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전 (먼 길 돌고 돌아 고향 땅에 닿았으나)

김영철전 (먼 길 돌고 돌아 고향 땅에 닿았으나)

$14.00
Description
17세기(명ㆍ청 교체기) 동아시아 세력 다툼과 전쟁의 한가운데로 내몰린 ‘민중 김영철’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다룬 본격 역사소설
스무 살 무렵 징집되어 집을 떠나 전쟁터로 나간 김영철. 1619년 강홍립이 이끄는 군대에 속해 심하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쟁 포로가 되어 십여 년의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의 마음속엔 늘 ‘살아 돌아가겠다는 다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주(청나라)에서도 등주(명나라)에서도 처자식을 두었으나, 고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결국 김영철을 고향으로 이끕니다. 천신만고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새로운 가정을 꾸렸지만, 국가는 또다시 김영철을 세 차례나 전쟁터로 내몹니다. 그렇게 온갖 전쟁에 나가 나라에 충성했으나 돌아온 건 가난뿐이었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 자식을 위해 다시 군역에 종사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렇게 김영철은 20여 년간 자모산성에서 성 지키는 일을 하다가 85세의 나이에 눈을 감습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파란만장을 겪었던 김영철의 인생 역정을 만나 볼까요?
저자

윤봉선

그린이윤봉선은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공부한뒤오랫동안어린이책에그림을그려왔습니다.쓰고그림그림책으로는《조금다른꽃눈이》를비롯《어여쁜각시붕어야》,《잡아보아요》,《으랏차차!씨름》등이있으며,《지구행성보고서》,《별이뜨는모꼬》등의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김영철전》을읽기전에

심하전투에출전하다
건주에서가노가되다
건주여인과결혼하다
목숨걸고건주를탈출하다
등주에정착하다
두번째결혼,그러나다른뜻을품다
그리운고향으로향하다
다시종군하여전란에휘말리다
임경업장군을도와공을세우다
금주성전투에서건주아들과재회하다
가난의나락으로떨어지다
자모산성에잠들다

이야기속이야기
심하전투-명나라를돕기위한대규모파병
역사소설또는포로소설-최척전,강로전,임진록,신미록
[김영철전]에그려진동아시아세계-청나라에서명나라를거쳐조선으로
명·청교체기에일어난전쟁-사르후전투,영원성전투,금주전투

깊이읽기_김영철의전쟁체험과[김영철전]에나타난문제의식
함께읽기_충과효,그뒤에남은것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민중김영철’의전쟁체험과가족이산의고통
[김영철전]을관통하는키워드는‘전쟁,탈출,가족,군역’등입니다.이중핵심키워드는‘전쟁’이라고할수있습니다.전쟁을소재로하는고전소설들은대개주인공의영웅적인활약상을그리는경우가많은데,[김영철전]은그렇지않습니다.[김영철유사(遺事)]라는실기(實記)를바탕으로한[김영철전]은민중김영철의생생한전쟁체험담과자신과가족을지키기위한고달픈인생역정을담고있습니다.
[김영철전]은김영철이전쟁포로가되어고국으로돌아오기까지의과정이흥미롭게펼쳐집니다.심하전투에패해전쟁포로가된후후금(청나라)을거쳐명나라를돌아마침내조선으로돌아오는데무려13년이란세월이걸렸습니다.스무살즈음전쟁에나갔다30대중반이되어돌아왔으니,젊은시절을타국에서,그것도전쟁의와중에서힘겹게살아낸것이지요.청나라에서탈출하다잡혀두번이나발뒤꿈치를잘리는형벌을당하기도하고,명나라영원성에서명나라군사로서전쟁에참여하기도했습니다.하지만무엇보다도흥미로운것은청나라와명나라에서각각결혼을하고처자식을두었다는것입니다.청나라에서는아라나장군의제수(죽은동생의아내),명나라에서는부잣집딸과각각결혼했고비교적안정된삶을살수있었습니다.그러나김영철의마음속에는늘할아버지와아버지에게했던말이자리하고있었습니다.그것은‘살아돌아오겠다는다짐’과‘효도를다하겠다는맹세’였습니다.비록타국에서타지사람과한결혼이었지만김영철은건주여인과등주여인,그리고자식들을사랑했습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고국에대한그리움과부모를모셔야한다는신념이앞섰기에김영철은고향땅으로돌아올수있었습니다.하지만떠나온건주와등주처자식에대한그리움과미안함은영철의마음한편을늘먹먹하게만들었습니다.
영철은고향으로돌아온이듬해에결혼하여가정을꾸립니다.그러다병자호란때참전한것을비롯해몇차례더전쟁에불려갑니다.전쟁에나갔다의도치않게건주아들과등주친척을만나기도하고,아라나장군을만나위기를맞기도하고,청태종에게상을받기도하는등많은일들을겪습니다.전쟁을마치고돌아와서는빚에허덕이며가난하게살아갑니다.그러다예순이넘어자식들의군역을덜어주기위해자식들을데리고평양의자모산성으로들어가20년넘게성지키는일을하다가세상을떠납니다.
김영철의인생은한마디로,전쟁으로점철된인생이라할수있을것같습니다.전쟁에참전한것은나라를위한일이었는데,국가는김영철에게어떤보상도해주지않았습니다.김영철이오죽했으면자식들의군역을덜어주기위해자모산성으로들어갔을까요?자신이겪었던기구한삶을자식들은겪지않았으면하는마음이었을것입니다.그것이비단김영철개인에게만해당하는일은아니었을겁니다.그런점에서[김영철전]은전쟁으로인해고통받았던민중의서사라고도할수있습니다.
명ㆍ청교체기의국내외전쟁사를담은역사소설
[김영철전]에는여러전쟁(전투)이소개됩니다.김영철은심하전투를비롯해영원성전투,병자호란,개주전투,금주전투등에참전합니다.이들전투는모두청나라가중원에서세력을확장하면서,청나라와명나라간또는청나라와조선간에벌어진전투입니다.작품에서는전투장면이구체적으로그려지지않습니다.전투에참여한김영철이겪는사건들위주로이야기가전개됩니다.하지만강홍립,임경업,청태조,청태종등실존인물들이등장하고,실제전투를배경으로하고있습니다.김영철을중심으로이야기가전개되고있기는하지만,그속에서실제전란상황의긴박함이나사실성도찾을수있습니다.이책의‘이야기속이야기’에서위에서언급한전투들(심하전투,사르후전투,영원성전투,금주전투)에대한좀더자세한내용을만날수있습니다.

원본에가장가까운이본인‘박재연소장본’을번역한텍스트
그동안우리에게주로소개된[김영철전]은한문본인홍세태본이었습니다.홍세태본은홍세태가지은것으로알려진작품으로,원작내용을축약한내용입니다.박재연소장본은한문필사본으로,조원경본과함께원작의내용과가장가까운이본에속합니다.박재연본은홍세태본보다분량이대여섯배정도길뿐만아니라인물의성격이나서사의진행상황,편지내용등이자세하게묘사되어있습니다.이책은박재연소장본과박재연소장본을바탕으로주해작업을한양승민주해본을저본으로하여번역하였습니다.그렇기때문에널리알려진홍세태본보다원작에가까우면서도풍부한내용을담고있다고할수있습니다.

대한민국대표청소년고전-‘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의뿌리입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본보기가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