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내가 시를 시작하던 1960년대는 난해시가 아니면 무시당하던 시대였다. 나는 여기서 국민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시를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에 알맞은 시를 창작해서 ‘국민시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을 했다. 국민시집 『우리의 심장』(1978, 미리내)이 그 시작이었다.
이 제11 국민시집 『고추장 체면 살리기』는 우리 민족문화의 체면을 살리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외세가 나누어 놓은 조국인데 통일이 멀어져가고 있으니 크게, 속상하다. 우리는 보물을 잃고 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외래어 아파트 이름 때문에 우리가 불러오던 동네 이름에 상처가 크다. 속상하다.
외래어로 된 상품 이름, 가게 이름 때문에 우리 역사가 지닌 보물, 모국어가 죽어가고 있다. 속상하고, 속상하다. 하나의 예를 들면 단군 때 웅녀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가게〉라는 말을 지난 20년 동안에 싹 잃었다. “이 마켓에서 샀니?”, “저 슈퍼에 가봐라.” 하는 말을 들을 때 죽어버린 우리 말 〈가게〉가 불쌍하다. 나라에서 경영하는 가게 하나만이라도 〈농협 마켓〉 아닌 〈농협 가게〉로 뒀더라면 〈가게〉라는 말이 싹 죽어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동사무소〉 그 곱던 이름까지 혀를 꼬부려야 나오는 말 〈주민센터〉가 됐으니, 속이 상하고 상하다!
이 제11 국민시집 『고추장 체면 살리기』는 우리 민족문화의 체면을 살리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외세가 나누어 놓은 조국인데 통일이 멀어져가고 있으니 크게, 속상하다. 우리는 보물을 잃고 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외래어 아파트 이름 때문에 우리가 불러오던 동네 이름에 상처가 크다. 속상하다.
외래어로 된 상품 이름, 가게 이름 때문에 우리 역사가 지닌 보물, 모국어가 죽어가고 있다. 속상하고, 속상하다. 하나의 예를 들면 단군 때 웅녀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가게〉라는 말을 지난 20년 동안에 싹 잃었다. “이 마켓에서 샀니?”, “저 슈퍼에 가봐라.” 하는 말을 들을 때 죽어버린 우리 말 〈가게〉가 불쌍하다. 나라에서 경영하는 가게 하나만이라도 〈농협 마켓〉 아닌 〈농협 가게〉로 뒀더라면 〈가게〉라는 말이 싹 죽어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동사무소〉 그 곱던 이름까지 혀를 꼬부려야 나오는 말 〈주민센터〉가 됐으니, 속이 상하고 상하다!
고추장 체면 살리기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