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몸무게보다 오늘 하루의 운동이 중요한 여성의 자기만족 운동 에세이)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몸무게보다 오늘 하루의 운동이 중요한 여성의 자기만족 운동 에세이)

$13.00
Description
더 나은 사회와 더 나은 헬스장
그리고 지속가능한 자기만족 운동을 위하여
몸무게보다 오늘 하루의 운동이 중요한 여성의 자기만족 운동 에세이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야근과 철야, 회식으로 인해 입사 6개월만에 10kg 증가. 오로지 살기 위해 헬스장으로 가지만 "고객님을 위한 말"로 불쾌한 토크의 연속이다. 살빼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였지만 마르고 굴곡 있는 여성의 몸을 만드려는 헬스 문화에 불편함을 느낀 저자의 생존 운동 에세이다.
저자

신한슬

여성들을위한생활미디어<핀치>의기자이자에디터.사회와일상생활속‘기울어진운동장’에서고군분투하는여성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고있으며,특히운동하는여성들의이야기는하나하나성장서사라고믿는다.사회초년생이었던신입기자시절,건강을위해찾은헬스장에서여성혐오적장면들을마주한뒤,이를비판적으로바라보고운동하는여성으로서발화하기시작했다.<핀치>에서<트레이너와나>를연재하며성차별적인헬스장문화를꼬집고,PC한트레이너로성장하기어려운헬스산업구조를파헤쳤다.더나아가주짓수,폴댄스,복싱,클라이밍등운동에푹빠진여성과여성트레이너,‘여가여배(여자가가르치고여자가배운다)’기획자들의이야기를전했다.서울국제여성영화제,월경박람회,서울드랙퍼레이드,청년과비혼여성들을위한생활경제등을취재·인터뷰해시리즈기사를발행했으며,곳곳에숨겨진목소리를발굴하는데애쓰고있다.자발적PT푸어에서벗어난지금도일상을잘보내기위해운동을계속하고있다.최근목표는접영을마스터하고,환경을해치지않는스쿠버다이버가되는것이다.

연세대학교문화인류학과를졸업하고,<시사IN>기자로활동했다.시사IN기획특집팀에합류해최저임금으로생활한체험을게임형식의기사로보도했고,이기사로제298회한국기자협회‘이달의기자상’기획보도상을수상했다.박근혜-최순실게이트당시시사IN특별취재팀에서박근혜대통령의삼성관련지시내용,민간인사개입,선거개입,증거인멸의혹등을보도했으며,이기사로제317회한국기자협회‘이달의기자상’취재보도상,제35회관훈언론상,제27회민주언론상,제47회한국기자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부신기자,생존을위한운동을시작하다

사회초년생,월급의대가로건강을잃다11
자발적PT푸어가되다17
운동에드는‘최소한’의노력23
뚱뚱한게모욕당할일인가요?30

2부헬스장이여성의몸을다루는방식에반기를들다

명예의단두대전당39
정육점의여자들47
예식장과헬스장사이54
BMI의함정63

3부가깝고도먼사이,트레이너와나

힘센여자73
레깅스는죄가없다83
우리운동얘기만해요,제발88
트레이너가내‘도가니’를구원해준날96

4부여성의,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헬스장

운동하는‘여성’을위한트레이너105
여성트레이너와여성전용헬스장111
그럼에도헬스장117

5부지속가능한‘자기만족운동’을위하여

세상은넓고운동은많다125
“여자가가르치고여자가배운다”131
야생마,온전한정복의기억139

에필로그더나은사회와더나은헬스장의상관관계146

출판사 서평

살기위해자발적PT푸어가된신입기자신한슬,
운동하는여성들을위한안전한헬스장,평등한운동장을말하다

‘욜로’는가고,바야흐로‘존버’정신이뜨고있다.냉혹한현실이지만인내심을가지고‘죽자살자’버티면희망이온다고,사회초년생들은되뇐다.어찌됐든과로사회에서체력은곧생존!하루하루를버티기위한최소한의근력과체력단련이절실하다.SNS상에서‘울면근손실’이라는말이유행할정도로많은이가운동의필요성에공감한다.그러나2017년서울시통계에따르면3회이상규칙적으로운동하는20대는17.8%에불과하다(30대20.4%).운동을거의하지않는사람은30%에가깝다.운동을하지않는이유로는‘운동을할충분한시간이없어서’가압도적이다.비싼돈을내고최대한시간을짜내운동을시작하더라도,여성이라면넘어야할산이하나더있다.바로헬스장이운동하는여성의몸을다루는방식이다.
생리중이라고말하면당황하는트레이너,선을넘는스몰토크,레깅스만입으면느껴지는남성의시선권력,여성의몸을옥죄는BMI수치,출처를알수없는정상체중과미용체중,여성전용이지만여성트레이너는없는헬스장까지.≪살빼려고운동하는거아닌데요≫는신입기자시절저자신한슬이건강을위해찾은헬스장에서성차별적장면을마주한뒤이를비판적으로바라보고운동하는여성으로서발화하는책이다.여성혐오적인헬스장문화와날씬한몸만을강요하는광고마케팅을꼬집고,여성트레이너가성장하기어려운헬스산업구조를파헤친다.더나아가주짓수,폴댄스,복싱등운동에푹빠진여성과여성들이안전하게운동할수있는판을벌인기획자들을찾아나선이야기를전한다.

존버를위한사회초년생의필수조건‘체력’
살빼려는게아니라‘살려고’운동합니다

대학졸업후언론고시에지원한저자는2년간의도전끝에시사주간지신입기자가된다.취업의기쁨도잠시,그녀는취재와마감,야근,다시철야와취재,마감이라는일상을반복한다.거기에다잦은회식으로지친속과스트레스를풀기위해찾은달고짠음식들,유일한구원이라믿으며마신술까지…….사회초년생의불규칙한생활습관으로입사6개월만에몸무게가10kg늘고만다.일도생활도지탱하기어려운지경에이르자결국“생활의고단함”을해소하고일상을위한“최소한의근력과체력단련”을위해헬스장으로향한다.“적당한돈을내고,정해진시간에간다”라는두가지조건을만족하는운동,퍼스널트레이닝(PersonalTraining,일명PT)을받기위해서다.
월급의20%에해당하는서울시평균한달월세를지불하고PT푸어가된신한슬.‘힘센여자’가되길꿈꾸며생존을위한운동을시작하지만,헬스장에는예상치못한장면들이늘대기하고있다.트레이너는운동과식단에들여야하는최소한의노력을이해하지못하고,여성들이헬스장에오는이유가오로지살을빼기위해서라고믿는다.트레이너와사사건건부딪치면서,저자는숨겨왔던프로불편러정신을발휘하기로한다.

우왕좌왕하면서도회사에적응하고한사람몫을해내려고힘쓰는것만으로도나는매일스스로를지나치게채찍질하고있었다.여기서더때렸다간다리가부러져서주저앉을지도모른다.어차피나에겐야근,술,외식,스트레스의대가로얻은월급이있다.낸돈만큼질좋은운동으로힘을얻는다면월급의20%정도는쓸수있는거아닌가.과로사회에서체력은곧생존과직결된다.나는당당해지기로했다.그렇게‘PT푸어’가됐다._20쪽,〈자발적PT푸어가되다〉중에서

그렇게아등바등시간을내헬스장에가면,비로소내몸에만집중할수있을거라고생각했다.하지만꼭그런것도아니었다.비싼돈을내도헬스장이여성의몸을다루는방식에서자유로울수는없었다._29쪽,〈운동에드는‘최소한’의노력〉중에서

모욕의마케팅부터BMI,정상체중과미용체중까지
헬스장이여성의몸을다루는방식에반기를들다

서로다른여성의몸은그자체로아름답다.그러나헬스장에서는‘나올데는나오고들어갈데는들어간몸’만이가치가있다다.이에저자는헬스장에서여성의몸을다루는방식에조목조목반박한다.광고부터가문제다.“여성의몸은줄이겠다고단언”하고,“건강보다는아름다움”을강조한다.BMI(체질량지수)의비만진단기준은세계표준에비해다소빡빡하게설정되어있다.대한비만학회가BMI검진판정기준을세울당시한국국민인체관련자료가불충분했다는지적이오늘날제기되고있음에도,한국은여전히이기준을사용하고있다.세계표준기준으로보면저자의체중은정상이지만,한국의기준으로는비만이다.인터넷에는신장별체중비교표인‘정상체중과미용체중’이돌아다닌다.특정키의정상체중과미용체중은대체로10kg가량차이가난다.자신의몸무게가정상이라고안심하지말라는‘경고’와함께가장예뻐보이는체중을알려주겠다는것이다.
‘정상’과‘미용’을앞세운이러한지표들은실제로한국여성들의몸을위협하고있다.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서실시한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따르면,여성의비만율은“2001년부터2017년까지16년간28%이하의수치를기록”했다.‘마르지만굴곡있는몸’이라는“실현불가능한요구를맞닥뜨린”20,30대여성의“몸이가벼워지고있”는것이다.저자는이러한상황이“무거운여성의몸을죄악시하는극단적인다이어트강박사회”가만들어낸결과라고지적하며,반(反)다이어트주의자로서여성혐오를기반으로한운동문화를비판하고“그들이정한‘정상’구간에맞지않는나자신을자랑스러워하자”고이야기한다.“여성의몸이위축되지않는더나은세상을위해서.”

한국의비만진단기준이만들어질당시한국국민의인체관련자료가불충분했다는비판이오늘날제기되고있다.2004년WHO전문고문(ExpertConsultation)은아시아인에대한적절한체질량지수수정을권고하면서,체질량지수비만기준은인종별로차이가크지않다고발표했다.당시WHO는작은차이로아시아태평양지역만비만기준을달리적용하는것은적절치않으므로국제비교를위해국제기준을사용하는것이적절하다고지적한바있다.2014년,WHOWPRO는해당권고를받아들여아시아태평앙지역의비만기준을국제기준에맞춰수정했다.같은해,일본또한일본인간도크학회와건강보험조합연합회에서‘검진판정기준’을개정했다.남성의BMI정상기준을27.7로,여성은26.1로수정하며정상범위를넓혔다.일본의기준으로본다면,나는정상체중이된다._64~65쪽,〈BMI의함정〉중에서

단단하고근육이발달했지만울퉁불퉁하지않을것.
모든뼈가부위별로완벽한비율일것.

나는이불가능한요구를수용할생각이없다.그래서나는반(反)다이어트주의자다.나는여성이다.내몸은어떤모양이든,어떤모습이든있는그대로아름답다.헬스장과이사회가제시하는특정몸매만이‘완벽한여성성’이라는주장에반대한다._51쪽,〈정육점의여자들〉중에서

운동하는여성들의지속가능한‘자기만족운동’을위하여
안전한헬스장과더많은운동장이필요하다

저자의시야는자연스레여성트레이너와헬스산업구조,여성운동선수들이겪는불평등에까지넓혀진다.여성트레이너들을취재해일부남성회원들의무례함과성추행으로지도에어려움을겪고,“기본급이낮고회원수에따른성과급이수익의대부분을차지”하는헬스장의산업구조현장을고발한다.고용과수입이불안정한트레이너의노동조건등을함께살펴보면서,여성에게기울어진운동장의현실을입체적으로조망한다.
더나아가‘운동능력이‘지나치게뛰어나다’는이유로끊임없이‘성별논란’에휩싸이는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박은선선수,남아프리카공화국국가대표육상선수캐스터세메냐의일화를통해여성운동선수들이겪는불평등역시같은맥락에있음을지적한다.여성들은성차별적일뿐만아니라반인권적처우에저항해왔으며,이러한움직임이작은변화를만들어내고있음또한전한다.운동하는여성들의서사를통해“힘센여자가된다는건기존여성성의굴레에서벗어나는일”임을떠올리게한다.
이와함께우리주변의운동하는여성들이일으키는크고작은변화에도주목한다.전형적인남성스포츠로알려진주짓수,스케이트,풋살등을모든여성이안전하고재미있게배울수있는원데이스포츠클래스‘여가여배(여성이가르치고여자가배운다)’가대표적이다.운동하는여성들의경험을통해저자는평등한운동장이란어떤모습인지보여주고,지금까지헬스장과운동장이“성차별적이고남성중심적이었음으로”“여성들끼리새판을짜는것도좋은대안”임을이야기한다.운동하는여성들의연대야말로사회를바꾸는힘이될수있다는것을말이다.

친구들이운동하는얘기를들어보면,하나하나가모두여성의성장서사다.꼭성실하고꾸준하게운동하는얘기에만해당되지않는다.근근이운동을하는얘기도,이런저런운동을찾아떠돌아다니는얘기도,심지어운동을얼마안돼그만둔얘기조차도훌륭한서사다.실패를인정하고,실패를딛고,자기자신을위해다시도전하는여성들의얘기.
더많은여성이스스로가가장즐거워하는운동을했으면좋겠다.주변사람에게‘요즘,나이런운동한다!’고자랑하고떠들었으면좋겠다.운동을주제로수다만떨어도이렇게재밌는데,같이운동하면얼마나더재미있을까?여성들이더많은운동장을점령했으면좋겠다.세상은넓고운동은많다.그리고모든운동은여성들의운동이다._129~130쪽.〈세상은넓고운동은많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