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그리스,로마,비잔티움,이슬람역사를모두품은나라,터키
터키의역사는압축된세계사라할만하다.세계사수업에서큰비중을차지하는비잔티움과오스만의역사를이한권에서제대로읽을수있으며,낱낱이아니라하나의역사적흐름에서파악할수있다.또한동양과서양의역사와종교,문화와혈통이교차하고어우러져있는터키를통해세계사이해의주요한줄기를확인하게된다.
터키는아시아인에게도유럽인에게도친숙함과동시에낯선문화를가지고있다.그리스?로마문화를보기위해터키를방문하는유럽인들은도시유적들을보면서자신들의뿌리를확인할것이요,전세계인구가운데20~25퍼센트를차지하는이슬람교도들은500여년이상을이슬람을대표했던나라로터키를기억할것이다.이처럼터키곳곳에숨은이질적인문화의어울림은분쟁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공존의지혜를들려준다.
1.세계사박물관과같은나라터키
가장오래된주거지인차탈회위크가터키의신석기시대를말해주고있으며,철의제국히타이트와미다스왕으로잘알려진황금의나라프리기아가뒤를잇는다.고대그리스와로마제국의도시들이에게해연안의트로이,스미르나(이즈미르),페르가몬(베르가마),비잔티움,히에라폴리스등에줄줄이세워져활발한활동을하며폴리스를발달시켰고,그리스?로마제국의문화유산들이현재에도터키곳곳에남아있다.
이후요한계시록에기록된초대일곱교회가터키땅에자리잡았으며,서구기독교문명의중심인비잔티움제국이330년수도를비잔티움(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으로옮겨왔다.1,100여년간터키땅에는비잔티움문명이꽃을피우고,성소피아성당이라는그리스정교의정신적중심지이자비잔티움양식의대표적인건축물이탄생하게되었다.성소피아성당은터키사의상징물과도같은데,기독교성당에서이슬람의모스크로변해간역사가동서양문명의교차로인터키사를대변한다.
터키땅에서비잔티움제국이번성하고있을무렵,현대터키인의조상인튀르크족은몽골초원에서유목생활을하다가몽골초원을중심으로한동튀르크제국과중앙아시아를중심으로한서튀르크제국으로나뉘어발전했다.서튀르크제국은비잔티움제국과교역하면서비단길을중심으로활동했는데,이슬람교를받아들였고점차서쪽으로이동해와오늘날터키인의조상이되었다.이렇게세워진셀주크튀르크제국의역사와1,000여년의역사를가진기독교세계의정신적지주였던비잔티움제국을무너뜨리고등장한이슬람교를믿는오스만제국의역사가곧오늘날터키의역사이다.
이처럼히타이트문명과그리스?로마제국,비잔티움제국의문화와오스만제국의역사를모두품은나라터키는동서양문명이서로만나고얽히며만들어진역사이다.서로이질적인문명이어떻게서로를포옹하며공존하는지,그지혜를터키의역사는고스란히들려준다.
더불어이책은오스만제국에서1923년터키공화국으로전화되는과정과터키공화국수립이후역시자세하게조망함으로써현대사비중을높여현대의터키를이해하고,현대세계를읽는데도움을주고있다.
2.낯선역사에대한따뜻한시선과친절한서술
터키에대한대중적관심은2002년월드컵을치루면서급격히높아졌다.이후그들의독특하고도매력적인역사와문화에대한관심이점차확산되었고,터키여행붐이일기도했다.이에힘입어터키를소개하는책들도많아졌지만,대개가여행안내서이거나,좀더나가면터키의역사적수도라할수있는이스탄불을조망한책이전부였다.
이에터키에대한본격적인역사서로서이책은기획되었고,터키사를처음읽는독자들에게초점을맞춰집필되었다.낯선공간과익숙하지않은사건들로구성된다른나라의역사를독자들에게쉽고,친절하게소개하기위해해당국가의자연환경을충분히머릿속에그릴수있도록시작했으며,필요한곳마다적절하게등장하는역사지도를통해공간에대해이해를높였다.또한사료를바탕으로역사적인물과주요사건들이생생하게살아나도록이야기식구성을도입하여익숙하지않은사건들을그려낼수있게했다.
이렇듯복잡한타국의역사를기계적으로나열하지않고터키사에서역사적으로중요한장면만을역사교사들의노하우로잘걸러내고,이를바탕으로그나라의문화와역사를생생하게형상화한것은각국사입문서로서이책의가장큰장점이다.
또한이책이해당나라에대한첫인상이될수도있다는생각에,고대부터현대까지이나라를만들어온사람들의삶과문화에대해따뜻한시선을놓치지않도록노력했다.다만문명사적성찰을바탕으로세계사적이해를높이면서도냉철한역사적반성도소홀히하지않았다.
3.한국인을위한터키사
이책은한국사람이읽는외국사라는관점을가지고서술되었다.우리가꼭알아야할수준에서역사적사실들을선정했으며,우리와세계를함께읽을수있도록구성했다.터키사를8개의시기로나누어보여주고있는데,각장이시작되는첫머리에터키사와한국사,세계사를동시에볼수있는연표를둠으로써해당장에서확인할수있는터키사의시대인식과우리의역사,세계의역사를동시에알수있도록했다.
또한고구려와튀르크제국의관계,고려시대튀르크족의개경생활,일제시대한반에도거주했던터키계타타르인들,한국전쟁에참전한터키군등을소개하며역사속우리와터키의관계를보여주고있다.
4.전국역사교사모임의‘처음읽는세계사’시리즈,새롭게개정
‘주연유럽,조연중국’의세계사를넘어‘한국인의눈’으로세계사를보자는취지에서‘처음읽는세계사’시리즈가기획됐다.전국역사교사모임의교사들이5개나라를선정했고현장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각국의통사를정리하기시작했다.이시리즈의책들은각나라의고유한역사를다루고있지만,세계사적맥락속에서각국의역사를이해할수있도록서술했다.세계사속에서주요사건과인물,문명사적의미를익힐수있도록연표와지도를활용해시리즈도서들간의연결점을분명히했다.통사라고해서정치적사건들을연대표에맞춰기계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그나라의문화와역사를생생하게형상화하고있는것또한이시리즈만의특징이다.
2010년이시리즈가출간된후쏟아진많은독자의후기를살펴보면,터키여행을가기전에,인도로출장을떠나기전에,일본에살게되면서그곳을알고싶어책을골랐는데,쉽고입체적으로서술덕분에다른나라의책도찾아읽었다는찬사의목소리가높았다.앞으로도이시리즈가교과서만으로자세히알수없었던나라들의역사를생생하게보여주는입문서로서,또는그나라의여행을앞둔이들에게훌륭한가이드북으로서제역할을할수있기를기대한다.
책임집필박인숙
교과서속의활자로박제되어있는역사가아니라,현장에서생생하게보고느끼고체험하는역사를가르치고싶다.해마다연극수업을통해역사속현장으로학생들을안내하며,가급적당시의흔적이남아있는국내외현장을찾아사진과영상으로나마학생들에게보여주려고한다.앞으로도역사현장의숨결을찾아학생들에게생생하게전달해주는전령사가되고싶다.서울대학교역사교육과와성균관대학교교육대학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현재서울강현중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편찬위원
권오경,김육훈,박인숙,윤종배,이강무,이지현,전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