평범한삶을넘어선망의대상이되지만,가끔은꼬리에자아라도있는듯통제가어렵다.그러다새미는꼬리의원래주인이살아있다는소식을듣는다.그리고여러질문을안은채,그가살고있다는‘꼬리없는마을’을찾아떠난다.

꼬리,세상의요구를내면화한이름
멋진외모,좋은성적,값비싼옷,이름난대학교…….사람들은언제나더나은자신을,더나은삶을기대하고열망한다.이런욕구는당연하게도개인의내면에서발현하는것처럼보인다.그러나자세히들여다보면개인의욕망은더나아‘보이는’자신,더낫다고‘인정받는’삶에치우쳐있을때가많다.『내꼬리가되어줘』는꼬리달린사람들이살아가는세계에서꼬리없이태어난단새미의이야기를통해‘꼬리’,즉,열망이라는감정을탐구한다.
꼬리가없는새미는자신을‘이세상에없는사람’처럼느낀다.꼬리가없다는이유로학교조차나가지못하고세상과단절된삶을산다.부모님은그런새미를위해모든것을포기하고꼬리이식수술비를마련하려애쓴다.사실새미가사는세계에서꼬리는그자체로아무런기능을하지않지만,역설적으로사회속자신의위치를인정받기위한필수요소로작동한다.아예꼬리가없어그존재마저부정당해온새미는,세상이요구하는대로꼬리를달고‘정상인’이되어높든낮든사회안에자신의자리를마련하고싶어한다.새미가열망한것은꼬리그자체가아니라,꼬리를통해얻게될사회적인정이다.
새미는마침내꼬리이식수술기회를얻고,기증자인진미아를만나러간다.살날이얼마남지않은진미아는새미에게뜬금없는이야기를들려준다.꼬리없는사람들이살아가고있다는다른우주에관한이야기다.“인간의욕망이란거,상어이빨하고비슷하지않아?한가지욕망이빠져나가면그자리를다른욕망이차지하잖아.꼬리없는사람들세상에서도꼬리말고다른것이꼬리를대신할거야.빠지면새로나는이빨처럼.”진미아의말은새미에게,그리고꼬리없는세계에서살고있는우리에게묻는다.여러분에게는정말로꼬리가없느냐고.

꼬리를단채로,혹은베어낸채로,어쨌든나로서기
단새미는진미아의꼬리를이식받아‘정상적인’일상으로편입한다.명문인제14학교에입학하고,사회적인정속에서새로운환경에적응해나간다.그렇게꼬리는새미에게새가능성을열어주지만,동시에새미의존재감을억눌러정체성을위협한다.꼬리에끊임없이이질감을느끼던새미는새로운삶을제대로꾸려나가기위해꼬리의과거를파헤쳐보기로한다.그리고꼬리의첫번째주인,루나가살고있다는‘꼬리없는마을’로찾아가기로마음먹는다.새꼬리를달고꼬리없는마을로들어가는새미의여정은,세상이바라는것에기대지않고진정한자신을만나기위해내딛는첫발걸음이다.
우여곡절끝에루나와마주한새미는비로소꼬리에얽힌비밀을알게된다.루나는새미를향해단호히말한다.“꼬리를베어내고나랑같이꼬리없는마을에가서살자.”루나는꼬리에부여된절대성을끌어내리는방법과,꼬리가있어도없어도삶은여전히계속된다는사실을일러준다.루나의요청대로꼬리없는마을에정착한다면자연스럽게본래의자기자신을찾을수있지만,새미는꼬리의처분을망설인다.
새미는언젠가꼬리를베어내고꼬리없는마을로가게될까?아니면평생꼬리를단채로살아가게될까?선택은독자의몫으로남았다.그러나중요한것은꼬리의유무가아니다.꼬리를베어내고계속해서그리워할지도모르고,꼬리를단채로꼬리와상관없이나로설수도있다.결과는선택하는사람의용기와결단에서비롯될테다.이처럼자신을규정짓는기준은스스로가세우는것이다.새미의여정과결단을함께하며,청소년독자는자기삶의진정한주인이되는길을함께고민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