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삽니다, 다정빌라

오늘부터 삽니다, 다정빌라

$14.00
Description
다정, 상실감과 두려움 속에서 한 발 앞으로 디딜 힘
『오늘부터 삽니다, 다정빌라』는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화 부문과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김우주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학년 장편 동화다. 작가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 낯선 곳에 대한 거부감으로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 우정의 심정을 생생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렸다. 또 그 마음들이 다정이란 이름을 만나며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도 살펴본다. 이 책은 감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다정의 모양과 주체를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보게 한다. 다정을 건네는 일은 쉽지도 않고 티가 많이 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런 너그러운 순간들이 모여 어린이의 세계를 넓힌다. 이 책은 그런 다정의 힘을 담담히 전한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5-1 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5-1 10. 주인공이 되어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김우주

글:김우주
제9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동화부문으로등단했다.제31회눈높이아동문학상을받았고,2023년아르코창작기금발간지원에동화가선정되었다.동화책『지금은여행중』,『초초숲에서만나』,『오늘의분실물』,『악당을지켜라』등을썼다.어린이를믿는글을쓰고싶다.

그림:쏘우주
사람사는유쾌한이야기를담은그림을좋아하며그린다.『민탐정추리교실1』,『곤충탐정과벌꿀도둑』,『우리반마틴루터킹』에그림을그렸고,『유니시티보안관디어루』,『3모둠의용의자들』의표지일러스트를작업했다.
Instagram@ssoplanet

목차


다정하지않은다정빌라
다시돌아가고싶어
새로운친구는필요없어
자꾸만마주치는아이
소쿠리할머니
다정공부방
수상한둘째
소쿠리할머니의가족
401호의주인
둘째를돕다
부러진의자
시간의경계
화단에나타난굴삭기
윤수호가지키던것
호호찾기대작전
모두에게다정한다정빌라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다정으로채워지는마음속빈자리

다정빌라에이사온뒤로우정은매일같이예전동네로돌아갈생각뿐이다.낡은빌라가싫기도하지만,이사하면서놓고온것이너무많기때문이다.소중한친구들,친구들과의아지트였던자신의방……익숙하고도아늑한세계를한꺼번에빼앗겼다.그렇게좀처럼다정빌라에머무르지못하던우정의마음을,예상치못한다정들이조심스럽게흔들기시작한다.

화단을가꾸는‘소쿠리할머니’는화단밖에서서성이는우정을화단안으로초대해소쿠리가득깻잎을담아준다.다른세대의누군가로부터환대받는경험은우정의마음에깻잎향처럼신선하게남는다.다정공부방의떡볶이파티에서는배달음식이아닌‘다정샘’이직접만든떡볶이를먹는다.떡볶이가천천히끓는동안퍼지는온기에,우정의마음이살짝녹아내린다.아침부터뛰노는대가족집아이들,아이들에게시끄럽다며호통을쳐대지만실은그아이들의두번째보호자나다름없는‘까칠할아버지’가일으키는소란도우정의귓속으로스민다.이사소한감각들은점점우정이건네받은다정과함께아늑한일상으로변해간다.

이렇듯다정은한번에상황을바꾸지않는다.친근히오고가는말한마디와행동하나,스치듯마주친따뜻한시선이겹치며새로운환경에대한경계심을조금씩느슨하게만든다.『오늘부터삽니다,다정빌라』는‘적응’이그저환경을견디는일이아니라,사람에게서건네받은다정으로마음의빈자리를다시채워가는과정임을보여준다.

어린이의세계를조금씩넓히는다정

처음다정빌라에이사온뒤우정은이사과정에서잃은것에대해생각하느라,낯선환경에서스스로를지키느라예민해져있다.그래서다정빌라의사람들을마주할때마다본능적으로거부감을가지고거리를둔다.하지만건네받은다정이쌓이기시작하면서,우정은자기도모르게다정을나누어주는사람이되어간다.

대가족집철없는둘째가빈집에몰래들어갔다아빠에게혼날위기에놓였을때,우정은얼떨결이지만자기를만나러온거라며둘째를감싸준다.그후계단에짐을내놓는민폐주민‘소쿠리할머니’의화단을철거하려는굴삭기를막아서기도하고,까칠한참견쟁이수호가아끼던강아지를찾으러도다니기도한다.이런우정의행동들은건네받은다정에대한단순한보답을넘어능동적으로관계를만들어가는태도로발전한다.그리고그런관계맺음속에서우정은타인에대한이해를터득한다.철없어보이던둘째는혼자만의공간이필요한여린아이였고,민폐주민소쿠리할머니는소중히기른채소를이웃에게조건없이나누는따뜻한사람이었다.수호의까칠함은우정자신과비슷한상실감에서나오던태도였다.

화려하거나대단치도않은다정이지만,우정이베푼다정들은차곡차곡쌓여더큰다정으로우정에게돌아온다.우정은더이상‘낯선환경에떠밀린아이’가아니라,관계를스스로만들고확장하는아이로성장한다.이책이전하고자하는다정의힘은바로이런것이다.건네주고받으며,한어린이의세계를넓히는힘.

낭만적인요소로가득찬공간,다정빌라의매력

우정에게다정빌라는완전히새로운세계다.페인트칠이거의벗겨진빌라이름,엘리베이터가없는층계,계단에아무렇게나쌓인잡동사니,재개발소식에불꺼진빈집들까지모든것이불편하게보인다.하지만좀더자세히들여다보면그사이사이에어린이들의눈을반짝이게할매력적인탐험요소가가득하다.

다정빌라엔화단이있다.관리인력이따로있는아파트조경과달리,이곳의식물은모두입주민인‘소쿠리할머니’의손에자란다.근사한정원은아니지만그래서어린이에게스스로무언가를발견할여지를제공하기도한다.다정공부방역시특별한장소다.책상이네개뿐인작은교실,‘다정샘’이직접끓이는떡볶이냄새가가득한이공간은아이들에게더없이포근하고안전한공간이다.잘꾸며진놀이터는없어도아이들은마당에서자전거를타고,빈집이된옛집을함께청소하고꾸미며빌라안에서자신들만의영역을확보해간다.

다정빌라는어린이친화적인공간이다.층계를오르내리고,화단의식물냄새를맡고,평상에앉아휴대전화를들여다보는순간까지.‘지루하고불편한낡은빌라’,다정빌라에서우정은자신도모르는사이이웃들의보호를받으며새로운세상을안전히,그러나완전히탐색한다.그렇게새로운감정과상상을경험하며낯섦은호기심이되고,그과정에서우정은새로만난세계속자신의자리를찾아간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