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 근대의 빛과 그림자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 근대의 빛과 그림자

$19.64
Description
오늘의 유럽을 만든 주인공들의 삶을 되살리다!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인물로 보는 서양근대사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제2권.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역사가의 자세로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끄는 주경철 교수가 중세 말과 근대 초 유럽 세계를 살았던 인물들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제2권 《근대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16세기 말부터 17세기 말까지, 즉 중세를 벗어나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 문명과 야만, 빛과 어둠이 공존한 그 시대의 유럽인들을 만나본다.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비극인 ‘생 바르테레미 학살’의 책임을 떠맡아야 했던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모략을 일삼는 ‘검은 왕비’라 불렸지만 실은 정치·종교의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며 암흑의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 나갔다.

천체 관찰을 통해 세상을 설명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교회와의 충돌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스스로 자신의 견해를 부인해야 했다. 절대주의의 왕이라 평가받지만, 재원을 쥐어짜며 끊임없는 전쟁을 치른 프랑스의 루이 14세, 경제 성장과 더불어 부의 불평등이 심화된 유럽 사회에 탐욕과 부패의 거품을 일으킨 인플레이션의 아버지 존 로, 이탈리아 바로크 예술의 정점을 이룬 걸작들을 탄생시키며 오늘날의 로마와 바티칸을 만든 베르니니 등 빛과 어둠이 공존한 격동의 시대를 살았지만, 강력한 유럽의 토대를 만들어간 인물의 삶을 통해 비장하고도 역동적인 근대 초 유럽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주경철

주경철은‘근대란무엇인가?’,‘근대는어떻게형성되었나’라는질문에끊임없이답하고자애쓰는서양사학자.주경철은근대가태동하는순간부터대항해시대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특히바다와해양문명을통한전지구적통합의과정을밀도있게연구하고있다.치밀한연구성과를독자들과나누는데도게으르지않은그는때로는진지하게때로는유쾌하게독자를흥미진진한역사속으로이끈다.그래서그를‘근대를읽는역사스토리텔러’라고부를수있을것이다.
주경철은서울대학교사회과학대학경제학과와같은대학원서양사학과를졸업한후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서울대학교역사연구소소장과중세르네상스연구소소장,도시사학회회장을지냈다.그동안《대항해시대》,《문명과바다》,《문화로읽는세계사》,《크리스토퍼콜럼버스》,《히스토리아》,《모험과교류의문명사》,《마녀》,《그해,역사가바뀌다》등을쓰고,《물질문명과자본주의》,《제국의몰락》,《물의세계사》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1장카트린드메디시스,프랑스흑역사의주인공
1.신의은총으로왕비가되다
메디치가문의재원,프랑스의왕비가되다│왕비의자격을갖추어나가다│남편의죽음으로새로운국면을맞은카트린│상복을입고권력을행사하다
2.프랑스역사상최악의참극
악화일로로치닫는신구교갈등│대재앙의도화선이된결혼식│“다죽여라,국왕께서명령하셨다!”│종교가광기를띠면?
3.평화를추구한여성정치가

앙리3세의즉위,흔들리는왕권│안팎으로되는일이하나도없었던카트린│“어머니,용서하세요.기즈를죽였습니다”│‘빛과평정을가져오리라’
2장침묵공빌렘,네덜란드독립의영웅
1.오렌지향기를머금은‘개구리나라’
그대는아는가,오렌지꽃피는남쪽나라를│펠리페2세와빌렘의만남│‘침묵공’이라불리게된사연
2.‘철의공작’알바공과의한판승부
네덜란드총독마르가레트와‘거지기사단’│전국적인인물로부상하다│‘철의공작’알바공│괴테와베토벤의작품으로남은에흐몬트
3.건국의초석을놓은네덜란드의국부
“배가고프면내팔을먹어라!”│네덜란드판남북분단│네덜란드독립의기틀을마련하다
3장갈릴레오갈릴레이,우주의실체를파고든불굴의과학자
1.독실한신앙인인가,근대과학의투사인가
아리스토텔레스와싸우다가수학에눈뜨다│피사의사탑에서공을떨어뜨리다│천문학과점성술이공존하던시대│코페르니쿠스의길을따라서
2.망원경으로우주의속살을들여다보다
우주의중심은하나가아니다!│지동설의강력한증거들│과학과종교의충돌이임박하다
3.과학과종교의공존을모색한근대인
투쟁이시작되다│“가설이라면지동설을주장해도좋다”│밀물과썰물에관한대화│브루노와정반대의길을선택하다│치욕을견디고대작을남기다
4장독일의악마들,마녀사냥이야기
1.근대유럽문명은왜마녀를필요로했나
마녀임을자백하게하는방법│그들은왜마녀가필요했나│디트리히플라데,재판관에서피의자로│돈벌이수단이된마녀재판
2.“사실이든아니든제발아무거나자백하세요”
밤베르크시장유니우스의비극│딸에게보낸비밀편지│광기의정점│“고문과처형이곧구원이다”
3.‘마녀사냥’은아직끝나지않았다
“그들은우리와같은부류의인간이아니다”│마녀재판은도대체왜일어났을까│이웃이이웃을죽이다│마녀사냥의종식
5장루이14세,세상을암울하게만든태양왕
1.절대주의권력을향해첫발을내딛다
‘절대주의는절대적이지않다’│결혼으로긴전쟁에마침표를찍다│루이14세의애정행각│프랑스절대주의의비밀│제명을재촉한세기의파티
2.‘절대주의’라는무대의주인공이되다
태양왕을바라보는해바라기들│베르사유궁,절대주의의상연무대│치세의절반이전쟁│영토확장에나선‘17세기히틀러’
3.끝내이루지못한영토확장의꿈
“24시간이내에교회를파괴하게!”│반불동맹과의전쟁│에스파냐왕위,차지할것이냐말것이냐│에스파냐왕위계승전쟁│태양왕의불운한말년
6장레오폴트1세와카를로스2세,합스부르크가문이유럽지도를바꾸다
1.합스부르크가문의역사,죽음과유전병의끔찍한드라마
세기의결혼식│죽음의굴레를벗어난신랑,레오폴트│비운의신부,마르가리타테레사│족외혼으로후계자문제를해결하다
2.오스만제국과프랑스의침략을막아낸레오폴트1세
전쟁의밀물과썰물│몸을피해유럽을구한황제│한쪽으로기울기시작한시소│‘내가이러려고프랑스국왕이되었나?
3.군림하되통치하지않은군주,카를로스2세
카를로스,‘마술에걸린사람’│‘국가가왕실보다우선이다’│되살아난악몽,에스파냐왕위계승전쟁│강대국간균형의시대로
7장베르니니,영원의도시로마를조각한예술가
1.숭고한지성인가,사악한인간인가
천재의탄생│“아들이당신을이기려하니조심하시오”│20대에슈퍼스타가되다│성베드로성당건축의총감독이되다│스캔들을불러온〈코스탄차보나렐리의흉상〉
2.천재예술가의굴욕
또다른천재보로미니와의갈등│시간이지나밝혀지는진실│신성한신의사랑을강렬한오르가슴에비유하다
3.로마는당신을위해,당신은로마를위해존재한다
스웨덴여왕을환영하라!│엇박자가난파리방문│다시성베드로성당으로│교황도,군주도,수많은사람도머리를조아린예술의왕
8장존로,탐욕과부패의거품을일으키다
1.세상물정에밝은청년에서인플레이션의아버지로
금수저를물고태어나다│우국지사가되어귀향하다│‘정의법정’도소용없는프랑스의파산문제│혁신적이면서도사기성높은아이디어
2.집에서새는바가지,미시시피들판에서도새는법
미시시피의단꿈│‘실패+실패=성공’?│투기광풍,‘한사람은내마부요’│아슬아슬한돌려막기│작년보다절반만큼만부자라니?
3.미시시피버블에서남해버블로
혼란스러울수록사기가잘먹힌다│미시시피회사따라하기│영국의종교는남해회사주식│버블이꺼지다
저자후기
부록유럽왕가계보도(16~17세기)│유럽사연표(16~17세기)│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놀라운흡입력!드라마틱한전개!재치있는해석!
‘근대를읽는역사스토리텔러’주경철교수,
오늘의유럽을만든사람들을불러내다
인간이역사를만들고역사가인간을만든다.거대한역사의틀로세상을전체적으로조망하는것도중요하지만,당대사람들이어떤생각을하며어떻게살았는지에대한이야기야말로역사에생기를불어넣는다.수많은사람의삶이씨실과날실이되어역사를만들어왔으니과거를살았던사람들의삶을들여다보는것은그어떤것보다중요하다.2000년전한나라의사마천도역사의중심에인간을둠...
놀라운흡입력!드라마틱한전개!재치있는해석!
‘근대를읽는역사스토리텔러’주경철교수,
오늘의유럽을만든사람들을불러내다
인간이역사를만들고역사가인간을만든다.거대한역사의틀로세상을전체적으로조망하는것도중요하지만,당대사람들이어떤생각을하며어떻게살았는지에대한이야기야말로역사에생기를불어넣는다.수많은사람의삶이씨실과날실이되어역사를만들어왔으니과거를살았던사람들의삶을들여다보는것은그어떤것보다중요하다.2000년전한나라의사마천도역사의중심에인간을둠으로써그누구보다고대중국을입체적이고생생하게그려내지않았던가.
이런사마천과같이인간의살냄새가나는곳이면어디든달려가는역사가의자세로,서양사학자주경철교수가오늘의유럽을만든주인공들의삶을되살려냈다.그는‘근대세계는어떻게형성되었는가’하는질문에끊임없이답하고자애쓰며,때로는진지하게때로는유쾌하게독자를흥미진진한역사속으로이끈다.
이책은중세말과근대초유럽세계를살았던인물들의내밀한삶의이야기를다룬다.주경철교수의탁월한글솜씨로빚어낸드라마틱한전개와인물에대한재치있는해석은복잡하고어지럽게얽힌근대유럽세계를흥미롭고명쾌하게그려낸다.역사속다채로운인물의삶을통해근대세계에대한풍성한그림을얻을수있을뿐아니라,활력넘치는근대유럽을생생히경험할수있을것이다.
1.서양사학자주경철교수,서양근대사를새로쓰다
-주경철교수의본격대중역사서,시대극을보듯읽어나가는근대유럽사
그동안근대에관한깊이있는연구를통해다수의서양근대사책을출간해온주경철교수가이번에는인물로보는서양근대사를선보인다.특히역사내러티브의강점을살린이야기성이강한그의글은역사마니아뿐아니라역사초심자들을사로잡기에충분하다.이책에실린글은지난해네이버‘파워라이터ON’에연재한글이바탕이되었는데,연재글업로드당일에4~5만회의조회수를기록할정도로독자들의커다란호응과찬사를받아왔다.
서양사,특히서양근대사는복잡한왕실내력과인물관계,생소한사건들때문에쉽게이해하기가힘들다.하지만주경철교수는여러인물의각양각색의삶을드라마틱하게그리면서도복잡하게얽힌인물관계와사건을한줄기로엮어내사건의전후를명쾌하게이해할수있게한다.마치잘만들어진영화나드라마의시대극처럼역사를이렇게흥미진진하게들려줄수있는역사가는아마도국내에서주경철교수가독보적일것이다.그가들려주는이야기와더불어글속에녹아있는위트와유머또한서양사를읽는재미를일깨워준다.
《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는‘1권중세에서근대의별을본사람들’,‘2권근대의빛과그림자’,‘3권세계의변화를조주한사람들’로구성된3부작으로,연내완간될예정이다.
지식뿐아니라상상의즐거움도선사한다.-9**
어렵고지겹던역사를한방에날려버렸다.-논*
대단한이야기솜씨!한편의소설을읽은느낌이다.-ds******
각인물의삶으로역사의지도가그려진다.-좋**
주경철교수의현대적해석과위트는역사속인물을전혀다른인물로만들어낸다.-레*
영화보다더드라마틱하고믿을수없는사건이가득하다.-똥**
기가막힐정도의글솜씨에역사속인물이생생하게살아난다.-띠***
어렵고낯선서양사를쫄깃하고흡입력있게풀어낸다.500년전이야기인데도마치어제뉴스를듣는듯생생하다.-묽***
2.빛과어둠이공존한근대유럽의역사를만나다
-‘검은왕비’카트린드메디시스에서‘인플레이션의아버지’존로까지

《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2권‘근대의빛과그림자’에서는16세기말부터17세기말까지,즉중세를벗어나근대로넘어가는시기의유럽인들을만날수있다.이시기는한마디로문명과야만,빛과어둠이공존한시대라할수있다.왕조국가가정립되고‘과학혁명’이일어났으며,경제가성장하면서자본주의체제의골격이만들어지는등물질적ㆍ정신적으로크게도약하는시기였지만,한편으로신ㆍ구교간종교갈등이전쟁으로번지고가공할마녀사냥이벌어지기도했다.
프랑스역사상최악의비극인‘생바르테레미학살’의책임을떠맡아야했던카트린드메디시스는모략을일삼는‘검은왕비’라불렸지만실은종치ㆍ종교의화해와평화를추구하며암흑의역사를온몸으로헤쳐나갔다.오라녀공빌렘은에스파냐의종교적탄압에맞서빛나는리더십으로네덜란드독립의기틀을마련했지만결국가톨릭광신도에게암살되었고,천체관찰을통해세상을설명하는새로운틀을제시한갈릴레오갈릴레이는교회와의충돌로종교재판에회부되어스스로자신의견해를부인해야했다.근대초유럽은종교의영향에서완전히벗어나지못했고,제자리를잡지못한국가체제하에서정치문제와종교가얽히면극심한갈등이터져나왔다.이는마녀사냥과같은무질서한광기로번지기에이른다.
같은시기국왕을정점으로하는왕조국가들이정립되어서로치열한경쟁을벌였다.‘절대주의’의왕이라평가받지만,재원을쥐어짜며끊임없는전쟁을치른프랑스의루이14세,프랑스와오스만제국의침략을막아내고발칸지역까지영향력을확대한신성로마제국의레오폴트1세,합스부르크근친혼의유전자문제가폭발해후손없이사망해전유럽을전쟁터로만든에스파냐왕카를로스2세.유럽국가간전쟁의결과로,유럽은‘제국’이라는이념에서벗어나강대국들간세력균형의상태로변모해간다.
한편,‘인플레이션의아버지’존로는경제성장과더불어부의불평등이심화된유럽사회에탐욕과부패의거품을일으키고,오늘날의로마와바티칸을만든베르니니는이탈리아바로크예술의정점을이룬걸작들을탄생시킨다.
이렇게빛과어둠이공존한격동의시대를살았지만,강력한유럽의토대를만들어간여덟인물의삶을통해비장하고도역동적인근대초유럽을만날수있다.
카트린드메디시스만큼많은오해와편견을불러일으킨인물도흔치않다.이탈리아출신의이여인은프랑스의왕비가되었고,세아들이차례로국왕으로등극했다가일찍죽거나비참하게몰락하는것을지켜보았다.16세기후반프랑스가종교?정치문제로위기에몰렸을때,카트린은모든갈등을
부추기고살인과폭동을교사했다는비난을받아야했다.하지만이는사실과다르다.소설이나영화에서지나치게과장되거나왜곡된이미지를퍼뜨린것이다.이자벨아자니가주연을맡은영화[여왕마고]가대표적이다.이영화에서처럼늘검은옷을입고아들들을조종하며배후에서모략을일삼는늙은여인이그녀의전형적인이미지였다.그렇지만실제카트린은국가가위기에처한상황에서갈등을해소하고정치안정을찾기위해눈물겨운노력을기울였다.오늘날같으면노벨평화상을받았을지도모른다.-〈1장카트린드메디시스,프랑스흑역사의주인공〉중에서(21쪽)
1566년4월5일,그후에도지속된종교탄압정책에항의하기위해가톨릭교도와신교도구분없이하급귀족약200명이브뤼셀궁에모여마르가레트총독에게탄원서를제출했다.……이들은매우공손한태도로자신들은펠리페국왕에게충성을다하는신하라고아뢰었다.다소비굴할정도로굽실거리는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