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비딕을 위하여 (조용중 네 번째 시선집)

나의 모비딕을 위하여 (조용중 네 번째 시선집)

$13.19
Description
새봄을 맞이하여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 지난해 역시 지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인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없습니다. 어느 해도 다른 해와 달리 구별할 만한 경계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쳇바퀴 속의 다람쥐처럼, 반드시 가야 할 목적지라도 있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달리다 보면 이제는 잠깐의 멈춤마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조급증에 시달리는 신세가 됩니다. 분명 기다림 뒤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 터인데 조바심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고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이죠. 우리가 2차선 국도를 자동차로 달릴 때는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달리다가 맘에 드는 곳이 나오면 아무 곳에서나 차를 세우고 쉽니다. 그렇지만 4차선 이상 고속화도로에서는 출발점과 도착점만 있을 뿐 그 중간지점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과정의 즐거움이 사라진 것이죠. 이 책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나 꽃,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 등을 마치 2차선 국도를 달리듯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잠깐 멈추어 서서 자세히 관찰하고 관조함으로써 삶의 재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조용중

ㆍ1962년전북전주출생
ㆍ고려대학교졸업

저서
세내교다리아래서(2022,다산글방)
내가먼저숲이되어(2023,다산글방)
채석강별곡(2024,다산글방)

목차

1.나의모비딕을위하여

나의모비딕을위하여
내인생이하루라면
그런숲이되어살고싶네
바다
폭포
별3
장미농장
키스1
키스2
후회
모란
하얀색수국의환영
나는한그루나무처럼
꽃무릇이피고지는나날들
그사람이그리워지면
햇빛
엇갈리는운명


2.봄이오는강가에서

봄이오는강가에서
하얀매발톱꽃
금낭화
단풍나무
별이빛나는밤에
반딧불이
참죽나무
벌새
동백꽃2
마삭줄꽃
초롱꽃
모과를줍다
귀어도
나무의꿈
날아가지않는새
첫눈
낙엽
태양


3.평화의소녀상옆에앉아서

평화의소녀상옆에앉아서
안티고네
아침해뜨면
달구경
과속방지턱
4월이오면
다시통영에갔다와서
또하나의깨달음
회남재
내인생의붉은여왕
거울
걸레앞에서
계절에따른공간의왜곡
궁금증
끝없는기다림
무소음시계
비밀번호
사진과기억
알아야면장을하지
옛날과지금
잡초를뽑으며
장화


4.산사에서의하룻밤

산사에서의하룻밤
이상과현실
손씻음
하늘은야단법석
보리수나무전설
소리를보리라

산사음악회에다녀와서
우리들의하느님,전기
낙엽과비의블루스
무씨를심는중
미륵을기다리는사람
어떤기도
역설
연등달기
오방난전


5.알파세대의생일노래

알파세대의생일노래
다시찾아온쥐
나의기쁨나의소원
감자캐기
내친구이남철
내탓먼저
기차놀이
늙는다는것
달의구별법
마누라머리염색하는날
달팽이
술이술술들어가는날
쓰레기되가져가기
안경을닦으며
알고리즘
우리는플라스틱을먹고산다
일기예보
자장가
저출산시대의신풍속도
정치인과종교인의차이
줄임말
포기하지마
황당한보답


6.수목장

수목장
공동묘지
영정사진
금이빨한개
애완견초롱이의49재
임종풍경1
임종풍경2
임종풍경3
글쓰기의시작은부끄러움을참는것
국어수업시간의추억


7.봄바람

봄바람
쌍무덤사잇길
호수의참선수행기
미래형석불
하회마을에서
새벽예불
비늘을털며
후드티를입으면
펜과페니스에대한단상
미래의제헌절기념사

출판사 서평

작가의네번째시집이어서그런지전보다는감정이절제되고많이담담해졌다는생각이든다.읽기편하고재미도있다.그리고주경야독하며글을쓰고,그렇게쓴글들이자신에게희망이되었듯이다른사람들에게도희망을주기를바란다는작가의마음을고스란히느낄수있었다.아울러반복적인일상이주는안락함에안주하지않고무언가다른것을추구하고노력하는작가의삶의자세에서게으른나를반성하고채찍질해본다.어쩌면유리지바고(YuriZhivago)가소원했던그런삶을작가는이미그렇게살고있는사람일거라는생각이들어마지막으로닥터지바고의한구절을여기에인용한다.

나는내가할수있는일만하고싶다.
의사로일하고싶고,시도쓰고싶다.
무슨시?
세상에관해,
사랑에관해,
사람들에관해,
모든것이얼마나특별한지에관해,
이세상에살아있고,살아있는걸아는것에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