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지방의회 회의록 번역·해제집 8 : 전시체제기 강원·경상·황해 편 (양장)

일제강점기 지방의회 회의록 번역·해제집 8 : 전시체제기 강원·경상·황해 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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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방의회 회의록은 지방행정 실태와 지역 권력 구조의 실상을 밝히는 데 필수적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의회는 그 지역의 산업·경제, 문화, 환경, 관습, 제도, 지역민의 욕구, 취향 등 지역민의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영역이 총체적으로 동원된 네트워크였다. 지방의회는 그 지역의 역사적 고유성과 차별성이 빚어낸 집단적 사고방식, 생활습관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운영되었는데, 지역의 역동성을 가장 실체적으로 드러내는 자료는 지방의회 회의록이다.
본 연구팀은 국가기록원 문서군에 흩어져있는 지방의회 회의록 약 5천 건을 추출하여 연도별, 지역별, 행정단위별 등 여러 범주에 따라 분류 가능하도록 체계화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부분적으로 활용되던 지방의회 회의록을 종합하여,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사회운동·일상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식민지 사회 연구의 토대 조성에 일조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의 시기는 일제 통치방식의 변화가 지방의회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여 1920년대(1기), 1930~1937년 중일전쟁 이전까지(2기), 1937~ 1945년 해방까지(3기)의 기간으로 구분하였다. 1시기는 1920년 부제와 면제시행규칙 등 지방제도가 개정된 후 도평의회가 설치되고 부협의회와 면협의회 선거를 실시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2시기는 1930년 개정된 지방제도로 도평의회가 도회로 개정되고 부회와 읍회가 자문기관이 아닌 의결기관이 된 시기이다. 3시기는 중일전쟁 이후 사회 각 전반에서 통제정책이 시행되고 지역 사회의 공론장이 위축되며 지방 참정권이 극도로 제한된 시기를 포괄한다. 총 9권으로 이루어진 이 총서의 1~3권은 1시기에 해당하며, 4~6권은 2시기, 7~9권은 3시기에 해당한다.
이 총서는 연구팀이 수행한 번역과 해제를 선별하여 경기·함경, 강원·경상·황해, 전라·충청·평안 등 지역별로 나누어 각 권을 배치하였다. 물론 방대한 회의록 중 이 총서가 포괄하는 분량은 매우 적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한 도·부·읍·면 등 행정단위와 지리적·산업적 특성, 민족적·계층별 분포에 따라 다양한 범주를 설정하여 회의록의 선택과 집중에 힘썼기에, 각 도와 도 사이의 비교나 도의 하위에 포괄되는 여러 행정단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의 다층적 구조 속에서 ‘근대적’이고 ‘식민주의적’인 요소가 동시대에 어떻게 병존하는지, 그 관계성의 양상이 지역의 역사지리적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전승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총서뿐 아니라 지방의회 회의록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집대성한 성과는 앞으로 식민지시기에 대해 보다 폭넓고 심도깊은 연구를 추동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발간사 중-

이 책은 1937년부터 해방까지의 강원·경상·황해 지역을 시공간적 대상으로 한다. 전쟁 시기로 들어서면서 사회경제적 변화가 직접적으로 지역민에게 끼친 영향이 회의록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 시기는 조선공업화정책이 전개되면서 각 도시가 공업도시, 산업도시를 경쟁적으로 지향하고 영역 확장에 몰두하던 때다. 부와 읍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공동의 수요에 응하는 여러 시설의 확충이 모색되고 이에 따라 재정이 팽창했다.
이 시기 각 부와 읍은 경쟁적으로 방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다액의 기채사업을 계획하였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부산부회 회의록(1937년 3월 22일)에서 보인다.
읍은 부 승격을 목표로 하여 구역 확장을 추진하였는데, 1939년 통영읍에 산양면의 일부 구역이 편입될 때 통영읍과 산양면 사이의 태합굴 굴착을 둘러싼 공사비의 조정을 둘러싸고 여러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통영읍회 회의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1939년 11월 20일).
도시 발전이라는 대전제하에 행정 구역 확장과 예산 팽창은 당연한 것으로 추진되었으나 그 이면에 있었던 지역민 부담 증가의 실상을 이 시기 회의록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

김윤정

편역:김윤정
전북대학교고려인연구센터학술연구교수
숙명여자대학교문학박사.주요논저로<1920년대조선사회주의정치세력의의회정치와‘지방의회’인>(『사림』69,2019),<일본제국/식민지체제와전체주의담론의긴장:『조광』의텍스트를중심으로>(『역사연구』47,2023)등이있다.

목차

발간사
머리말

Ⅰ.도회회의록

1.강원도회회의록
1)제6회강원도회회의록발췌(제7일,1937년3월5일)
2)제7회강원도회회의록(1937년8월10일)

2.황해도회회의록
1)제6회황해도회회의록(1937년9월29일)

Ⅱ.부회회의록

1.대구부회회의록
1)대구부회회의록초본(1937년3월30일)
2)대구부회회의록초본(1937년7월17일)
3)대구부회회의록등본(1938년12월3일)
4)대구부회회의록초본(제8일,1939년3월29일)
5)대구부회회의록(제3일,1940년3월19일)
6)대구부회회의록초본(제3일,1941년3월25일)

2.부산부회회의록
1)부산부회회의록(제1차,1937년3월22일)

Ⅲ.읍회회의록

1.강릉읍회회의록
1)강릉읍제17회읍회의사록(제1일,1938년3월25일)

2.거창읍회회의록
1)제7회거창읍회회의록(1938년3월23일)

3.원주읍회회의록
1)원주읍제3회읍회회의록(제1일,1938년3월22일)

4.진주읍회회의록
1)진주읍회의록(1938년6월9일)

5.통영읍회회의록
1)제46회통영읍회회의록(제1일,1938년3월23일)
2)제46회통영읍회회의록(제2일,1938년3월24일)
3)제46회통영읍회회의록(제3일,1938년3월25일)
4)제54회통영읍회회의록(1939년6월6일)
5)제57회통영읍회회의록(1939년11월20일)
6)제58회통영읍회회의록(제1일,1940년3월25일)
7)제58회통영읍회회의록(제2일,1940년3월26일)
8)제60회통영읍회회의록(제1일,1940년7월23일)

출판사 서평

지방의회회의록은지방행정실태와지역권력구조의실상을밝히는데필수적자료라고할수있다.지방의회는그지역의산업·경제,문화,환경,관습,제도,지역민의욕구,취향등지역민의생활과직결된다양한영역이총체적으로동원된네트워크였다.지방의회는그지역의역사적고유성과차별성이빚어낸집단적사고방식,생활습관등에따라매우다양하게운영되었는데,지역의역동성을가장실체적으로드러내는자료는지방의회회의록이다.
본연구팀은국가기록원문서군에흩어져있는지방의회회의록약5천건을추출하여연도별,지역별,행정단위별등여러범주에따라분류가능하도록체계화하였다.기존연구에서부분적으로활용되던지방의회회의록을종합하여,지역의정치·경제·문화·사회운동·일상등모든분야에걸친식민지사회연구의토대조성에일조하고자하였다.
연구대상의시기는일제통치방식의변화가지방의회에미친영향을고려하여1920년대(1기),1930~1937년중일전쟁이전까지(2기),1937~1945년해방까지(3기)의기간으로구분하였다.1시기는1920년부제와면제시행규칙등지방제도가개정된후도평의회가설치되고부협의회와면협의회선거를실시하기시작한시기이다.2시기는1930년개정된지방제도로도평의회가도회로개정되고부회와읍회가자문기관이아닌의결기관이된시기이다.3시기는중일전쟁이후사회각전반에서통제정책이시행되고지역사회의공론장이위축되며지방참정권이극도로제한된시기를포괄한다.총9권으로이루어진이총서의1~3권은1시기에해당하며,4~6권은2시기,7~9권은3시기에해당한다.
이총서는연구팀이수행한번역과해제를선별하여경기·함경,강원·경상·황해,전라·충청·평안등지역별로나누어각권을배치하였다.물론방대한회의록중이총서가포괄하는분량은매우적다할수있다.그러나가능한도·부·읍·면등행정단위와지리적·산업적특성,민족적·계층별분포에따라다양한범주를설정하여회의록의선택과집중에힘썼기에,각도와도사이의비교나도의하위에포괄되는여러행정단위의공통점과차이점을간파하는데도움이될것으로기대한다.특히지역의다층적구조속에서‘근대적’이고‘식민주의적’인요소가동시대에어떻게병존하는지,그관계성의양상이지역의역사지리적특성에따라어떻게다르게전승되는지를파악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생각한다.총서뿐아니라지방의회회의록을체계적으로분류하고집대성한성과는앞으로식민지시기에대해보다폭넓고심도깊은연구를추동할수있으리라믿는다.
-발간사중-

이책은1937년부터해방까지의강원·경상·황해지역을시공간적대상으로한다.전쟁시기로들어서면서사회경제적변화가직접적으로지역민에게끼친영향이회의록을통해확인가능하다.
이시기는조선공업화정책이전개되면서각도시가공업도시,산업도시를경쟁적으로지향하고영역확장에몰두하던때다.부와읍의인구가증가하면서공동의수요에응하는여러시설의확충이모색되고이에따라재정이팽창했다.
이시기각부와읍은경쟁적으로방대한예산을편성하고다액의기채사업을계획하였는데이에대한비판이부산부회회의록(1937년3월22일)에서보인다.
읍은부승격을목표로하여구역확장을추진하였는데,1939년통영읍에산양면의일부구역이편입될때통영읍과산양면사이의태합굴굴착을둘러싼공사비의조정을둘러싸고여러논의가진행되는것을통영읍회회의록에서확인할수있다(1939년11월20일).
도시발전이라는대전제하에행정구역확장과예산팽창은당연한것으로추진되었으나그이면에있었던지역민부담증가의실상을이시기회의록을통해엿볼수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