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거리 경로당

삼거리 경로당

$20.00
Description
인생의 황혼에도 피어나는 청춘 한자락!
삶과 사람을 향한 마음은 저물지 않는다.
익산 신동 삼거리 한복판. 오래된 정자나무 곁에 자리한 ‘삼거리 경로당’에는 세월의 풍파를 견디고 살아남은 노인들이 모여든다.
그곳에는 세월에 밀려난 사람들이 모여 산다. 전쟁의 상처를 품은 사람, 가족과 멀어진 사람, 병든 몸을 끌고 하루를 견디는 사람, 죽음보다 외로움이 더 두려운 사람들. 젊은 날의 사랑과 욕망, 후회와 미련 또한 끝내 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노인들의 삶이 삼거리 경로당 안에서 천천히 흘러간다.

『삼거리 경로당』은 늙음 이후의 삶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노년을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교훈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가난과 병, 외로움과 체면, 욕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누군가는 사랑을 갈구하고, 누군가는 죽음을 준비하며, 또 누군가는 지나간 청춘의 흔적을 붙든 채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결코 초라하기만 하지 않다. 함께 밥을 먹고, 다투고, 웃고, 화해하며 하루를 버텨 내는 과정 속에서 인간다운 온기와 생의 의지가 다시 피어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힘은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시선에 있다. 작가는 인물들의 추함과 우스움, 연약함까지도 삶의 일부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삼거리 경로당』 속 노인들은 단순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우리 곁 어디엔가 실제로 살아 있을 것 같은 사람들로 다가온다. 웃음 끝에 먹먹함이 남고, 쓸쓸함 속에서도 이상하게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이 피어나는 작품이다.
저자

조종기

어느날아침면도를하던중깜짝놀라고말았다.
하얗게센머리카락,근심걱정이가득한검버섯투성이얼굴을바라보며부인할수없는늙은이란사실을새삼알았기때문이다.
연이어지나가버린기나긴세월동안살아오며겪었던희로애락의기억들이주마등처럼머릿속을스치고지나갔다.
그러다가언뜻이시대를살고있는노인들의애환을소재삼아이야기를쓰고싶은생각이들었다.
소설에대해문외한이었으나내친김에주저하지않고그냥이야기를써내기시작했다.

'삼거리경로당'이란이야기를감히소설이라내세우고싶지않다.단지평범한노인들의일상에관한이야기일뿐이기때문이다.

아무쪼록'삼거리경로당'이야기를재미있게읽어주었으면하는바람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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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삼거리경로당』은오랜만에접하는사람냄새가진하게배어있는소설이다.
책장을넘기다보면마치오래된시골마을한가운데로직접들어가정자나무밑에앉아노인들의이야기를가만히듣고있는기분마저든다.
화려하거나자극적인사건은없지만,인물들의삶자체가너무도절절해쉽게책에서눈을뗄수없다.

이작품이특별한이유는노인들을단순히연민의대상으로그리지않는다는점이다.
등장인물들은늙고병들었지만여전히사랑을원하고,외로워하고,질투하고,후회한다.
어떤인물은젊은시절의상처를평생끌어안고살아가고,어떤인물은늙어서야비로소인간다운위로를경험한다.
그모습이너무현실적이라읽는내내웃다가도마음한구석이먹먹해졌다.

무엇보다인상깊었던것은작품전체에흐르는따뜻한시선이다.
세상에서밀려난듯살아가는사람들을향해작가는함부로판단하거나꾸미지않는다.
대신그들의상처와고집,웃음과초라함까지도있는그대로끌어안는다.그렇게등장인물들은책속에서살아있다.

『삼거리경로당』은결국사람에대한이야기다.
나이와상관없이인간은끝내누군가를그리워하고,누군가와함께살아가고싶어한다는사실을조용히일깨워준다.
오래도록마음에남는따뜻한소설을찾는독자라면꼭읽어보길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