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또는 근대이행기의 일그러진 리바이어던(Leviathan)
이 책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을 중심으로 전개된 19세기 후반 정치 외교사를 주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평전이 아닌 일종의 역사서에 가깝다. 구체적으로는 대원군의 일생을 통해 이미 상당히 붕괴된 조선의 정치사회 시스템이 문호개방 이후 국제환경의 변화 및 여러 우연적 사건들과 맞물린 끝에 결국 청일전쟁과 명성왕후의 시해라는 파국적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흥선대원군은 10년간의 집정을 마치고 하야한 뒤에도 그의 의지나 정치적 이념과 무관하게 언제나 한성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치적 음모의 중심에 있었다. 죽는 날까지 그는 조선인들의 여망이 집중된 정치적 우상이었다. 그 여망의 이면에는 국왕의 생부라는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바탕으로 무너진 정치사회 질서를 복구하고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권력자의 도래를 향한 절박한 염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상을 향한 맹목적인 바람, 또는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흥선대원군은 조선 정치사의 최후의 국면에 등장한 일그러진 리바이어던(Leviathan)이었다.
흥선대원군은 10년간의 집정을 마치고 하야한 뒤에도 그의 의지나 정치적 이념과 무관하게 언제나 한성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치적 음모의 중심에 있었다. 죽는 날까지 그는 조선인들의 여망이 집중된 정치적 우상이었다. 그 여망의 이면에는 국왕의 생부라는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바탕으로 무너진 정치사회 질서를 복구하고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지켜줄 수 있는 강력한 권력자의 도래를 향한 절박한 염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상을 향한 맹목적인 바람, 또는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흥선대원군은 조선 정치사의 최후의 국면에 등장한 일그러진 리바이어던(Leviathan)이었다.
흥선대원군 평전 : 근대이행기 조선 정치사의 이면 (양장)
$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