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틈새로 희망이 스며드네

고독의 틈새로 희망이 스며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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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절망과 희망의 시소 위에서 바라보는 빛
신숙희의 두 번째 시집 『고독의 틈새로 희망이 스며드네』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 『하얀 벗』 이후 더 깊어진 감성과 시선으로 돌아온 일기장 시작(詩作)의 두 번째 이야기다. 평생 일기장을 끌어안고 살며 위로와 희망의 시를 꼭꼭 눌러써 온 시인답게 이번 이야기 역시 자전적이고 인생사의 다양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원경 교수는 추천사에서 “신숙희의 시에서 독자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교감”이며 “고통의 시간들이 담금질되어 이 시집으로 탄생했다”고 말한다. 몸소 겪어온 삶의 이야기이기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시와 교감하며,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는지 호기심을 갖고 따라갈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삶의 고독에 주목한다. 삶을 오롯이 마주할 때 생겨나는 고독, 그 한가운데에서 시인은 무엇을 보았을까?
시인은 삶을 “꾹꾹 눌러 밟으며 / 여러 촉감을 느끼는 흙”이라고 표현한다. 삶이라는 흙 속에 ‘유독 깊은 발자국들이 / 아픔의 증거로 남아’ 있음을 고백하며, 그 증거가 ‘다시 일어서는 밑거름’이 되었노라고 말한다. 이윽고 ‘절망과 희망의 시소를 타고’ ‘빛의 그네에 올라탔다’는 대목에서 삶이라는 고독에서 발돋움할 때 그네 위에서 빛을 보듯 희망을 볼 수 있다는 시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시집에는 총 네 가지 주제(진심, 희망, 위안, 확신)의 시가 들어 있다. 주제마다 인생길 사이사이 만나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과 잔잔한 기쁨, 거기서 건져 올린 성찰과 다짐 들이 때로 사랑스럽고, 때로 치열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의 시는 제목처럼 고독이라는 틈 사이로 한줄기 희망을 독자들에게 비춰 보여준다. ‘나는 날마다 / 소소한 기쁨과 손잡고 / 수수한 행복을 마중 나간다.(「수수한 행복」 중에서)’
지금 고통의 시간을 관통하고 있는 독자라면 신숙희의 시를 통해서 내 삶과 시인의 삶, 내 생각과 시인의 생각을 가만히 포개 놓는 사이에 어느덧 잔잔한 도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제게 삶은 / 꾹꾹 눌러 밟으며 / 여러 촉감을 느끼는 흙입니다. / 삶이라는 흙 속에 새겨진 / 유독 깊은 발자국들이 / 아픔의 증거로 남아 / 다시 일어서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 넘어질 때 생긴 상처는 / 절망과 희망의 시소를 타고 / 빛의 그네에 올라탔습니다. / 아픔이 클수록 감사함도 커지는 기적은 / 제 마음 안에 이미 담겨 있었나 봅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

신숙희

저자:신숙희
1942년경북봉화에서출생했다.배화여중.고를거쳐이화여대법학과를졸업했다.슬하에2남2녀를두었으나,두아들을먼저보냈다.맏아들영상이는아홉살때축농증수술후마취에서깨어나지못했다.그후가톨릭신앙을받아들여레지오와성서봉사자로활동했다.일흔살생일을앞두고는둘째아들영숭이가불의의사고로돌아갔다.
시인은다사다난했던생에위로와희망을글쓰기에서찾았다.평생손에서일기장을놓지않았고,일기장에하얀벗이란이름을지어차곡차곡시를써왔다.오늘도누군가를다시일어서게하는시를지으며,고독사이로비치는희망을가만가만노래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고독의틈새로희망이스며드네』,『하얀벗』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추천사

제1부진심

진심
어리광
사랑의방법
어머니의유산
아들과나

마음우물
까치
감정의벽
양심의소리
재회
사고의본질
순수한언어
목련

딸의결혼식
창조
늦게깨달은자
귀한삶
혼자가야할길

제2부희망

새날
희망
잘산다는것
한판승부
새로움
라일락향기
찢기움
깨우침
농구경기
한풀이춤
푯말
발돋움
인간의욕망
소명
힘을내자
발자욱
나답게
생동감
승리
설렘
그대
파랑새

제3부위안

마음의여유
고독
쓴맛과단맛
자기신뢰
빗소리
인생의의미
몸과마음
나와나의만남
미움
생명
삶의향취
수수한행복
노년
당당한구석
인생과업
알맞은온도
계절의변화

제4부확신

말씀
힘든길
성체
아침기도
확신
옛길
양심의샘물
나를살리신분
묵주
그분을만나는통로
감추어진보석
하얀미소
고백
기도의본뜻
그분과의일치
섭리
무지개
성경
당신의실존
나의순례
장미송이

책끝에

출판사 서평

절망과희망의시소위에서바라보는빛

신숙희의두번째시집『고독의틈새로희망이스며드네』가출간되었다.첫시집『하얀벗』이후더깊어진감성과시선으로돌아온일기장시작(詩作)의두번째이야기다.평생일기장을끌어안고살며위로와희망의시를꼭꼭눌러써온시인답게이번이야기역시자전적이고인생사의다양한모습이생생하게담겨있다.
전원경교수는추천사에서“신숙희의시에서독자가느낄수있는것은교감”이며“고통의시간들이담금질되어이시집으로탄생했다”고말한다.몸소겪어온삶의이야기이기에독자들은자연스럽게그의시와교감하며,고통의시간을어떻게견뎌내며하루하루를살아갔는지호기심을갖고따라갈수있다.
특히이번시집에서는삶의고독에주목한다.삶을오롯이마주할때생겨나는고독,그한가운데에서시인은무엇을보았을까?
시인은삶을“꾹꾹눌러밟으며/여러촉감을느끼는흙”이라고표현한다.삶이라는흙속에‘유독깊은발자국들이/아픔의증거로남아’있음을고백하며,그증거가‘다시일어서는밑거름’이되었노라고말한다.이윽고‘절망과희망의시소를타고’‘빛의그네에올라탔다’는대목에서삶이라는고독에서발돋움할때그네위에서빛을보듯희망을볼수있다는시인의세계관을엿볼수있다.
이번시집에는총네가지주제(진심,희망,위안,확신)의시가들어있다.주제마다인생길사이사이만나는감당할수없는큰슬픔과잔잔한기쁨,거기서건져올린성찰과다짐들이때로사랑스럽고,때로치열하게표현되어있다.
그의시는제목처럼고독이라는틈사이로한줄기희망을독자들에게비춰보여준다.‘나는날마다/소소한기쁨과손잡고/수수한행복을마중나간다.(「수수한행복」중에서)’
지금고통의시간을관통하고있는독자라면신숙희의시를통해서내삶과시인의삶,내생각과시인의생각을가만히포개놓는사이에어느덧잔잔한도약을경험할수있을것이다.

“제게삶은/꾹꾹눌러밟으며/여러촉감을느끼는흙입니다./삶이라는흙속에새겨진/유독깊은발자국들이/아픔의증거로남아/다시일어서는밑거름이되었습니다./넘어질때생긴상처는/절망과희망의시소를타고/빛의그네에올라탔습니다./아픔이클수록감사함도커지는기적은/제마음안에이미담겨있었나봅니다.”
-「저자의말」중에

짙은안갯속내가야할길

철학자쇼펜하우어는“누구나자기자신의고독한모습일때본래지닌것이드러난다.”고했다.자기만의고독을마주할때야비로소나란한인간과맞닥뜨린다.이런고독의시간에가만이름을붙여희망의빛을살려낸시가세상에나왔다.
‘삶의여울목을건너기에/무척힘들었던때/밤마다일기장을펼쳐놓고/짙은안갯속/내가야할길을/열심히찾아다녔다.(「창조」중에서)’는신숙희시인의두번째시집이다.
남다른불행을남다른감사함으로받아들이기까지시인의단상들은깊되무겁지않고,밝되가볍지않다.시마다관조적인정갈함을잘보여주는이번시집에는총네가지주제(진심,희망,위안,확신)가들어있다.
주제마다소박한삶의길사이사이만나는감당할수없는큰슬픔,거기서스스로건네는성찰과다짐,그럼에도밝음을잊지않으려는몸부림등이따스한시선으로표현되어있다.시속표현처럼전체시들은짙은안갯속내가야할길에대한이야기다.

사랑의방법

첫장인‘진심’에서는자식을먼저떠나보낸어미의아픔이여전히가슴을에인다.
‘10년전그날/내몸에서/힘있는물질들이/모두빠져나가고/희로애락과/진선미의배열을/새로이해야했던날.’(「넋」중에서)
그러나감당할수없을것만같은큰아픔도긴세월을지나어느덧담담함과단단함이되어있다.
‘내사랑대부분을가지고/하늘로떠나면서도/사랑의방법을내게남겨놓은/뜻모를너의소행덕분에/엄만다른이들을돌보며/바삐지내고있나보다.’(「사랑의방법」중에서)
마침내인생길에서어떤아픔을만난다면짓궂은농담인양받아들이며대꾸할수있을것만같다.
‘인생길에서/쓴것이다하면/단것이온다는데/쓴맛은/얼마나더봐야하고/단맛은/언제나볼수있나요?’(「쓴맛과단맛」중에서)

이대로멈출수는없잖아

두번째장‘희망’에서는엄정한현실을이야기한다.시곳곳에승부,성장,성취,욕망,분별같은현실에서살아가는고뇌가들어있다.우리네삶이‘찰나에뺏고빼앗기는’한판승부같다고하며그사실이서글프다고도토로한다.(「한판승부」중에서)
다만뺏고빼앗기는한판승부속에서도이내시인으로돌아와관조한다.‘혼자서/은밀히노력하고/성과가서서히드러나는/삶의모습을/나는/좋아하나보다.’(「농구경기」중에서)
또자신의아픔을극복하려는사투와그실패에대한난감함을담담하게고백하기도한다.
‘내사랑하는아이를/죽음의골짜기로보낸/죄인으로살아온내가’‘뜻있는일을위해/뛰어야할영역이어디인가/밤이오면/무얼위해써버린하루였나’(「소명」중에서)
그럼에도다시한번‘걱정거리를낱낱이모아/맞붙어격투라도해볼까브다/이대로/멈출순없잖아.’(「승리」중에서)라고기어코털고일어난다.

인생에서좋은것만을택하려네

다음장‘위안’에서는삶곳곳에여유와사랑을만날수있다.
‘내인생과업은/생각나기로귀결됩니다.’(「인생과업」중에서)하며시인의본분을되새기는가하면,‘나는/좋은것만을/내것으로택하려네’(「마음의여유」중에서)라고말하며인생을긍정적으로바라보려마음을다잡는다.
이어‘눈코입손발/제각각아직열심히건만/생각하나만/헛길을꿈꾸기일쑤이니/‘정신을차리자구’/겸연쩍게웃어보네.’(「노년」중에서)에서는나이듦에대한진솔한농담이사랑스럽게표현되어있다.

거북걸음처럼가리라

마지막장‘확신’에서는절대자에대한경의를숙연히노래한다.
‘왜우리는/이리도힘든길을통해야했나/순순히받아야할/평안이여’(「힘든길」중에서)하며내맡김을이야기하는가하면때로는‘확신이란/두글자가/뜨거운물줄기되어/뺨을타고흐른다.’(「확신」중에서)
궁극적으로시인의시선은‘거북걸음처럼/작은습관으로이루어져/거북생명처럼/항구하게지속되는게/기도의본뜻’(「기도의본뜻」중에서)인것같다는깨달음으로이어진다.그깨달음은마침내삶속의새로운희망으로향한다.
‘삶을/유지하는것/가끔씩오르는뒷산에서도/한줌흙속에들어있을/기적같은생명력에/귀기울여본다네.’(「생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