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 내 손안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 내 손안에 스마트폰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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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
구글은 우리를 구할 수 없다!
손안에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역사적 사고’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구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보를 어떻게 찾는가가 아니다. 인터넷은 엄청난 양의 정보로 넘쳐난다. 그 수많은 정보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엉터리 디지털 잡상인들은 우리의 충성을 얻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과 경쟁한다.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가?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전국적 설문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 조사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에 흘러넘치는 정치·사회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평가하며 검증할 수 있는 시민 온라인 추론(online civic reasoning)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각 단계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고 경악할 만큼 일관되었다. 젊은 층의 인터넷 정보 판단 능력은 한마디로 ‘암담’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중학생의 82퍼센트는 광고성 기사와 실제 기사를 구별하지 못했고, …… 고등학생들은 …… 30퍼센트 이상이 가짜 뉴스가 검증된 뉴스보다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 〈서문: 디지털 시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중에서(12~13쪽)

우리는 오늘날 손끝으로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마법과도 같은 삶을 선사했지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부정확한 정보들은 물론,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거짓 정보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다. 심지어 최근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거짓과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역사교육학자 샘 와인버그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역사적 사고’ 능력을 키울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이 책은 그의 오랜 연구와 그 성과를 바탕으로,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교육 현실을 돌아보며 우리가 처한 곤경에서 벗어날 방법을 제시한다. 그의 가짜 뉴스 판별 능력 실험 연구 결과를 보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광고와 뉴스를 구분할 줄 모르는 디지털 원주민, 가짜 웹사이트에 속아 넘어가는 역사가들, 똑같은 문서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성직자와 과학자 들……. 넘쳐나는 디지털 정보에서 진실과 거짓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와인버그는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편견을 찾아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역사적 사고’ 능력에서 그 답을 찾는다.
규제받지 않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일이기에 와인버그의 통찰은 한국 사회에도 유효하다. 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의 한국어판 특집 〈역사가처럼 텍스트를 읽는 역사 수업에 거는 기대〉는 동시대적 고민에 공감하며, 와인버그의 주장이 한국 사회와 역사 교육에 던지는 시사점을 살핀다.

역사 연구의 목표는 소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유를 갈망했다. 키케로는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을 모른다면 영원히 아이로 머물게 되므로 과거를 공부한다고 강조했다. 존 애덤스와 토머스 제퍼슨은 역사에 대한 연구가 편협한 나르시시즘적 경향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에 우리를 노출시킴으로써 인격을 쌓고 이타심을 길러준다고 믿었다. …… 이 시대의 악당들은 윈스턴 스미스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과거를 왜곡한다. …… 인터넷은 인간의 경이로운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팩트체커와 세계 최고의 가짜 뉴스 생산자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대에 역사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가르치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어제의 도전에는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내일 그들을 기다리는 것들 앞에서는 벌거벗은 채로 맞서게 될 것이다. …… 과거의 미래는 화면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 〈후기: 우리에게는 아직 ‘역사’가 필요하다〉 중에서 (221~223쪽)

저자

샘와인버그

저자:샘와인버그
미국UC버클리대학역사학부를졸업하고,스탠퍼드대학에서교육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1981년부터5년동안중·고등학교교사로근무하다가1989년워싱턴대학을시작으로여러대학에서인지교육학과역사학을가르쳤다.현재스탠퍼드대학과같은대학교육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며,미국내각종역사학회와역사교육학회,교육관련재단과연구소임원으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역사적사고와역사교육(HistoricalThinkingandOtherUnnaturalActs)》이있으며,이책으로기초교양과교양교육개선의이해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전미대학연합으로부터프레더닉네스상을수상했다.
그는디지털시대의역사교육에큰관심가져왔으며,스탠퍼드역사교육그룹을설립하여역사수업에서활용할수있는교육과정과평가자료등을개발해무료로제공하고있다(sheg.stanford.edu).현재그는인터넷에떠도는가짜뉴스를판별하는방법에대한연구에몰두하고있으며,대학생과역사학자,팩트체커등을대상으로한가짜뉴스판별능력실험이한국은포함한여러나라에소개되기도했다.

역자:정종복
한국교원대학교역사교육과와같은학교대학원역사교육전공석사과정을졸업했다.현재부산대학교대학원역사교육전공박사과정에재학중이며,중학교에서역사를가르치고있다.전국역사교사모임과청람사학회,한국역사교육학회회원으로활동하며,‘부산수업-평가-기록일체화연구회’와‘학생평가교사연구회’에서교수·학습방안과평가방식을고민하여다양한수업·평가자료를만들고있다.논저로〈역사영화의비판적읽기교수?학습방안〉과EBS한국사교재《내손안의한국사》(공저)가있다.

역자:박선경
부산교육대학교초등교육과와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초등사회과교육전공석사과정을졸업했다.현재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역사교육전공박사과정에재학중이며,학교현장에서초등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학생들의역사인식논리와비판적텍스트읽기에관한연구를하고있으며,학생들이다원적인시각으로역사를인식할수있도록여러교수학습방법을구안해실제수업에적용하고있다.논저로〈초등역사학습의비공식적역사읽기방안〉과《시민교육을위한역사교육의이론과실천》(공저)이있다.

목차

서문:디지털시대,왜역사를배워야하는가?

1부역사교육이처한역경
1역사에집착하다
미국은‘역사멍청이들의나라’?|학생들을바보로만드는시험문제|이상한문제풀이방식|지루한역사수업,정치적인교육과정|역사에대한집착에서벗어나기

2국가주도의역사교육키우기
역사교육을구할영웅의등장?|‘미국사교육’을지원하다|입시학원보다못한결과|10억달러를날리다

3‘하워드진’다시읽기
《미국민중사》의목표는무엇?|정해진답의위험성|불확실한연대|과도한확신|업데이트되지않는역사|지나친인기|다른관점을허용하지않는역사

2부역사적사고≠놀라운암기력
4블룸의분류학과역사적사고
교육목표의혼란을잠재우다|비판적으로사고하기|불룸의피라미드뒤집기

5텍스트읽기와배경지식의중요성
조지워싱턴은독실한기독교인?|워싱턴은무엇을말하려했는가?|배경지식과‘자세히읽기’

3부디지털시대에역사적으로사고하기
6변화하는역사,학교로가다
변화를위한시도|의심하기:역사적사고의출발점|토론하기:시끌벅적한수업만들기|웹에사로잡히다:역사적사고수업의개발|‘역사가처럼읽기’수업의성공|‘역사적사고력’평가하기|교육현장을위한역사가의역할

7구글은왜우리를구할수없는가?
디지털원주민의민낯|정보의옳고그름판단하기|전문가들도가려내지못한가짜정보|팩트체커의‘수평적읽기’|디지털정보시대에살아남기

4부역사교육에서희망을찾다
8장미국영웅들의변천기

후기:우리에게는아직‘역사’가필요하다

한국어판특집:역사가처럼문서를읽는역사수업에거는기대(김한종,한국교원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

부록
감사의말
본문의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가짜뉴스가넘쳐나는시대,
구글은우리를구할수없다!


1.손안에정보가넘쳐나는디지털시대,왜역사를배워야할까?
―거짓과진실을가려내는방법,‘역사적사고’에서그해법을찾는다

구글이지배하는사회에서가장중요한문제는정보를어떻게찾는가가아니다.인터넷은엄청난양의정보로넘쳐난다.그수많은정보로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엉터리디지털잡상인들은우리의충성을얻기위해신뢰할수있는자료들과경쟁한다.이둘을구별할수있는가?최근미국에서실시된전국적설문조사는그렇지않다는것을보여준다.……이조사는스마트폰,태블릿,컴퓨터에흘러넘치는정치·사회적정보를효과적으로검색하고평가하며검증할수있는시민온라인추론(onlinecivicreasoning)능력을측정하는것이었다.각단계의분석결과는충격적이고경악할만큼일관되었다.젊은층의인터넷정보판단능력은한마디로‘암담’했다.조사대상가운데중학생의82퍼센트는광고성기사와실제기사를구별하지못했고,……고등학생들은……30퍼센트이상이가짜뉴스가검증된뉴스보다더믿을만하다고생각했다.―〈서문:디지털시대,왜역사를배워야하는가?〉중에서(12~13쪽)

우리는오늘날손끝으로무한한정보를얻을수디지털시대를살고있다.인터넷과스마트폰은우리에게마법과도같은삶을선사했지만,쏟아지는정보의홍수속에서우리는무엇을믿어야할지혼란스럽기만하다.게다가부정확한정보들은물론,악의적이고의도적인거짓정보들이우리의눈과귀를어지럽힌다.심지어최근가짜뉴스는민주주의를위협하는위험한존재로까지떠오르고있다.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거짓과진실을가려낼수있을까?
전세계적으로주목받는역사교육학자샘와인버그는디지털시대를살아갈아이들의‘역사적사고’능력을키울방법을오랫동안고민해왔다.이책은그의오랜연구와그성과를바탕으로,시대의변화를따라잡지못하는교육현실을돌아보며우리가처한곤경에서벗어날방법을제시한다.그의가짜뉴스판별능력실험연구결과를보면,지금우리가직면한문제가무엇인지분명해진다.광고와뉴스를구분할줄모르는디지털원주민,가짜웹사이트에속아넘어가는역사가들,똑같은문서를전혀다르게해석하는성직자와과학자들…….넘쳐나는디지털정보에서진실과거짓을어떻게구별할것인가?와인버그는배경지식을바탕으로맥락을이해하고,편견을찾아내고,비판적으로생각하는‘역사적사고’능력에서그답을찾는다.
규제받지않는정보가넘쳐나는시대에거짓과진실을가려내는것은선택이아닌필수불가결한일이기에와인버그의통찰은한국사회에도유효하다.김한종한국교원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의한국어판특집〈역사가처럼텍스트를읽는역사수업에거는기대〉는동시대적고민에공감하며,와인버그의주장이한국사회와역사교육에던지는시사점을살핀다.



역사연구의목표는소명을추구하는것이아니라항상자유를갈망했다.키케로는태어나기전에일어난일들을모른다면영원히아이로머물게되므로과거를공부한다고강조했다.존애덤스와토머스제퍼슨은역사에대한연구가편협한나르시시즘적경향을물리칠수있는용기있는행동에우리를노출시킴으로써인격을쌓고이타심을길러준다고믿었다.……이시대의악당들은윈스턴스미스조차상상할수없었던방식으로과거를왜곡한다.……인터넷은인간의경이로운작품이다.“세계최고의팩트체커와세계최고의가짜뉴스생산자가같은시대에살고있다.”학생들에게디지털시대에역사게임이어떻게진행되는지가르치지않는다면,학생들이어제의도전에는직면할준비가되어있더라도내일그들을기다리는것들앞에서는벌거벗은채로맞서게될것이다.……과거의미래는화면속에있을지도모른다.그러나그운명은우리손에달려있다.―〈후기:우리에게는아직‘역사’가필요하다〉중에서(221~223쪽)


2새로운수업방식으로변화의가능성을찾다
―‘역사적사고수업’과‘역사가처럼읽기수업’의성공

이제더는교과서가제공하는사실지식만을외우고평가하는암기식교육으로는역사교육이마주한문제들을해결할수없다.사실,정부와교육정책입안자들이내놓는탁상공론식정책들은교육현장의실제적인변화에그다지영향을미치지못하는실정이다.오늘날우리생활은많은부분에과학기술이개입하며크게변화하고있지만,학교에서가르치는내용과방식대부분은여전히과거에머물러있다.이책에서와인버그가강조하는‘역사적사고’를키우려면역사교육과역사수업은어떤모습으로바뀌어야할까?
와인버그는장기간미국의초·중·고등학교에서‘역사적사고수업’과‘역사가처럼읽기수업’을진행하면서학생들의변화를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했다.다양한사료를읽고,비교하고,토론하고,이해하는수업으로,스스로정보를판단할수있는비판적사고력을키우는수업이다.학생들의토론과정과프로젝트의결과가흥미롭다.이수업에참여한학생들은역사에관심을가지게되고,일상에서서로다른정보를비교하며판단하려할뿐아니라,기성세대나국가에서원하던‘성적향상’이라는결과까지얻어낸것이다.이프로젝트의성공으로실제미국여러주교육청에서이교육과정과평가방식을채택했고,미국교육표준에서이수업의학습자료를이용하고있다.
이러한수업의성공사례에서교육현장의변화가능성을엿볼수있다.한편,와인버그는변화하는시대에걸맞게역사수업의변화뿐만아니라미디어·뉴스리터러시교육과정을포함한전체교육과정의근본적인방향전환이필요함을강조하며,정책입안자와교육연구자들의변화도동반되어야한다고지적한다.

대규모선다형시험으로“역사의식”에해당하는사고력을포착할수있다고말하는역사학자는거의없을것이다.선다형시험은역사적으로올바르거나역사연구에더기여할수있기때문이아니라기계가채점을쉽게할수있기때문에사용된다.……선다형시험은역사가사방에흩어진분절적인지식의모음에불과하다는절망적인메시지를전한다.……선다형시험은역사를꼬치꼬치캐묻는퀴즈문제로바꾸어놓았다.이러니학생들이역사를싫어할수밖에없다.같은방식으로계속하면서다른결과를기대하는사람을보통은어리석다고한다.교과서가수업을지배하는한,주정부가저마다“우리점수가더높다”며

경쟁을계속하는한,역사학자들이계량심리학자들이제시하는수치에압도되어기가꺾이는한,결과는달라질것이없을것이다.―〈1부역사교육이처한역경〉중에서(46쪽)

교과서에만의존하는것은학생들의역사적사고성장을방해하고대학수업의복합적인문제들에대비하지못하게된다.우리는“교과서열기(OpeningUptheTextbook)”라는접근법을개발했다.학생들이교과서를읽을때,교사는기본적인연대기적세부사항을보충해준다.이것을배경으로학생들은교과서서술내용에도전하는1차사료를읽으면서교과서의해석에문제를제기하고같은사건을다른관점에서보는법을배울수있다.……한해가끝날즈음학생들은자발적으로이런사고방식이역사수업을넘어어떻게일상생활에스며들었는지들려주었다.“……하루는이뉴스채널,다른날은다음채널을보고두뉴스채널사이의차이점과유사점을찾고그것이어떻게이야기에영향을미치는지찾게되었어요.”7개월간의수업을마치고‘역사가처럼읽기’수업을받은학생들에게시험을실시하고,같은학교의정규역사수업을받은학생들과비교했다.“결과는우리의예상을뛰어넘었다.(역사가처럼읽기)수업을들은학생들이학문적읽기전략을적용하는두가지의역사적사고측정에서상대학생들을능가했을뿐아니라,사실적지식과독해부분에서도훨씬더높은점수를받았다.”
―〈3부디지털시대에역사적으로사고하기〉중에서(163~164쪽)

학생들은1950년대행복한주부의이미지가미디어가만들어낸허구인지에대해열띤토론을벌였다.수업을마치는종이울려도토론은끝나지않았다.다음수업으로이동하는복도에서도학생들의토론은계속되었다.……휑한복도와34명이나되는학생들이비좁은교실에옹기종기모여앉은도시학교에서는이런수업분위기를본적이없었다.……우리는영상제작자를고용해학생들이기존과다른방식의역사수업에서그들의경험을이야기하는모습을촬영했다.……첫영상은16세의헤수스가인터뷰진행자에게이렇게말하는것으로끝난다.“제가제일좋아하는수업은역사수업이에요.정말로요.지루하지않고,재미있어요.……학년이올라가서다른것을배우더라도같은수업방식으로배우면좋겠어요.더배워야할것들이많거든요.―〈3부디지털시대에역사적으로사고하기〉중에서(164~165쪽)


3.전문가들도속아넘어가는가짜뉴스
―디지털시대를살아가는우리의의무
노스웨스턴대학에서학생들이정보를검색하는과정을살피는실험을했다.그들은모두구글에의존했고,구글검색창에나오는순서대로신뢰도를결정했다.한마디로누구도웹사이트나정보의생산자나신뢰도를신경쓰지않았다.여러나라의비슷한실험에서도결과는비슷했다.이는디지털원주민,앱제너레이션,N세대등다양한이름으로불리는디지털기기에익숙한세대라해도그안의정보들을제대로이해하거나활용하고있지못하다는사실을잘보여준다.
와인버그는사람들이인터넷에서정보를검색할때어떻게정보의옳고그름을판단하는지를알아보기위해역사가와팩트체커들을대상으로실험을진행했다.역사가는텍스트를읽고분석하는데익숙하므로디지털정보를정확하게평가할수있을것이라기대헸다.그러나결과는실망스러웠다.역사가들은제시된웹사이트에만머물며,그외다른정보를찾아보려하지않았다.이미여러번의검증을거친학술지나학술서적을읽는익숙한역사가들의전통적읽기방식이문제였다.반면팩트체커들은실험을시작한지2분만에제시된웹사이트가잘못된정보를제공하고있음을

밝혀냈다.생소한정보를마주하게될경우,제시된정보에만의존하지않고여러웹사이트를띄어두고각각의정보를비교하며읽는‘수평적읽기’방식으로정보생산자및웹사이트의성향,내용의오류를짧은시간내에효율적으로찾아낸것이다.
이실험은‘역사적사고’를하는데익숙한사람이라도,신뢰의정도를확신할수없는디지털정보를읽어내는방식에익숙하지않다면거짓이나왜곡된정보를가려내지못할수있음을보여준다.디지털세계는우리에게익숙하지않은새로운사고방식과독해방식을요구한다.또한때는각분야의전문가들과출판사편집자등이짊어졌던사실확인이라는짐이이제는모두가짊어져야할것이되었다.와인버그는디지털시대에‘역사적사고’는필수적이지만,역사적사고가디지털시대에힘을발휘하기위해서는새로운미디어리터러시와접목되어야한다고말한다.역사교육의혁신이필요한이유다.

학생대부분이인스타그램에셀카를올리고친구에게메시지를보내면서왓츠앱과트위터를이리저리돌아다닐수있다.그러나디지털기기를원활하게사용할수있다는것이곧기기에서산출되는정보를이해할수있다는것을의미하지는않는다.교사들은때때로학생들이자판을두드리고화면을클릭하는것너머에디지털세계의방대한지식저장소가있다고생각한다.그러나시험을통해그것은사실이아닌것으로드러났다.……학생들이무엇을믿어야할지결정하는일은간단했다.그들은구글에책임을떠넘겼다.구글의알고리즘이어떻게작동하는지알지못하는학생들은구글검색목록에나온웹사이트순서를신뢰도와동일시했다.상위에위치할수록더신뢰할만한정보라인식했다.특정링크를왜클릭했느냐는질문에많은학생이어깨를으쓱하며말했다.“모르겠어요.”,“맨처음나온것이라서요.”
―〈3부디지털시대에역사적으로사고하기〉중에서(176~177쪽)

역사가들에게10분의시간을주고이두단체에서발표한집단따돌림대한기사를검토하고기사의신뢰도를판단하게했다.……우리는결과에매우놀랐다.역사가중한명은자신있게반동적인(단체의웹사이트를)더믿을만하다고여겼고,이웹사이트의소개글을정독하는데시간을낭비했다.다른네명은어느웹사이트가더믿을만한지모호하게대답하며결론을내지못했다.역사가들이막다른골목을맞닥뜨리거나단순한디지털잡초속에서길을잃는것을지켜보면서,우리가처음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