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꽃밭 무명이 - 손잡는 나무

서천꽃밭 무명이 - 손잡는 나무

$14.00
Description
세상에서 지워지기를 거부하는 아이,
제 이름을 찾아 모험을 떠나다
씨드북 고학년 어린이 문학 신간. 10여 년 전 출간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쉽게 제주 4·3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운 책이다. 이 책의 기획자이자 공동 저자였던 신여랑 작가가 이번에는 어린이 문학 『서천꽃밭 무명이』로 돌아왔다. 신여랑 작가는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애기무덤을 마주한 순간, ‘무명이’라는 주인공을 떠올렸다. 『서천꽃밭 무명이』는 그동안 어린이·청소년 문학에서 이 사건을 다루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제주 4·3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데서 나아가, 판타지라는 이야기로 확장해 어린이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주인공 무명이는 희생자이지만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 당돌한 인물이다. 이름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무명이의 이야기는, 어린이 희생자들을 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 제주에 살며 이 아픔을 함께 마주해 온 클로이 작가는 감성적인 그림으로 무명이의 세계에 숨을 불어넣었다. 『서천꽃밭 무명이』는 무명이의 여정을 통해 독자와 함께 제주 4·3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한다.

■ 줄거리
저승의 신비한 공간 서천꽃밭에서 ‘무명이’라 불리며 살아가던 소녀는,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늘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알고 있는 ‘큰년이’가 이승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름을 찾기 위해 이승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인 무명이는 도움을 구하기 어렵고,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아이 여리를 만나지만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서천꽃밭의 차사들까지 뒤쫓아 오며 위기가 더해집니다. 무명이는 과연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5-1 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5-1 10. 주인공이 되어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신여랑

글:신여랑
전라북도완주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다.한동안글을쓰지못했다.그러나쓰고싶긴했다.생각해보면쓰지못함과쓰고싶음,그사이어딘가에서늘헤맸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비보이형제이야기를그린청소년소설『몽구스크루』로2006년제4회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으며등단했다.지은책으로『몽구스크루』,『이토록뜨거운파랑』,『자전거말고바이크』,『어쩌다보니왕따』,『세븐틴세븐틴』,『믿을수없는이야기,제주4·3은왜?』(공저),『대한독립만세』(공저)등이있다.

그림:클로이
본명:박용웅
제주바다가보이는작은마을에서아이와함께새로운기쁨을알아가고있어요.세상을바라보는아이의눈을생각하며그림을그립니다.책을보는친구들의마음이따뜻해졌으면좋겠습니다.목소리를내지못하는것들의그림이되고싶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여기에선네안에따뜻한바람이불거야』,그린책으로는『미움받을용기』,『나는떨리는별』,『이제진짜제니』,『도서관을훔친아이』,『율리의바이올린』등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귀신은아무한테나보이지않는다
계획에없던일은늘생겨
차사님은가운뎃길로
큰년이는많아
제일나쁜무명이
차사님의희디흰얼굴에미소가
밤의기운은공평하게
망녕그물이달그락거리고꽃잠재울꽃이필때
하늘의법도
큰년이와족은년이
그걸랑그리하자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지워지기를거부하는아이,
제이름을찾아모험을떠나다

저승어딘가에있는신비한장소서천꽃밭.이곳에는이름이없어‘무명이’라고불리는소녀가있습니다.이름이없다는아픔은그누구도쉽게헤아려주지못합니다.그래서모두가함께웃고떠드는순간에도,무명이는늘홀로남겨진듯한외로움을느낍니다.그러던어느날,무명이는차사들의대화를엿듣게됩니다.자신을알고있는‘큰년이’가아직이승에살아있다는사실을알게된것입니다.무명이는자신의이름을찾기위해,‘큰년이’를만나러이승으로향합니다.하지만이승에서의여정은생각처럼쉽지않습니다.귀신인무명이는사람들의눈에보이지않아도움을청할길조차막막합니다.유일하게자신을볼수있는인간여리를만나지만여리역시낯선동네를잘알지못합니다.게다가무명이가사라진사실을알게된서천꽃밭의차사까지뒤쫓아오기시작합니다.과연무명이는자신의이름을되찾을수있을까요?『서천꽃밭무명이』는이름을잃은존재의이야기를통해역사속에서지워진이들을기억하게하는판타지어린이문학입니다.

아름다운풍경곁에자리한제주4·3의기억,
그리고그위에피어난이야기

고운모래밭과푸른바다로유명한함덕해수욕장은제주도를대표하는관광지중하나입니다.맑은물과얕은수심덕분에가족단위여행객이많이찾고,주변에는개성있는카페들도자리해늘사람들의발길이이어집니다.우리가흔히떠올리는아름다운휴가지의모습입니다.
하지만알고계신가요?이아름다운풍경가까이에가슴아픈역사를간직한장소가있다는사실을요.함덕해수욕장에서조금만이동하면너븐숭이4·3기념관이있습니다.이곳에는작은돌무덤들이놓여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애기무덤’입니다.이는제주4·3사건당시희생된어린이들을기리기위해만들어진무덤입니다.묘비에는이름대신‘··의딸’,‘··의아들’처럼기록된경우도많습니다.그만큼어린생명들이자신의이름조차온전히남기지못한채사라졌음을보여줍니다.『서천꽃밭무명이』는바로이가슴아픈공간에서출발한이야기입니다.그러나신여랑작가는이이야기를슬픔에만머무르게하지않았습니다.어린이희생자들이미처펼쳐보지못한삶과모험을,주인공무명이를통해대신이어가게합니다.제주에살며그아픔을가까이에서마주해온클로이작가는생생한색감으로무명이의세계에숨을불어넣었습니다.『서천꽃밭무명이』는비극을그대로재현하기보다,흥미로운모험이야기로제주4·3의희생자들을조용히위로합니다.

아직도이름붙이지못한제주4·3,
그기억에다가가는한어린이의여정

제주4·3은1948년4월3일부터약7년동안당시제주도민의약10%가희생된끔찍한사건입니다.이비극적인사건이세상에드러난지는오래되지않았습니다.50여년이지난2003년에서야대한민국정부가‘국가공권력에의한대규모민간인희생’을처음인정했습니다.그로부터20여년이더지났지만제주4·3은아직도온전히이름을붙이지못한채‘제주4·3’으로만불리고있습니다.이가슴아픈사건은계속해서이야기돼야합니다.하지만제주4·3의기록에는차마다담기힘든슬픈이야기가많습니다.이아픈역사를어린이의눈높이에서어떻게들려주어야할지깊은고민이필요했습니다.『서천꽃밭무명이』는제주4·3의참혹함을있는그대로보여주는대신한어린이의이야기를따라가게했습니다.운명을거부하고,자기이름을찾아떠난무명이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독자는어느새무명이에게마음이닿게될겁니다.때로는웃고,때로는긴장하며책장을넘기다보면,끝내무명이의아픔을내일처럼느끼게됩니다.그경험은제주4·3희생자들에대한애도로확장됩니다.우리가제주4·3희생자와그가족들의고통을없애줄수는없습니다.다만잊지않을수는있습니다.『서천꽃밭무명이』는누군가의아픔곁에서서함께비를맞는이야기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