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장수연 에세이)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장수연 에세이)

$13.00
Description
그렇게 우물쭈물, 어영부영, 얼렁뚱땅 엄마가 되었다!
MBC 라디오 PD 장수연의 에세이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성공과 인정에 목말라 이따금 두려워도 항상 앞만 보고 나아갔던 장수연이라는 한 사람이 아이를 낳고 아이와 함께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것을 포기하기보다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시작하려고 하는 여자, 엄마, 아내, 며느리, 직장인의 뜨겁고 값진 시간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우리와 닮은, 어리고 좁았던 장수연이라는 한 사람의 시야가 나, 가족, 나아가 사회와 직장으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겪고 느끼게 된다.

83년생 라디오PD. ‘아이를 지울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워커홀릭이었던 저자는 상상한 적도, 선택한 적도, 준비한 적도 없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서른다섯에 애 둘을 가진 워킹맘이 되었다. 저자는 미래가 궁금한 얼굴을 갖고 있었던 20대에 출산과 육아와 육아휴직과 복직을 경험하며 만난 수많은 세상의 난관들, 장벽들, 편견들,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빛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을 지키지 못한 순간들을 극복하고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다루기만 했던 시간을 곱씹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아이와 가족 그리고 일에 관한 애정과 열의를 포기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나아가는 과정을 들려준다. 한 뼘 성장하고, 어른으로서 홀로서기에 돌입하게 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국에서 결혼한다는 것, 워킹맘으로 살아간다는 것,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세상이 요구하는 모성에는 자신에게 없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들 말하지만 아이는 존재하는 순간부터 자신을 변화시켰다고 고백한다. 서투르고, 실수를 반복하고, 거듭 폐를 끼치고, 때로는 후회하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엄마라는 처음이기에,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어쩌면 너무 당연한 과정이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이를 알게 된 날부터 내일을 위한 시간을 함께 살아내며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를 낳고 달라진 것, 아이를 낳아서 달리 보게 된 것, 아이가 나를 변화시킨 것, 천천히 스미는 ‘모성애’의 감정들, 그리고 일하는 여자의 고민과 성장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

장수연

2008년MBC라디오PD로입사.〈써니의FM데이트〉,〈양요섭의꿈꾸는라디오〉,〈정오의희망곡김신영입니다〉,〈이석훈의브런치카페〉등을연출했고,2021년오디오전략팀에서라디오의확장을고민하며팟캐스트〈보면뭐하니〉를제작,진행했다.2년간43명의PD와작가를인터뷰했다.20년전‘라디오PD가되고싶다’고생각했을때와지금,라디오를둘러싼환경이급격히달라져가는것에이따금멀미를느낀다.최대한운전석가까이에앉아어지럼증을견디며변화를맞이하려노력하지만쉽지않다.이책에서만난PD들처럼사람들에게깊은인상을남기는프로그램을만드는게여전한꿈이다.엄마로서의이야기로『처음부터엄마는아니었어』,라디오PD로서의이야기로『내가사랑하는지겨움』을썼고앤솔로지『돌봄과작업2』에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태풍이지나가고

1.너의이름은
이제까지의나라면절대하지않았을일
첫번째결정
몸의일기
나는처음부터네가아니었다고
취향과정서에대하여
두번째처음
우울감이찾아올때마다
*다시부르는노래/글쓰기와똥싸기

2.우리함께있는동안에
나는도대체어떤사람일까
달팽이가움직이는속도로
아이에게서나를볼때
너를통해,나는더나아질수있을까
롤모델
똑같은하루를다시살게된다면
동생을만나는법
비교하는말
‘난감함’이라는감정
내남편을키운분에대하여
복직전날밤의상념
*다시부르는노래/나는이럴때씁니다

3.언제나타인
자기몫의인생
어른의언어
남편들에게
몽상가와현실주의자
나는기억한다
자식의인생에개입할수있다는생각
너도네가마음대로안되지?
왜혼을내고싶으세요?
사랑받고싶어요
*다시부르는노래/선배열전

4.귀를기울이면
‘아이를낳아야어른이된다’는말에대하여
내가변한이유
아이들이나와다른인생을살기원한다면
아빠에게육아를허하라
우리는왜이렇게오래,열심히일하는가
‘돈이없으면아이를낳으면안된다’는말
내가살고싶은집
사랑은타이밍
거절당하는기분
아빠들이페미니스트가돼야하는이유
비혼,비출산을선택한당신에게
아이들이비밀을갖게될때
너의마음이내마음이라고
*다시부르는노래/누구도불편하게하지않는글

[부록]사진첩-내가좋아하는너는언제나

출판사 서평

세상으로부터거절당하는듯한느낌을,도리없이죄송한입장에서야하는
대한민국의엄마,여자의현실을쓰다


“집이아닌카페화장실에서,그것도시내한복판에있는사람많은커피숍에서임신테스트를해보는여자의심정,아마모르긴몰라도아이를기다리는설레는마음은아니었을겁니다.불안하고초조해서급하게테스트해봤을가능성이크지요.저도그랬으니까요.”(프롤로그중에서)

육아휴직후카페화장실에서발견한임신테스트기.급하게임신여부를확인해야했던그누군가에게슬며시말을거는마음으로장수연은이책을쓰기시작했다.그가책에서내미는이야기가바로그런불안함과초조함에서비롯된것이며,그시간을견뎌내고버텨내면서,남편과아이와사랑하는사람들에게서에너지를얻은과정을공감의언어로풀어낸것이다.
지금겪고있는많은일들이“네탓이아냐”라는인생선배의조언,‘엄마와나는함께성장하는거예요’라고말하는듯한두딸의말과행동들,힘들때마다마음담긴편지로더없는사랑을고백해준남편의목소리에장수연은생각한다.나도바뀌어야하고성숙해야하지만,아이와남편과그리고내가사랑하고존경하는사람들과스텝을맞추며동시에사회의시선과기준을바꾸어보자고.
그래서장수연은썼다.이따금결혼하지않은인생을상상하다가도아이때문에뜨거워질때,내가(아이와함께)살고싶은집을상상할때,아이와함께자라는부모라는말이공감될때,아이를낳아야어른이된다는이야기가비로소내이야기처럼느껴질때,세상으로부터거절당하는듯한느낌을,도리없이죄송한입장에서야하는대한민국의엄마,여자의현실을.
그리고세상에정해준모성애의기준보다자신과자신을사랑하고함께시간을보내주는아이들,친구들,동료들과함께모성애와엄마,여성의기준을만들어갔다.독자는아이를낳고달라진것,아이를낳아서달리보게된것,아이가나를변화시킨것,천천히스미는‘모성애’의감정들,그리고일하는여자의고민과성장담을만날수있을것이다.

미래가궁금한얼굴을갖고있었던20대여성이
비로소어른으로홀로서기에돌입하기까지


“이시대에엄마로산다는것은여전히외롭다.엄마의목소리는엄마다운목소리만인정받는다.그래서난그의글이좋다.솔직하고,날것이지만,이시대엄마의모습이다.엄마는이래야한다는말에는고개를돌리고강요된모성애는거부하지만여전히아이를사랑하는엄마다.”(서천석추천사중에서)

미래가궁금한얼굴을갖고있었던20대여성이출산과육아와육아휴직과복직을경험하며만난수많은세상의난관들,장벽들,편견들,그리고희미하게보이는빛같은것들.수유실에서카페에서방송국에서유치원에서동네구멍가게에서.장수연은내가나를지키지못한순간들을극복하고내가아이를내소유물처럼다루기만했던시간을곱씹고후회하고반성하고아이와가족그리고일에관한애정과열의를포기하지않으며자기자신을지켜가겠다는생각을한다.
그렇게장수연은아이를알게된날(1장너의이름은)부터내일을위한시간(2장우리함께있는동안에)을함께살아내고불현듯가족은언제나타인이며자기몫의인생이있다는걸알아간다(3장언제나타인).그런시간을겪으며언젠가두딸과이별하는시간이오리라는걸예감하기도,남편과남편을키운분에대해곱씹게되기도하고,“세상엔내가아직모르는게너무많아”라는말을되뇌며더큰어른으로성장해나간다(4장귀를기울이며)
책에는많은것을포기하기보다많은것을변화시키고시작하려고하는여자,사람의뜨겁고값진시간이담겼다.그렇게그녀는한뼘성장하고,이렇게그녀는어른으로서홀로서기에돌입하게되었다고고백한다.독자는자기와닮은,어리고좁았던장수연이라는한사람의시야가나,가족,나아가사회와직장으로확장되어가는과정을함께겪고느끼게된다.한국에서결혼한다는것,워킹맘으로살아간다는것,여성으로살아간다는것에대해진득하게느끼게된다.

[책속으로추가]
내남편은집안일에절반이상참여하는합리적인남자이고육아에도적극적이다.시댁스트레스도없는편이다.아이들은사랑스럽다.그럼에도나는가끔내인생에이렇게찰싹달라붙어있는존재들이너무부담스러워서결혼하지않은내인생은어땠을까상상하며울컥한다.아마결혼하지않기로한사람들도나처럼가끔행복하고,가끔후회하며,그래도각자의삶을앞으로밀고나가게될것이다.삶이버거운어떤순간을만날때,당신이‘내가결혼을안해서이런가’,‘내가아이를안낳아서그런가’라는생각은안했으면좋겠다.나도‘아이때문에이렇게힘든가’라는생각은하지않을테니.우리모두삶이주는버거움을잘감당해보자.
_비혼,비출산을선택한당신에게(2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