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경제학 (이음골목이 복지국가의 미래를 구한다)

골목의 경제학 (이음골목이 복지국가의 미래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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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병원보다 가까운 골목, 요양원보다 따뜻한 이웃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음골목’에서 찾다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년 인구가 늘어날수록 의료와 돌봄에 필요한 비용은 커지고, 복지 예산의 부담 역시 가중된다. 그렇다면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더 많은 병원과 요양시설, 더 많은 예산으로만 감당할 수 있을까?

《골목의 경제학》은 이 질문에 전혀 다른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우리가 매일 걷고 사람을 만나고 삶을 이어가는 ‘골목’이다.
저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연결되어 노년의 건강과 경제적 자립, 이웃 간의 관계가 살아 움직이는 생활 공간을 ‘이음골목’이라 명명한다. 집에서 15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상점과 약국, 쉬어 갈 수 있는 벤치와 평상, 안부를 묻는 단골 가게 주인과 이웃들. 이러한 일상의 공간이 노년의 외출과 활동을 이끌어내고 고립을 막는다면, 골목은 단순한 상권을 넘어 거대한 ‘생활 속 복지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골목의 낭만이나 추억이 아니다. 골목을 살리는 일이 어떻게 국가의 의료·돌봄 비용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투자가 될 수 있는가를 복지와 도시재생, 경제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턱 없는 보행로와 ‘300보 평상’, 단골 상점을 활용한 안부 안전망, 시니어 친화적 디지털 기술과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일상이 돌봄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도시 설계 방안도 제안한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노년을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지역경제의 ‘주체’로 바라본다. 수십 년간 쌓아온 고령 상인의 기술과 경험을 로컬 브랜드로 만들고, 청년의 디지털 역량과 연결하며, 노인이 직접 참여하는 골목 상생 협동조합을 구축하는 등 복지와 일자리, 상권 활성화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골목 경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도시재생의 ROI 분석부터 사회성과연계채권, 로컬 자산화, 통합 행정 시스템, 15분 도시 조례, 7단계 실행 로드맵까지 ‘이음골목’을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아프고 고립된 뒤에 돌보는 복지에서, 건강하고 연결된 삶을 오래 유지하게 하는 복지로.
《골목의 경제학》은 복지·도시·상권을 각각의 문제로 바라보던 기존의 시선에서 벗어나 세 영역을 하나로 연결한다. 골목이 살아야 노년의 삶이 살아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며, 국가의 미래도 지속 가능해진다.
모두가 늙어가는 시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더 많은 시설만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익숙한 동네에서 걷고, 일하고, 사람을 만나며 살아갈 수 있는 골목이다.
그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복지국가의 새로운 해법, ‘이음골목’이다.
저자

김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