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미디어가 만들어낸 근대 조선의 마녀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을 비난의 대상으로 보는 문화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비롯되었을까? 근대 문화사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한민주 교수가 『불량 소녀들』에서 그 기원을 추적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성차별적 시선과 여성 혐오의 시작이 1920~30년대 스펙터클한 경성의 거리라고 이야기하면서, 경성이 스펙터클한 거리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각종 매체가 여성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었는지 시각문화의 다양한 이론을 통해 살핀다.
1920~30년대 경성은 시각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1920년대 조선의 여성들은 유행을 좇아 새로운 의복과 장신구로 자신들의 외양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습적 신분이 아닌 장식을 통해 스스로를 남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형성해갔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 모던하게 보임으로써 근대성을 체현하려 한 ‘모던걸’은 ‘못된걸’, ‘뺏걸’, 즉 ‘불량소녀’로 번역되고 이미지화되어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반복적으로 각인되었다.
이처럼 미디어는 신여성의 이미지에 성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신여성을 흥미로운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여성의 외모는 물론이고 직업과 소비 취향, 취미 같은 것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 책은 어떻게 지금까지도 그 같은 기준으로 여성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행태가 남아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볼 수 있다. 미디어가 모던걸을 ‘불량’으로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살피는 동시에 여전히 여성을 소비의 대상이자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1920~30년대 경성은 시각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1920년대 조선의 여성들은 유행을 좇아 새로운 의복과 장신구로 자신들의 외양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습적 신분이 아닌 장식을 통해 스스로를 남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정체성을 형성해갔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에서 모던하게 보임으로써 근대성을 체현하려 한 ‘모던걸’은 ‘못된걸’, ‘뺏걸’, 즉 ‘불량소녀’로 번역되고 이미지화되어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반복적으로 각인되었다.
이처럼 미디어는 신여성의 이미지에 성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신여성을 흥미로운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여성의 외모는 물론이고 직업과 소비 취향, 취미 같은 것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평가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 책은 어떻게 지금까지도 그 같은 기준으로 여성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행태가 남아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볼 수 있다. 미디어가 모던걸을 ‘불량’으로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살피는 동시에 여전히 여성을 소비의 대상이자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식민지라는 상황에서 듣도 보도 못한 근대의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혼돈의 시기였던 1930년대의 조선. 따라야할 여성상을 제시해놓고 거기에 순응한 모던걸들을 ‘불량소녀들’로 폄하한 사회의 모순으로 인해 모던걸들은 ‘현모양처’ 이데올로기를 주입받아 가정으로 다시 되돌아가야만 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국가주의적, 가부장적 사고방식으로 여성의 신체를 대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만문만화, 광고, 표지화 등의 이미지로 대표되던 시각적 자료들이 동영상으로 대체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 있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살펴보고 더는 이러한 이유로 상처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불량 소녀들 ('스펙터클 경성'에서 모던걸은 왜 못된걸이 되었나)
$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