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세계사 (베이컨에서 푸코까지, 지식권력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왔는가)

지식의 세계사 (베이컨에서 푸코까지, 지식권력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왔는가)

$21.00
Description
진보와 번영을 약속한 서구 사상의 역사,
그 이면에 감춰진 권력의지를 통찰하다!

30여 년간 지식권력의 세계사를 탐구하며
사상과 역사를 한 번에 꿰어낸 역작
지식의 세계사: 베이컨에서 푸코까지, 지식권력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왔는가》는 서구의 사상적 근대성을 ‘지식권력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풀어쓴 책이다. 프랜시스 베이컨, 볼테르, 제러미 벤담, 프리드리히 니체, 지크문트 프로이트, 미셸 푸코 등 근현대 유럽 최고의 지성들이 길어 올린 사유를 시대적 맥락과 함께 살피고 있어 사상과 역사를 단 한 권으로 읽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서구 사상이 어떤 권력의지에 따라 만들어졌는지를, 그리고 비판적인 사상가들마저 보편성의 환상에 얼마나 깊이 얽혀 있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30여 년간 계몽주의와 지식권력의 역사를 탐구한 육영수 교수가 오랜 연구 끝에 유럽 근현대 지성사를 우리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각별하다. 《지식의 세계사》는 근대 지식에 깔린 유럽중심주의를 성찰하고 근대성의 유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어, 지금의 세계를 역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육영수

중앙대역사학과교수.한양대영문학과와미국콜로라도대역사학과를졸업하고워싱턴대(시애틀)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유럽근현대지성사(생시몽주의연구)를전공했고영국근현대사,프랑스혁명사,한국근세사를부전공했다.문화사학회회장을지냈고현재는한국서양사학회제53대회장을맡고있다.
지은이는근현대유럽의‘위대한사상가’들을역사속에서읽어냄으로써역사와철학,역사와사상을한데엮는데탁월한역량을발휘한다.더나아가서구중심주의에서벗어나탈식민적·젠더적관심또한놓치지않아유럽지성사를읽는데새로움을더한다.《지식의세계사》는30여년간지성사연구에매진한지은이의오랜강의의결실이다.
《책과독서의문화사》와《혁명의배반저항의기억》을썼고,《포스트모더니즘과역사학》,《역사학의세기》,《기억하는인간호모메모리스》,《트랜스내셔널역사학탐구》,《기억은역사를어떻게재현하는가》등을함께썼다.옮긴책으로는《치유의역사학으로》가있다.지금은지난10여년간서양사와한국사사이를기웃거리면서포착한문제의식을담은저술과제“근대한국학의서구적기원과일본식민시대조선학의계보”를진행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사상적근대성의탄생

제1장.베이컨_근대유럽의사상적설계자
1.베이컨과그의시대
2.베이컨이그린사상적항해도의독해법
3.사상적근대성의유산

제2장.계몽주의_근대유럽의사상적뼈대
1.문필공화국의출현
2.백과전서파:‘피와살이되는지식’을빚어내다
3.프랑스계몽주의의쌍두마차:볼테르와콩도르세
4.칸트와계몽주의이후:“너자신의이성을사용할용기를가져라!”

[톺아읽기1]식민지계몽주의:제국주의문명화사명의도구
1.서구계몽주의를다르게바라보다
2.식민지계몽주의담론의제작
3.징집된식민지근대의실험공간:아이티와라틴아메리카
4.식민지라는‘문제-공간’속으로

제3장.생시몽과콩트_인간과학과실증주의의창시자
1.프랑스혁명이동반한‘유익한혼란’
2.‘인간과학’의발명가생시몽
3.사회학의창시자콩트
4.실증주의가남긴숙제는무엇인가

제4장.벤담과밀_공리주의의개혁가
1.공리주의의텃밭,산업혁명과자유방임주의
2.벤담과양적공리주의
3.밀과질적공리주의
4.자유주의,공리주의,페미니즘의아름다운만남
5.두공리주의사이에놓인식민주의

제2부.사상적근대성의위기

제5장.니체_‘세기말’유럽의포스트모더니스트
1.‘세기말유럽’과‘비이성적인인간’의출현
2.진리를향한의지에서힘을향한의지로
3.니체의유산:“가장위대한사건과사상은가장늦게이해된다”

[톺아읽기2]일제식민시대조선지식인들의니체사용법
1.니체와‘세기말’동아시아
2.1920년대식민지조선의사상혁명과니체
3.1930년대조선좌·우파지식인들의니체전유
4.니체를탈식민적으로다시읽기위하여

제6장.베버_근대성의역설을문화과학으로진단한영웅적비관주의자
1.독일제국의‘조용한부르주아혁명’
2.‘문화과학’이라는렌즈로들여다본서양근대성의역설
3.자본주의와관료제가건축한현대문명의‘쇠우리’
4.‘베버르네상스’다시보기

제7장.프로이트_무의식세계의탐험가
1.세기말빈:‘심리적인간’을품은인큐베이터
2.에고정신분석학자에서문명을비평하는메타심리학자로
3.정신분석학의논쟁적유산:프로이트는후기계몽주의자인가

제3부.사상적근대성의해체

제8장.서구마르크스주의와프랑크푸르트학파_비판이론의태동
1.‘세기말사회주의’의위기와러시아혁명
2.루카치·그람시와서구마르크스주의
3.프랑크푸르트학파의도전:소비사회를분석하라
4.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비판이론과문화산업

제9장.마르쿠제_후기산업사회의‘위대한거부자’
1.뜨거운전쟁과차가운전쟁을헤쳐나간사상적망명객
2.프로이트좌파에서신좌파의우상으로
3.상상력에권력을!:68혁명의목소리가되다

제10장.푸코_현대지식권력의계보학적역사가
1.푸코와68혁명:‘진리의정치’에침을뱉어라
2.인간의죽음과응시·규율·생명권력
3.포스트-휴머니티시대주체의재발명
4.철학의종말과‘특정한지식인’의의무

[톺아읽기3]푸코와(탈)식민주의:지식의지정학을찾아서
1.푸코가쓴‘경험-책’다시읽기
2.공간의역사에비친식민지와인종주의담론
3.종속된지식vs투쟁하는지식
4.탈식민시대의대항역사:식민주체는말할수있는가?

맺음말

[부록]전통사상사를넘어트랜스내셔널지성사를향하여
I.초창기사상사의학문적기원과형성
II.정통지성사에서관념의사회사로
III.새로운문화사의도전과트랜스내셔널지성사의과제

감사의글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지식권력의역사’라는키워드로읽는유럽근현대지성사

1)‘아는것이힘’이라는권력의지,사상적근대성을열다
근대이후서구의역사는‘진보’와‘혁신’의역사였다.대항해시대가열리고과학혁명이일어난시기의지식인베이컨은‘생각의신대륙’에이르기위해낡은사유체제와단호하게결별하고혁신적인세계관을포용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아는것이힘’이라고주장하면서,일체의우상을파괴하고신학의시녀였던철학을독립시키며과학과기술을연구하는데온힘을쏟아야한다고역설했다.베이컨의후예인계몽주의자들은그의의지를이어받아계몽의빛으로무지의어둠을몰아내야한다고한목소리를냈다.백과전서파는당대의과학기술지식을한데모은《백과전서》를내며베이컨이그린지식의나무를더욱정교하게다듬었다.그누구보다‘관용’을강조한볼테르는종교의자유없이계몽은불가능하다고외쳤고,《인간정신의진보에관한역사적개요》를쓴혁명가콩도르세는여성해방을비롯한서구진보사상을본격적으로펼쳐보였다.
프랑스혁명이추동한진보사상은생시몽의산업주의와콩트의실증주의를낳으면서특권계층이아니라인민을위한지식의생산을촉구했다.그와더불어영국에서촉발한산업혁명은인간의합리적인쾌락을옹호한벤담과밀의공리주의를싹틔웠다.베이컨,볼테르와콩도르세,생시몽과콩트,벤담과밀모두이성과합리성의힘을강조하면서서구사상이모든사람에게자유와평등을가져다줄것이라고믿어의심치않았다.

베이컨이유럽근현대사상사의맨앞자리에서야한다면,그가동시대인들가운데누구보다도더예민하고과감하게새시대에걸맞은새로운세계관이필요하다고선창했기때문일것이다.그는나침판과망원경이상징하는과학기술의발전과아메리카로상징되는낯선공간의출현이인간과자연에대한새로운사고방식을절실하게요구한다고주장했다.
-제1장.베이컨_근대유럽의사상적설계자,31쪽.

2)이성과합리성에반기를든사상가들이출현하다
하지만지식의빛이강할수록이면의어둠은더욱짙었다.유럽이산업화되면서계급투쟁과민족갈등이심해지고자유주의와사회주의,보수주의가전세계를휩쓸었다.그와함께합리주의에대한반발도강해졌다.광기의철학자니체는이런역사적분위기속에서출현했다.‘아폴론적’인이성에맞서‘디오니소스적’인광기를옹호하고기독교의노예도덕이아니라고대그리스·로마의주인의식을앞세운니체는‘위버멘슈(초인)’의사도였다.누구보다육체의힘을강조했기때문에니체의사상은이후의사상가들에큰영향을주었고지금도포스트모더니즘의선구자로평가받고있다.
《프로테스탄티즘의윤리와자본주의정신》으로잘알려진베버는니체의영향을크게받은사상가로서근대인이관료제라는‘쇠우리’에갇혀있음을통찰했다.그리고프로이트는이성과합리성에가려진무의식을살펴봄으로써근대인의비합리성을더욱적나라하게드러냈다.그는근대인이에로스(삶의본능)와타나토스(파괴본능)사이에서간신히균형을잡고있으며,문명이발달할수록억압도강해져인간과세계를위험에몰아넣는다고주장했다.니체와베버,프로이트는사상적근대성의위기를반영하는동시에,새로운사유를시작할수있는창조적파괴를수행한사상가들이었다.

프로이트의문명이론에따르면,문명은인간이자신의본능을단념함으로써성립되는타협의산물이고‘영원히화해할수없는모순’자체이다.더욱비극적인측면은문명이발달할수록그품안에깃들어사는인간은자유롭고행복하기는커녕점점더욕구불만의신경증환자로전락한다는사실이다.“문명이더욱발달하면,죄책감은개인이참을수없는수준까지도달하게될것이다.”
-제7장.프로이트_무의식세계의탐험가,209~210쪽.

3)근대성의해체속에서더욱선명해진서구의지식권력을생각한다
20세기유럽의지식인들은전례없는위기속에서기존의사유가붕괴되는경험을했다.제1·2차세계대전이라는초유의전쟁,최악의인종학살인홀로코스트,2차대전에이은‘냉전’은이성과합리성을더이상신뢰할수없다는위기의식을낳았다.자본주의와공산주의의대립속에서루카치와그람시같은서구마르크스주의자는자본주의의지배질서를‘사물화’와‘헤게모니’로분석하면서다른세계를향한돌파구를찾으려했다.아도르노와호르크하이머로대표되는프랑크푸르트학파는자본주의가발전하면서나타난소비사회와문화산업이인간의욕망을획일화함으로써체제에순응적이고밋밋한인간만을낳는다고분석했다.
한편인간본연의욕망과에로스를긍정한마르쿠제는1968년5월세계곳곳에서분출한68혁명의목소리가되었다.특히미셸푸코는68혁명의한가운데서‘인간의죽음’을성찰하며지식이바로권력임을날카롭게파헤쳤다.푸코는베이컨의‘아는것이힘’이라는말의허구성을폭로하며서구지식이낳은근대성의문제들을하나하나고발했던것이다.사상적근대성은계몽의협박에서벗어나지식을비판적으로성찰할것을요청하는푸코에이르러서야해체되었다.이제유럽근현대지성사는지식권력의역사로새롭게쓰이기를요구받고있다.

푸코는지식-권력의역학관계에대해베이컨과는정반대로생각한다.“아는것이힘이다”라는베이컨의명제에서는과학적인지식이무지한인간들을신의협박에서해방시켜주고자연의궁핍에서윤택을약속해주는긍정적이며고마운선물이었다.그러나푸코는“진리가너희를자유롭게하리라”는《성서》구절에서권위를빌린‘지식을향한의지’는인간에게자유와행복이아니라오히려그(녀)를감시하고처벌할수있는부정적이지만달콤한설탕같은권력자체라고파악한다.
-제10장.푸코_현대지식권력의계보학적역사가,267쪽.

2.근대의빛에가려진식민주의와서구중심주의를성찰하다

1)서구계몽주의에깊이뿌리박힌식민지계몽주의를들여다보다
이렇게근대성을이끌어온서구사상가들은역사와더불어사유를펼치고활발히논쟁했다.그만큼그들의사유는시대의한계에단단히붙들려있었다.관용을소리높여외치던볼테르는18세기프랑스에서가장심한반유대주의자였다.인간정신의진보를강조한콩도르세는노예해방과여성참정권을지지하는동시에,식민지배란모든인간의계몽을위해어쩔수없이감당해야하는짐이라고주장했다.온정적인공리주의자로알려진밀도악명높은식민기구인동인도회사가아직계몽되지못한식민지에자유를불어넣어줄도구라고옹호했다.이처럼‘식민지계몽주의’는서구계몽주의에깊숙이뿌리박혀있었다.이는프랑스혁명과산업혁명은식민지없이는존재할수없으며,식민지민은식민지계몽주의에붙들려온전한해방을이뤄낼수없었다는것을보여준다.

‘문명’이라는단어에스며있는운동의성격은‘문명화사명’이라는개념과짝을이루면서서유럽국가들이신대륙에서식민지를개척하려는동기와동력을제공해주었다.이로써“(서구에서발생한)근대성은(비서구지역에편재한)전통을대체하는것이고,식민주의는더나은미래를위한수단”이라는세계관이만들어졌다.마침내‘유럽의계몽주의=비유럽인에대한문명화사명’이라는등식이성립하면서19세기후반에본색을드러내는제국주의적팽창을예비하는인식론적인무기가벼려졌다.
-톺아읽기1.식민지계몽주의:제국주의문명화사명의도구,74쪽.

2)식민지조선의지식인들은니체와서구사상을어떻게흡수했나
그러나이런역사가식민지민이서구적인근대화를일방적으로따르거나무조건거부해야한다는것을뜻하지는않는다.근대화는식민과피식민사이의불화속에서복합적으로진행되었기때문이다.일제시대조선지식인들이니체를수용하는과정이이를잘보여준다.일제식민통치라는어둠속에서도식민지조선의지식인들은니체를통해조선의사상혁명을꿈꿨다.조선지식인들은니체를천도교사상의선지자로읽거나위기를극복할생철학의사상가로받아들였다.일제시대조선지식인들의니체수용은일본제국을통해서구사상을수입할수밖에없다는한계를드러내는동시에,니체를사회변혁의자원으로읽어내려는노력이함께했다.

김형준의해석에따르면,니체가설파했던이상적인간형인초인은“역사적동물로서역사를초월하야새로운역사를지으려는인간”이었다.초인은관습이나종교같은‘역사적조형력’의무게와압박을극복하고,역사의식의과잉이라는늪을망각이라는이름의날개로탈주하려는새로운인간이었다.일부사회주의계열의조선지식인이니체를‘귀족적군국(영웅)주의자’라고비난했던것과달리,김형준이그를‘진보적사상가’로평가한것은니체의역사철학을낙후되고반동적인조선의현실인식을개조할좌표로삼을수있다고확신했기때문이다.
-톺아읽기2.일제식민시대조선지식인들의니체사용법,170쪽.

3)포스트모던사상가푸코,식민지를다시사유하다
서구사상에대한색다른사유를펼친푸코에게서도서구중심주의를벗어난근대화의가능성을찾아볼수있다.탈식민주의이론가들은푸코마저유럽중심주의에치우쳐있다고비판했다.하지만푸코는튀니지에서68혁명을경험한뒤공간이라는문제에큰관심을기울였고,식민지와같은‘다른공간’을깊이사유했다.푸코는유럽인이유럽바깥의공간인식민지에서구질서를심어놓았다고생각했겠지만,식민지역시유럽의지배논리를만들어내는데영향을미쳤다는것을통찰하지못했다고일갈했다.역사적지식은서구의논리만으로만들어지는것이아니라피식민자의저항을통해서도만들어진다는것이다.항상변방에서사유할것을요구하는푸코는탈식민시대의새로운세계사를써내려갈힘을우리에게불어넣어준다.

푸코는유럽본국에제공하는막대한경제적유용성에못지않은‘상상적가치들’이‘다른공간’인식민지의진정한기능이라고덧붙였다.예를들어예수회수도사들이남아메리카파라과이에만든공동체는“가장완벽한공산주의체제”가실험된“경이로운식민지”라는점에서
도덕적인가치를뽐냈다.모든토지와가축이공동소유물이며,마을전체가기능에따라공간이나뉘고,인디언거주민들의일상생활(노동,종교,성생활등)이세심한시간표로통제되는이쪽의‘다른공간’은‘저쪽공간(제국)’이실패한신세계를현실세계에서구현했다는“고유한위광”을뿜어낸다.
-톺아읽기3.푸코와(탈)식민주의:지식의지정학을찾아서,287~288쪽.

3.30여년간서구지성사를집중탐구하며사상과역사를단번에꿰어낸역작
:탈식민적이고젠더적인관점으로지성의역사를다시읽다
《지식의세계사》의저자육영수교수는계몽주의와프랑스혁명을비롯해유럽근현대지성의역사를오랫동안탐구해왔다.저자는중심이아니라변방에선이의시선으로역사와철학,역사와사상을한데엮으며장대한유럽근현대지성사를단번에풀어낸다.특히서구중심주의에서벗어나탈식민적이고젠더적인관점을고수하며역사를풍성하게읽어내고있다.
각장은주요사상가의사상을역사적맥락속에서명쾌하게요약·정리하고있다.사상가의깊은사유를시대와함께읽기때문에사상이발생한배경과사상의내용을고루이해할수있다.또한사상가들의사유를서로긴밀하게연결하고있어유럽지성사의전반적인흐름을선명하게살펴볼수있다.그런점에서이책은유럽지성사입문으로손색이없다.
그리고세편의글〈식민지계몽주의:제국주의문명화사명의도구〉와〈일제식민시대조선지식인들의니체사용법〉,〈푸코와(탈)식민주의:지식의지정학을찾아서〉를‘톺아읽기’로실어유럽지성사를변경의관점에서세심하게살펴보고있다.서구사상에담긴식민주의를예리하게분석해사상적근대성에담긴권력의지를정확하게통찰하고대안적인근대성을지향하고있다.부록으로실린〈전통사상사를넘어트랜스내셔널지성사를찾아서〉는30여년간서구지성사를집중적으로탐구한저자의문제의식이한데모인글로,사상사와지성사의학문적흐름을정리하고트랜스내셔널지성사를향해나아갈길을모색한다.
《지식의세계사》는근대화에대한획일적이고서구중심적인해석에서벗어나우리의시선으로유럽근현대지성사를살핀다는점에서독창적이다.우리가막연히떠받드는‘위대한사상가’들의사유가어떤역사적맥락과한계속에서만들어졌는지통찰할때,우리는서구사상의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