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개정판)

범이 물고 간 노루 꽁지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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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옛이야기란 무엇인가?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옛날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구전되어 온 이야기들은 아이가 자라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기름진 밑거름이 된다. 또 어른이 되어서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사람의 구수한 내음과 함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어른과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옛이야기 속에는 조상들의 삶의 방식, 사상, 지혜, 민족의식, 정서, 신앙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한국인다운 삶의 방식과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관을 심어 준다.
옛날 아이들뿐 아니라,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 기기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도 역시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록 이제는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 대신 책으로 옛이야기를 만나고 있지만 하늘나라, 용궁, 지하세계가 있고, 호랑이와 토끼, 도깨비, 괴물이 말을 걸어오는 옛이야기는 여전히 아이들을 매료시킨다. 옛이야기가 오랜 세월 동안 세대를 뛰어 넘어 사랑받고 있는 것은 시공을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마음껏 여행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옛이야기, 왜 원전이 중요한가?
원래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내려온 것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민족이 겪은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기인한다. 우리의 옛이야기는 일제강점기(1910∼1940)와 이후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의도적으로 조작되고 변형, 왜곡되었다. 그리고 원형에 대한 고민 없이 마구잡이로 개작되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작가 박영만(1914∼1981)은 가장 이른 시기에 전국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을 듣고 채록하는 데 힘썼다. 작가는 원이야기의 생생함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문장과 표현으로 잘 다듬었다. 그렇게 모은 75편의 옛이야기를 1940년에 한 권의 책으로 냈는데, 그것이 바로《조선전래동화집》이다. 사파리는 우리 옛이야기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전으로 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옛이야기 그림책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를 기획하였다.
저자

박영만

화계(花溪)박영만(朴英晩)은1914년평안남도안주에서태어났습니다.고향안주에서소학교를졸업하고,진남포공립상공학교중퇴한뒤,일본와세다대학에서유학생활을했습니다.10대때부터고향을중심으로평안남북도,함경남북도,황해도등을다니면서직접전래동화를채집하고정리했습니다.그것을1940년《조선전래동화집》으로출판하였고,그뒤그는중국으로망명하여대한민국임시정부하에서광복군중령으로독립운동을했습니다.해방뒤에는드라마와역사소설을집필하였고,1981년68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습니다.독립운동의공로를인정받아정부로부터건국포장,건국훈장애국장등을받았습니다.전래동화창작에도선구적인공을세웠고,또한작가가작사한‘압록강행진곡’은초등학교음악교과서에수록되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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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범이물고간노루꽁지》줄거리
《범이물고간노루꽁지》는어리석은범때문에노루꽁지가짧아지게된옛이야기예요.
소금장수는말과함께소금을팔러가는길에범을만나지만꾀를내어범을속이고위험에서벗어나요.말을처음본범에게말의음경은‘범잡는불총’,말의불알은‘범을잡아가두는주머니’라고속이지요.그리고말방울은‘범을잡아먹는오르릉새’라고말한뒤,슬쩍범꽁지에말방울을매답니다.오르릉새가자기꽁지에붙었다고생각해겁을잔뜩먹은범은말방울이소나무가지에걸려떨어질때까지온힘을다해도망을가지요.
범이주저앉아헐떡이고있을때참견하기좋아하는노루가다가왔어요.범과노루는범을잡아먹는오르릉새가있느니없느니옥신각신하다가오르릉새를확인하러함께가기로해요.다시겁이난범은노루꽁지를물고노루를뒤따라가지요.갑자기소나무가지에걸린말방울이흔들려소리를내자,범은노루꽁지를입에문채도망칩니다.그바람에노루꽁지가댕강잘려,그때부터노루꽁지가짧아졌답니다.

◎《범이물고간노루꽁지》작품설명
《범이물고간노루꽁지》는본래길었던노루꽁지가짧아지게된이유를유쾌하게풀어냈어요.남의일에지나치게참견하다가꽁지가잘리고만노루의모습과용맹해야할범이잔뜩겁을먹고노루꽁지를물고가는모습을재미있고우스꽝스럽게그리고있지요.
어리숙하게소금장수에게속는범,범을잡아먹는오르릉새가무서워겁을먹고냅다달리는범그리고노루꽁지를문채도망가는범.이이야기속에등장하는범은우리가알고있는무서운범의모습과는많이달라요.이이야기는어리석고겁많은범의모습을들춰내면서강한겉모습안에약함이있을수있다는것을알려주지요.그와반대로소금장수는소금가마니를들지못할정도로힘이약하지만재치있는말과행동으로범을물리쳐요.이는약해보이는겉모습과는달리강할수있다는것을알려주지요.또모든것을겉으로보이는외모나힘만으로판단해서는안된다는교훈을주고있습니다.
이이야기는‘호랑이굴에들어가도정신만차리면된다.’라는우리옛속담을담고있어요.어떤어려움이라도지혜로얼마든지이겨낼수있다는것을소금장수를통해보여줍니다.
또한옛날무서운공포의대상이었던범을어리숙한존재로만듦으로써웃음을주는것과동시에,해학적으로범을비웃고조롱하면서호랑이에대한두려움을이겨내려고한우리조상들의재치를느낄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