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군도의 기억(구술기록집) (구술기록집 | 잊혀진 섬, 그곳은 지옥이었다.)

남양군도의 기억(구술기록집) (구술기록집 | 잊혀진 섬, 그곳은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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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제강점기 남북한을 통틀어 강제동원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남도였다. 가장 먼저 태평양지역으로 떠난 이들도 경남 사람들이었다.
취재진은 수집한 기록물들을 토대로 당시 남양군도로 갔던 경상남도의 피해자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지명조차 생소한 그 머나먼 곳까지 누가 어떻게 해서 가게 된 것일까. 실증적인 방법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남양군도로 간 피해자들을 찾아보는 작업부터 시작해나갔다. 사실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어쩌면 포기하고 돌아가야 하는 긴 여정이었다.

도망칠 길 없는 이곳에서 조선인들은 얼마나 울음을 삼켰을까. 전쟁이 끝나고 일본 측은 조선인 문제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결국 조선인들의 귀국은 미군의 주선으로 실행됐다. 그렇게 만 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목숨만 건진 채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생사의 길을 건너 빈 몸으로, 그래도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너무 먼 길이었다.

망국의 서러움과 갖은 고난 속에서 고향을 그리며 숨진 해외동포들의 안식을 위해 세워진 국립 망향의 동산에도 태평양전쟁으로 희생된 무연고자 묘비가 있다. 1976년 고 이영식 목사가 남양군도 일대에서 드럼통 속에 방치된 한인 유골들을 찾아내 화장 후 망향의 동산에 봉환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고국에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온 사람들…
아직 돌아오지 못한 고혼들을 위한 전국 합동 위령제가 지난해 가을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언제까지 이 무겁고 아픈 역사의 숙제를 유족들만의 몫으로 남겨야 하는 것일까. 일제 36년의 마지막 페이지로만 여기기엔 너무 큰 희생이었다.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사에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한 줄도 제대로 적히지 않았다.
저자

정영민

MBC경남보도국기자
충북대학교영어영문학전공.2007년취재기자로입사해사회부에서탐사기획팀을이끌어오다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의도움으로일제강제동원다큐멘터리〈끌려간사람들‘지쿠호50년의기록’(2018년)〉,〈끌려간사람들‘증언’(2019년)〉,〈남양군도의기억(2020년)〉을3년연속연출했다.
덕분에천주교매스컴대상,이달의좋은프로그램상,이달의방송기자상과,인권보도상등다수의상을수상했고시민단체와대학등에서강제동원이야기를하며경남지역군사시설과시베리아,사할린지역에관한다큐멘터리도기획중이다.경남지역일제강제동원진상규명을위한시민단체모임결성도추진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구술기록집이탄생하기까지

전쟁이나서매일도망만다녔당께
어떤친구들인가물었더니남양야자수회라하데
다리다쳐일못한남편,남양군도갔던거가르쳐주지도않더라
이제야당신을이해하고원망을거둘수있게되었습니다
이좋은세상을못보고가다니,그게억울하다
포탄나르고진지구축하고,돈준다고해서갔는데
아버지에대한기억이별로없어,굳이들추고싶지않았어
굶주림을못견뎌인육까지먹어야했던아버지
북한,일본,만주,남양을전전하다5년만에돌아오신아버지
나무하러와야할사람이사라졌어,한맺힌남양군도
죽은줄알았던아버지가살아서돌아오셨다
이렇게조사(취재)올줄알았으면흘려듣지말걸
우리나라가백성들을못지킨책임도있지않습니까
남양군도에서사망한작은아버지유해는못찾아
마을사람의밀고로끌려간남양군도
일본군이먹다버린짬밥까지훔쳐먹어야했지
그놈들은손(孫)도없애야해!
52살암으로돌아가신아버지..“너는커서장군이되거라”
죽은동료는손목만잘라화장하고,나는전기고문받고귀향했다

에필로그
부록:팔라우로동원된경남인의명단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