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시선 (해외언론과 한국독립운동)

타자의 시선 (해외언론과 한국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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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1운동과 한인 제노사이드에 대한 중국·해외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역사적 기억의 형성과 변화를 분석한 연구서이다. 한중 연대와 항일 담론의 확장 과정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기억 재구성의 의미를 탐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김주용

저자:김주용
동국대학교(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중국연변대학민족연구원post-doc을거쳐독립기념관책임연구원을역임하였다.현재서울역사편찬원편집위원,유관순연구편집위원장,원광대학교역사문화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한국근대사를전공하면서중국동북지역의일제침략사,한인이주사,한국독립운동사및제노사이드연구를주로진행하고있다.저서로는『함경도지역애국계몽운동』(2022),『대한독립대장정』(2021),『재만조선인통제(1)-재만조선인이주정책과친일단체육성』(2021),『한국독립운동과만주』(2018),『열전조명하』(2015),『만주지역친일단체』(2014)등과100여편의논문이있다.

목차

발간사
서론:산자의다시기억하기

1부|3·1운동과중국언론의다시기억하기

1장창사『대공보』에비친3·1운동의경과와영향
1)머리말
2)3·1운동의원인
3)3·1운동의경과
4)3·1운동의영향
5)맺음말

2장베이징『국민공보』에나타난3·1운동의보도현황과성격
1)머리말
2)일제의폭정고발
3)독립선언의정당성
4)3·1운동의영향및의의
5)맺음말

3장해외언론의제암리보도의기억양태와시대적상이성
1)머리말
2)중일언론의화성지역3·1운동과‘제암리제노사이드’보도양태
3)‘제암리제노사이드’기억,선양및기념사업
4)맺음말:평화공생체담론의장

4장『구망일보』,『해방일보』의3·1운동다시기억하기
1)머리말
2)『구망일보』의창간과조선의용대
3)『구망일보』의3·1운동다시기억하기
4)『해방일보』와조선의용대
5)『해방일보』의3·1운동다시기억하기
6)맺음말

2부|한인(조선인)제노사이드와해외언론

1장창사『대공보』의경신참변에대한보도의성격
1)머리말
2)훈춘사건과중국의인식
3)보복의억지그림자,‘간도출병’
4)경신참변과한국독립운동의동향보도
5)맺음말

2장1923년일본관동조선인대학살과해외언론의보도양태
1)머리말
2)관동대지진,조선인학살과한인독립운동세력의대응
3)해외언론에서의관동대진재보도양태
4)맺음말

3부|한중연대와중국언론

1장『구망일보』와『해방일보』에비친조선의용대의활동과성격
1)머리말
2)『구망일보』의조선의용대활동
3)『구망일보』에비친조선의용대의위상
4)『해방일보』기사속조선의용대의활동과대원들의희생
5)맺음말

2장한국광복군의성립과한중공동항일투쟁
1)머리말
2)한국광복군성립전례식과총사령부건물
3)『구망일보』와『신보』의한국광복군보도기사
4)『해방일보』의대한민국임시정부관련기사
5)맺음말

결론:평화공생네트워크의시론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일상생활의중요성은평화로움을내포하고있다.그일상성이무너지면개인과사회또는국가역시회복력을발휘하게된다.그공력은아주클수밖에없는너무나과혹한현상이다.개인의삶이파괴되면이를회복하기위해서는섭생과운동이필요하다.한국가,민족의역사도마찬가지일것이다.한국독립운동의역사는일상성회복력의역사라고할수있다.고투(苦鬪)를통해독립을쟁취하였으며,오늘날전세계에K-culture의위력이발휘되고있다.하지만독립운동사를바라보는시각은여전히분단체제라는편협한인식에서탈피하지못하는현실이다.

필자는지금부터꼭10년전독립기념관연구위원으로재직중평생잊지못할경험을했다.하나는독립기념관과중국의인민항일전쟁기념관이『중국에서의한민족독립운동사』를2015년8월15일공동으로발간하려는‘획기적인’계획이었다.이작업은아주세부적이면서조심스럽게진행되었다.독립기념관연구위원들은모두7개부분으로나누어책을집필하자는잠정적인합의를통해추진하고있었다.다른하나는한·중공동평화선언이었다.이평화선언의일정은2015년8월15일11시(중국시간10시)이며,주제는‘평화,미래인류의자산’으로설정했다.하지만결과적으로두사업은이루어지지못했다.특히공동선언은2013년8월15일독립기념관과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이일본아베수상의망언에대해동북아평화공동체를구축하기위해,패권주의부활방지의세계평화메시지를전달하기위해추진되었지만이때에도독립기념관상급기관장의압력으로불발되었다.

한·중공동평화선언의미실현상황에대한참괴함은지금도생생하게기억하고있다.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담당자에게비겁한변명(?)을늘어놓았으며,자존감은상당히무너져있었다.물론국가간의민감한사안일수도있다.특히한국전쟁의트라우마가아직도사라지지않고있는분단체제에서중국과공동항일투쟁을통해평화선언을주창하는것은시기상조일수도있었다.하지만제국주의일본의패권주의·팽창주의·침략주의에항거했던당시의역사를소환함으로써미래에는이와같은불행의역사를반복하지않기위한선언은너무나필요했다.당시의심정은학자의양심과독립운동가후손으로서의책무,직장인으로서의무력함등이혼재되어있는참담한상태였다.

이제10년이지났다.하지만한반도는여전히분단시대이며,남과북이더욱더적대적관계설정에돌입한상태이다.영화〈암살〉에서주인공이변절한이유를‘독립이될지몰랐다’라고독백처럼되뇌었던것은그만큼독립운동의길이험하고,심지어“자기희생”을담보하는것이었기때문이다.과연우리의독립운동을중국언론을비롯하여타자들은어떠한시선으로보았을까?그리고왜우리는우리의독립만을연구하는것이지선(至善)이라고만여길까?한중공동항일투쟁사에대한연구와현실적대화는불가능한것일까?라는의문에서중국언론기사를분석하기시작하였다.

제목을정하는처음기획단계에서는중국언론만을대상으로삼았다.그런데독립기념관에서독일과일본언론기사도번역하여자료집으로출간하였기때문에이를일부이용하려고했다.충분하지도만족스럽지도않았지만,일단출발해보려고했다.그래서제목역시‘타자의시선’으로하면서부제를외국언론으로고정하였다.사료를인용하는과정에서간혹중복되는부분도있다.독자들의혹평과비평은모두필자의몫이다.하지만한국독립운동의역사연구가이제남을찌르는창끝이아니라인류의평화와공생을논하는역사적자산으로활용되기를기대한다.

-발간사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