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싶다면 멈추지 마! - 푸르른 숲 57

멈추고 싶다면 멈추지 마! - 푸르른 숲 57

$14.00
Description
평범한 남고생인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낸 하루의 기록
웬디 데이비스의 필리버스터가 있던 2013년 6월 25일, 한 남자아이의 하루를 그린 역사 소설이다. 정치에 관심 없던 주인공 알렉스는 짝사랑하던 친구의 전화 한 통으로 텍사스 주 의사당에 초대받고, 그 현장에서 하루를 보내며 자신이 살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책은 단순히 어느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것을 넘어 독자 모두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그러면 이제 알렉스의 하루를 함께하며, 각자의 대답을 찾아보자.
선정 및 수상내역
* 2023 문빔어워즈 청소년 역사소설 부문 금메달 수상작 *

저자

댄솔로몬

저자:댄솔로몬
저널리스트.《텍사스먼슬리》의선임기자이며《뉴욕타임즈》,《베니티페어》,《디테일스》등여러매체에글을기고했다.2013년임신중단제한법을둘러싼필리버스터를취재하여《오스틴크로니클》이대안뉴스미디어협회(AAN)의수상후보에오르는데기여했다.2025년현재텍사스주오스틴에서아내,그리고반려견과함께산다.

역자:이민희
충실하게듣고능숙하게전달하는사람이되고싶다.늘가장좋은해석을꿈꾼다.옮긴책으로『드라이』,『게임체인저』,『차마말할수없는것들에관하여』,『화장실벽에쓴낙서』,『하늘은어디에나있어』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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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더이상침묵하지마.
우리의목소리에는세상을바꿀힘이담겨있으니까!
*2023문빔어워즈청소년역사소설부문금메달수상작*

두의사당에서울려퍼진연대의목소리
2025년대한민국국회의사당앞.수많은국민이응원봉과직접만든깃발,피켓을들고모여목소리를높였다.대통령에대한두번째탄핵시도가있던날이었다.믿는바를지키겠다는열망으로모인사람들은결국대통령탄핵안을통과시키며변화를이끌어냈다.각자의생각과방식은달랐지만,시위에참여한모두가더나은세상을꿈꾸며힘과목소리를모았다.
그리고그로부터약12년전,2013년텍사스주의사당.자신의신념과개성에따라주황색과파란색티셔츠를입은사람들로붐볐다.텍사스주에서임신중단제한법이통과될수있는마지막날이었다.그날,웬디데이비스라는상원의원이법안통과를막기위해무려열세시간동안연설을이어갔다.앉을수도,물을마실수도,화장실에갈수도없는엄격한규칙아래서도웬디는자신이믿는가치를지키기위해목소리를멈추지않았고,뜻이같은사람들이방청석에서구호를외치고방해공작을저지하며함께목소리를냈다.그덕에웬디는법안통과를성공적으로저지할수있었고,이사건은미국민주주의의중요한사례로남았다.
『멈추고싶다면멈추지마!』는바로이날을배경으로하는일종의역사소설이다.웬디데이비스의연설은‘필리버스터’라는정치의한형태로,장시간발언을통해법안에대한찬반투표를미루거나막는다.‘합법적의사진행방해’라고도불리는이필리버스터는우리가한곳에모여한목소리를냈던시위와같이평화적이고합법적인정치방식이다.
그날텍사스주의사당에서펼쳐진필리버스터는단순히한사람의연설이아니었다.더나아가민주주의의진정한힘을증명한순간이었다.신념을가진사람들이서로의목소리에힘을보탰고,상대진영은법적절차를존중하며결과를받아들였다.그렇게그곳에모인사람들은다양한의견을평화적이고합법적인방법으로조율했다.책은그역사적인날의뜨거운열기속으로우리를이끈다.

파란색티셔츠vs주황색티셔츠
그날아침도알렉스에게는별다를것없었다.짝사랑하는캐시에게연락이오지않았다면말이다.알렉스는캐시의요청으로주의사당으로향했다.왜주의사당으로가야하는지,주의사당에서무슨일이벌어지는지도몰랐다.다만캐시와시간을보내고싶을뿐이었다.의사당에도착한알렉스는파란색과주황색티셔츠를입은사람들틈에서당황한다.그런알렉스에게캐시는상황을설명하며자신은‘임신중단제한법’을지지한다고밝힌다.알렉스는캐시의권유로법안찬성파의상징인파란색티셔츠를얻으러간다.
파란색티셔츠를얻어다시캐시를만나러가던중,알렉스는주황색티셔츠를입은이웃데비와마주친다.데비는알렉스에게주황색티셔츠를주며도움을요청한다.그덕에잠시법안반대파에합류해심부름을하던알렉스는이번엔임신중단제한법이통과되면안되는이유를듣게된다.알렉스는난생처음으로임신중단문제를고민한다.그러다결국가방에두색의티셔츠를구겨넣고자신의흰티셔츠를입은채캐시와함께의회장방청석에앉는다.과연알렉스는색깔티셔츠를입게될까?그렇다면둘중어느색을선택하게될까?

긴침묵의터널을통과해목소리를찾은하루
알렉스는약물중독으로망가져가던친구제시를멀리했다.약물사용에도동의하지않았고,망가진친구의모습을보고싶지않았기때문이다.뭔가를해야한다고생각했지만결국침묵을선택했다.그리고얼마후제시가세상을떠나자알렉스는죄책감에사로잡힌다.
그랬던알렉스가오늘새로운문제를마주했다.심지어남성이고청소년이라는이유로자신과상관없다고여겼던사안을.얼떨결에의사당에서하루를보내며알렉스는여러광경을보게된다.또래여성이거의없는찬성입장에서서믿는바를피력하는캐시의용기,법안을저지하기위해빡빡한규칙아래서열세시간동안연설하는웬디데이비스의열정,그리고서로다른의견을가진이들이벌이는치열한논쟁…….그들각자의이야기에귀기울인후알렉스는어떤의제도남의일일수없다는사실을깨닫는다.
결국알렉스는제시를위해,캐시와웬디데이비스를위해,그리고소중한모든이를위해이제더이상침묵하지않겠다고다짐한다.그리고처음으로여러사람의의견을경청하고누군가와연대하며믿는바를지지한다.짧은하루동안,그렇게알렉스는긴침묵의터널을통과해드디어자신의목소리를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