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체면 살리기

고추장 체면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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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가 시를 시작하던 1960년대는 난해시가 아니면 무시당하던 시대였다. 나는 여기서 국민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시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에 알맞은 시를 창작해서 ‘국민시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을 했다. 국민시집 『우리의 심장』(1978, 미리내)이 그 시작이었다.

이 제11 국민시집 『고추장 체면 살리기』는 우리 민족문화의 체면을 살리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외세가 나누어 놓은 조국인데 통일이 멀어져가고 있으니 크게, 속상하다. 우리는 보물을 잃고 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외래어 아파트 이름 때문에 우리가 불러오던 동네 이름에 상처가 크다. 속상하다.
외래어로 된 상품 이름, 가게 이름 때문에 우리 역사가 지닌 보물, 모국어가 죽어가고 있다. 속상하고, 속상하다. 하나의 예를 들면 단군 때 웅녀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가게〉라는 말을 지난 20년 동안에 싹 잃었다. “이 마켓에서 샀니?”, “저 슈퍼에 가봐라.” 하는 말을 들을 때 죽어버린 우리 말 〈가게〉가 불쌍하다. 나라에서 경영하는 가게 하나만이라도 〈농협 마켓〉 아닌 〈농협 가게〉로 뒀더라면 〈가게〉라는 말이 싹 죽어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동사무소〉 그 곱던 이름까지 혀를 꼬부려야 나오는 말 〈주민센터〉가 됐으니, 속이 상하고 상하다!
저자

신현득

1933년경상북도의성에서태어나안동사범대,대구교육대,단국대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59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어문단에데뷔,초등학교교사및한국일보사《소년한국》편집국취재부장을지냈고,대학에서20여년간〈아동문학론〉을강의했다.대한민국아동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해강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등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아기눈>,<고구려의아이>,<엄마라는나무>,<바다는한숟갈씩>,<몽당연필로시쓰기>,<달나라에서지구구경>,<대추나무대추씨>,<고향솔잎>,<내별찾기>등이있다.1981년부터팔만대장경의불교설화를연구하여<누힐부득과달달박박>이라는불교설화집을출간하기도했다.

목차

머리말자문자답의시간5

제1부컴앞에서맞는시인의새해
해가뜬다20
컴앞에서맞은시인의새해22
오랜실수한점이24
나도아기가있다26
입을다문나무28
봄갈이농심30
안아주는팔32
달이내려다봤지34
우주에서본우리뽕나무36
오늘,이시간의의미38
우리같이쏘았다40
소파선생그손길43
어린이날100년에45
고구려의시탄(詩彈)48
속좁은아베(安倍)에게주는서시50

제2부물과생명
꼬마들이왜?55
동심(童心)은어떻게걸어다니나?56
사막의배는?58
기계공화국60
내몸떼어서,세동무를살린소율이61
거미완용(完用)이64
요만큼조만큼67
2018년의과일맛68
손톱깎이,그언어69
제일큰실수70
물과생명72

제3부고추장체면살리기
마스크쓰고애국가부르기77
부처님의우주79
마감의압박81
조국위에놓인것82
희망이라면그거지뭐84
1억의나86
운필88
고추장체면살리기90
예쁜아가살이되는기쁨92
별나라에서93
나만들기친구94

제4부황새등재소식나르기
아리랑가락,한모서리에96
백두산마늘농사98
시작할아버지,시작할머니100
황새등재소식나르기102
고향한조각104
어쩌다가106
내손과내발108
남겨둔조각110
부러진빗살112

제5부석양에같이서서
나이들수록115
안내자가셋116
석양에같이서서118
두분,그아들도120
허공은임자를두지않았다123
흙으로시를쓰고,흙을본받아온큰시인125
세월속내고향,그우람한꽃나무128
서대문그붓끝이130
황찬희시인을보내며132

제6부동글이가굴러서도봉한바퀴
만장봉에서136
천축사신라의종소리138
선비정신이가득한도봉서원140
여기는도봉옛길142
원당약수,6백년은행나무144
한글창제를도왔던정의공주잠든자리146
눕는풀위에김수영문학관148
정의의할아버지함석헌기념관150
만화천국둘리박물관152
도봉산의큰대문창동역154
창동의사자세분이있는,창동역사문화공원156

출판사 서평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