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오디세이 (휴머니즘에서 포스트휴머니즘까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지적 모험들)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휴머니즘에서 포스트휴머니즘까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지적 모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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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 우리에겐 휴머니즘을 넘어선
새로운 감수성이 필요하다!

포스트휴먼 시대에 관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과학기술학자 홍성욱은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적한다. 더 이상 휴머니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현재, 신인류가 갖추어야 할 새로운 감수성으로 포스트휴머니즘을 조명한 것이다. 포스트휴먼 감수성을 가진 사람은 타인, 공동체, 동물, 자연 같은 외부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느낀다. 저자에 따르면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의 이성과 과학기술의 진보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인간과 동물, 인간과 환경,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이 서로를 형성하고 서로 의존하는 관계”임을 인지한다는 것이다.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동물, 자연, 사이보그, 기계 등의 비인간과 인간이 건강한 관계를 맺어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성찰해야 할까?
저자

홍성욱

물리학을전공하던학부생시절물리공부는안하고마르크스,J.D.버날,T.S.쿤의저서를잡다하게읽다가과학사를시작했다.과학의역사자체에흥미가있었다기보다는,과학의역사를공부함으로써어떻게더괜찮은사회를만들수있는가라는문제와왜자연은수학을통해이해되는가라는문제에대한답을얻으려했다.돌이켜보면첫번째문제는정책의문제고두번째는철학의문제인데,정작정책과철학은입문하지도못했다.그뒤로흥미로운문제를좇아공부하다보니관심의초점이과학사에서기술사로,과학기술사에서Science,TechnologyandSociety(STS1)로,STS1에서ScienceandTechnologyStudies(STS2)로바뀌었다.이과정에서인간이후의포스트휴먼과휴머니즘이후의포스트휴머니즘에매력을느끼고포스트휴먼시대를연구하고있다.

과학기술학자.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캐나다토론토대학교교수를거쳐2003년부터서울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과생명과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지난3년간서울대-한신대포스트휴먼연구단에소속되어포스트휴먼시대의인간과문명에관한논의에참여했다.지은책으로는《크로스사이언스》《홍성욱의STS,과학을경청하다》《그림으로보는과학의숨은역사》등이있고,공저로는《미래는오지않는다》《슈퍼휴머니티》《4차산업혁명이라는유령》등이있다.휴머니스트에서펴내는과학기술학총서인STScollection시리즈를기획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인간과세상에대한새로운감수성을찾아서

1부트랜스휴머니즘
1장진화론,인간에대한관념을바꾸다
2장트랜스휴먼,SF의옷을입다
3장사이버네틱스가인간을새롭게정의하다
4장인간과기계의잡종사이보그가태어나다
5장로봇에대한공포,인간의상상력을자극하다
6장인공지능이체스세계챔피언을꺾다
7장앨런튜링이생각하는기계를검증하는방법을고안하다
8장초지능,인류의친구인가적인가

인터메조휴머니즘에대한비판에서포스트휴머니즘으로

2부포스트휴머니즘
9장성찰적인사이버네틱스,자기생성개념으로이어지다
10장패러다임이과학을다시정의하다
11장새로운기술철학,인간-기술의혼종을고민하다
12장인공지능,격렬한논쟁의핵이되다
13장동물은기계가아니라는새로운감수성이출현하다
14장가이아,지구에대한거대한비전이만들어지다

에필로그포스트휴머니즘과인류세
감사의말
참고문헌
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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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트랜스휴머니즘,포스트휴머니즘을
이해하는가장명쾌한책!

급격한기술발전의시대에‘트랜스휴머니즘’,‘포스트휴머니즘’이란단어는뉴스나지면을통해한번쯤접해봤을만하지만,그개념을바로떠올리기는쉽지않다.아직은학자들간의영역에머물러있을뿐,대중의시선에서는낯선이야기다.《포스트휴먼오디세이》는다양한학문분야에서휴머니즘의다음을이야기하는‘트랜스휴머니즘’과‘포스트휴머니즘’논의의궤적을간명하고알기쉽게풀어내고있다.칸트시절의휴머니즘을지나수많은학자가휴머니즘이후를고민하며쌓아올린담론,치열한논쟁끝에자신의이름을역사에남긴인물,패러다임이변화한중요한기점들을한권의책으로파악할수있게정리했다.이지적모험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우리에게포스트휴머니즘이란새로운감수성이무엇이며,그필요를발견하게될것이다.

1.인간이지구를정복한인류세시대
우리에게는왜포스트휴머니즘감수성이필요한가?

그어느때보다도기계와밀접한관계를맺고살아가는시대,우리는첨단과학기술에의존해하루하루를보낸다.인공지능스피커가말을걸어오고,지문인식을넘어안면인식기술을사용해스마트폰의잠금을푸는것에익숙해지고있다.인간의편리를최우선으로생각하는의사결정은우리에게첨단과학기술이라는선물을선사했다.그러나인공지능로봇에잠식당할미래에대한두려움과거대한플라스틱쓰레기섬이떠다니는바다도우리가떠안아야할몫이되었다.

지금지구는여섯변째대멸종을기록하고있다.학자들은앞으로몇백년안에지구상의생물종가운데70%가없어질거라고전망한다.이러한멸종상태를몰고온장본인은다름아닌인간이다.2000년이후지구과학자들은인간이지구의주인이자실질적지배자가된현재를인류세시대라고부르기시작했다.인간은매주100만명이거주하는도시를하나씩만들면서지구를바꾸어나가고있다.지구역시예측할수없는기후변화와환경문제로인간에게반격을가하고있다.

동물,자연,기계와의공존을위해서우리는인간을둘러싼다양한관계들을어떻게이해해야할까?《포스트휴먼오디세이》는인간중심주의를탈피해인간과다른존재들이함께살아가는‘포스트휴머니즘’과인간의육체적·정신적한계를초월한인간을지향하는‘트랜스휴머니즘’을통해인류세시대에우리가갖추어야할새로운감수성을조명한다.

2.트랜스휴머니즘,육체의덫에서해방을꿈꾸다
‘인간’을초월한미래인간의출현은가능한가?
-진화론에서초지능까지,인간을초월한인간의역사

2004년,한국제전문지가저명한지식인들에게“인류의복지에가장큰위협이되는생각은무엇인가?”라는질문을던졌다.미국의철학자프랜시스후쿠야마는“세상에서가장위험한생각은트랜스휴머니즘”이라고답변했다.트랜스휴머니즘은인간이가진생물학적조건에서인간을해방시키려는급진적인이념이라는것이이유였다.트랜스휴먼이란,글자그대로지금의인간을초월한인간을말한다.자연적인진화나기술적·의학적방법을통해지금의인간보다더큰힘과능력을갖추게된인간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의시작은다윈의진화론으로거슬러올라간다.다윈의진화론은인간이라는종이진화를통해서서히만들어졌으며,이진화가미래에도계속진행된다고보았다.진화가계속된다면오랜시간이지난뒤에인간은지금과매우다른모습으로존재할수도있기때문에,트랜스휴먼은진화의결과로나타난미래인간을의미한것이다.이후트랜스휴먼은SF속에등장하며구체성을띄어갔다.인간에의해만들어진인조인간,날개를가진인간,육체가불필요해진인간등이소설속에나타났다.이후사이버네틱오가니즘의합성어를줄인‘사이보그’가등장하면서트랜스휴머니즘의상상력을새롭게자극했다.인간과기계가결합한‘혼종’인사이보그는우주라는극한의환경을견뎌내는인간을모델링하면서탄생했다.사이보그개념이생겨나고현실에서도인공심장박동기,인공관절,인공각막등의인공물이몸속으로들어와작동하기시작했다.

반면,요즘의트랜스휴머니즘은인간의정신도극복하고초월해야할대상으로여긴다.인간이만든기계가인간의지능을뛰어넘는초지능을갖게될것이라고예측한다.인공지능기술이우리삶의편리를보장해주는만큼그에따른위험성도생각해볼필요가있다.인공지능의발달은단순노동이필요한인간의일자리를사라지게하고,인공지능에사용되는빅데이터는사회의여러편견을내포하고있을수있으며,인공지능이이런데이터베이스를근거로내리는결정은편견을강화하고영속화할위험이있다.우리는인공지능과공생할미래를위해필요한윤리적기준을마련해나가야한다.

1부〈트랜스휴머니즘〉에서는다윈의진화론을시작으로인간의동물적육체와고결한정신의대조에주목한윌리엄리드,생물학자로서인류의미래에대한상상을펼친존홀데인과함께트랜스휴머니즘사상의원조로평가되는존버날,최초의컴퓨터중하나인EDVAC을설계한존폰노이만,사이버네틱스논의를이끌어간노버트위너,우주환경을견뎌내는사이보그를연구한맨프레드클라인스와네이선클라인,인공지능의아버지라불리는존매카시,인간과기계의경계를구분하는테스트를만들어낸앨런튜링,점점똑똑해지는컴퓨터를보면서‘초지능기계’를상상한어빙존굿,초지능에대한철학적고찰을이어간레이커즈와일,버너빙이등의이야기를만날수있다.


튜링은인간과기계의경계가분명치않다고보았다.그는논문에서향후50년안에튜링테스트를통과하는인공지능이만들어질것이라고내다봤다.‘사고’라는기준에서보면기계와인간의경계가불분명해지는것이었다.__119쪽,〈7장앨런튜링이생각하는기계를검증하는방법을고안하다〉중에서

초지능기계는자기보다더뛰어난기계를만들수있고,이기계는또자기보다더뛰어난기계를만들수있다.그래서순식간에‘지능의폭발’이발생한다.이렇게되면인간은할일이없어진다.인간이개미를내려다보듯이,초지능기계는인간을내려다보면서인간에대해생각할것이다.비록인간이자신을만들었지만,인간의존재가자신에게무슨도움이될까?굿은미래인류의존망은인간이만든첫초지능기계가인간에게우호적인가적대적인가에달려있다고상상했다.__127쪽,〈8장초지능,인류의친구인가적인가〉중에서

3.포스트휴머니즘,비인간과의공존을모색하다
공존을위한해결책을과학기술에서찾을수있는가?
-하이데거에서러브록까지,휴머니즘을넘어서는담론의역사

“나는생각한다,고로나는존재한다”라는명언을남긴철학자데카르트는동물을복잡한기계와다름없다고생각했다.19세기가지나동물을보호해야한다는주장이등장했지만,동물에대한관심때문이아니라동물학대가인간을향한학대로이어질수있다는염려때문이었다.20세기에접어들자공장식축산에대한비판과동물권리론이논의되었다.피터싱어는‘동물해방’을외치며인간에게만국한되던자유,평등,박애와같은권리를동물에게도확산해야한다고주장했다.1980년대이후동물에대한새로운태도속에서사람들은동물과같은비인간과공존하는세계관에눈뜨게되었다.한편기계로여겨온동물에게도인간과동등한권리가있다면,심지어로봇같은기계에도권리를부여해야한다는목소리도등장했다.인간이다른존재와더불어살아야한다는포스트휴머니즘의큰줄기가등장한것이다.

인간이지구를바라보는관점도정반대의방향으로변화를거듭했다.영국의과학자제임스러브록은지구의생물권이물리·화학적인환경과상호작용을해서환경을생명체가살기에적절한방식으로바꾸어왔다고주장했다.당시과학계에서는이같은주장을적극적으로받아들이지않았다.특히진화학자들은생명체가환경을바꾸었다는주장에대해진화론의핵심토대와모순되는비과학적인주장이라고일축했다.그러나불과몇백년전만해도사람들은지구가살아있는유기체와흡사하다고생각했다.이런세계관이17세기과학혁명을거치면서자원의개발에방해가된다는이유로사람들의머릿속에서‘살아있는지구’는지워지고‘죽은지구’가자리잡았다.철저하게인간중심적이던근대적자연관이20세기말부터러브록의‘가이아가설’로새롭게인식된것이다.

인간을둘러싼모든존재와의공생은지구라는환경이유지될때가능하다.그러나한정된자원속에서인구는계속늘고있으며지구는기후변화,대기오염등으로신음하고있다.과학기술만으로이문제를해결하는데는한계가있다.포스트휴머니스트들은기술적인해법보다는사회적·문화적·제도적해법을모색한다고저자는말한다.하나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기술을발전시키면,그문제는해결되더라도다른문제가발생하는경우가많기때문이다.우리는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새로운감수성으로세상을이해하고이런문제를해결하기위해노력하는시민,과학자,예술가,정치인들과연대하며앞으로나아가야할것이다.

2부〈포스트휴머니즘〉에서는사이버네틱스그룹에서‘자기조직체계’를연구한하인츠폰푀르스터,생명에대한새로운이해인‘자기생성’개념을만들어낸프란시스코바렐라,과학도사람이만든패러다임이라고주장한토머스쿤,과학기술을인간의몸의연장선에서고찰한에른스트캅,인간과과학그리고기술의얽힘으로우리사회가구성되어있다는테크노사이언스개념을제시한브뤼노라투르,인간과동물모두‘둘레세계’를공유한다는점에서공통점이있으며인간의특권적지위를다시성찰하게한야콥폰윅스퀼,살아있는지구‘가이아이론’의창시자인제임스러브록의생각을살펴볼수있다.

1980년대이후동물에대한이런새로운태도는환경운동이제창한자연에대한새로운태도와결합했다.이전에는인간이인간의풍요,복지,생명을위해동물과자연을이용또는착취하는것을당연시했다면,이제는인간도동물과함께지구를잠깐빌려쓰는존재로봐야한다는인식이싹트기시작했다.인간중심의휴머니즘에서벗어나동물과같은비인간과공존하는세계관이대두된것이다.__235쪽,〈13장동물은기계가아니라는새로운감수성이출현하다〉중에서

가이가가설에따르면,생명체와환경은수십억년에걸쳐꾸준히협력하며공진화했고,그과정의끄트머리에서인간이출현했다.그런인간은다른생명체,환경과관계를맺으며지구에속해있다.인체의100조개가넘는미생물이인간이건강을유지하는데중요한역할을하듯이,인간이지구라는생태계속에서동물은물론다른수많은생명체와연관을맺으면서살아가는것이가이아를유지하는데무엇보다도중요하다.__252쪽,〈14장가이아,지구에대한거대한비전이만들어지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