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두 번째 시집 〈내가 먼저 숲이 되어〉 이후 거의 1년 반 만에 출간하는 작가의 세 번째 시집이다. 이 책은 마치 공기나 물과 같이 너무 흔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들 속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나아가서는 그것들이 닳고 사라져감을 아쉬워하는 내용의 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작가의 나이 탓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작가의 타고난 성정이 세심하고 마음이 여린 탓도 있으리라고 본다. 익히 알다시피 생명체라고 하는 것은 생노병사가 있지만 유독 인간만이 그 과정을 인식하고 의식하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인간만이 행복과 불행의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오늘은 비록 힘들지라도 내일은 행복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삶의 보람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 또한 인간만의 특성이라 여겨진다. 사람으로 살기 위한 작가 나름의 고군분투가 여기에 담겨있다고 본다.
채석강 별곡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