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노래

백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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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평생 토박이말을 살려 쓰는 데 온 힘을 다한 국어학자가
토박이말을 사랑한 시인 백석의 노래 101편에 담긴 말뜻과 속뜻을 들려주는 책
평생 한 분야에 마음을 쏟고 힘을 다해 사람들로부터 우러름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김수업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다. 평생 배달말 교육과 배달말을 살려 쓰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으며, 늘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탈하고 인자한 웃음을 지어 보이시던 김수업 선생님. 그런 김수업 선생님이 어찌 백석의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백석이 남녘에서 내놓은 101편의 시는 그야말로 ‘토박이말 보고서’라 할 만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백석이 태어난 지 100년을 맞아, 백석의 시를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읽었으면 하는 바람과 그 시 속에 담긴 토박이말을 살려 쓰고 싶은 마음으로 지은이가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서 정리한 것이다. 백석이 시를 내놓은 차례대로 101편을 묶었으며, 시와 함께 지은이의 토박이말 사랑이 느껴지는 ‘말뜻 풀이’와 시에 대한 꼼꼼한 해설을 담은 ‘군소리’를 덧붙였다. 지금까지 나온 백석 시집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시에 대한 풀이를 담고 있어, 백석의 시를 온전하게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김수업

1939~2018.경남진주에서나고,경북대학교사범대학과대학원에서공부하여문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경상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교수를거쳐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으로공직을마쳤습니다.‘배달말학회’,‘모국어교육학회’를학문의터전으로삼았으며,《배달문학의길잡이》(1978),《국어교육의원리》(1989),《논개》(2001),《배달말꽃,갈래와속살》(2002),《국어교육의바탕과속살》(2005),《말꽃타령》(2006),《배달말가르치기》(2006),《우리말은서럽다》(2009),《한국의프란치스코김익진》(2012)같은책을지었습니다.‘(사)전국국어교사모임’의일을거들며‘우리말교육연구소’를일으켜우리말교육대학원장,우리말교육현장학회장을맡았고,‘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문화체육관광부국어심의회위원장,‘겨레말살리는이들’세움이로우리말살리기에힘을썼습니다.고향에서‘(사)진주문화연구소’이사장으로지역문화와교육을일으키는일을하다가2018년6월에세상을떠났습니다.2018년10월9일한글날을맞아대한민국정부로부터‘보관문화훈장’을받았습니다.

목차

책을펴내며
다듬으며
일러두기

백석의노래온한마리

1정주성
2늙은갈대의독백
3산지
4주막
5비
6나와지렁이
7여우난골족
8통영
9흰밤
10고야
11가즈랑집
12고방
13모닥불
14오리망아지토끼
15초동일
16하답
17적경
18미명계
19성외
20추일산조
21광원
22청시
23산비
24쓸쓸한길
25자류
26머루밤
27여승
28수라
29노루
30절간의소이야기
31오금덩이라는곳
32시기의바다
33창의문외
34정문촌
35여우난골
36삼방
37통영
38오리
39연자간
40황일
41탕약
42이두국주가도
43창원도〔남행시초1〕
44통영〔남행시초2〕
45고성가도〔남행시초3〕
46삼천포〔남행시초4〕
47이주하이곳에눕다
48북관〔함주시초〕
49노루〔함주시초〕
50고사〔함주시초〕
51선우사〔함주시초〕
52산곡〔함주시초〕
53바다
54단풍
55추야일경
56산숙〔산중음〕
57향락〔산중음〕
58야반〔산중음〕
59백화〔산중음〕
60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61석양
62고향
63절망
64외갓집
65개
66내가생각하는것은
67내가이렇게외면하고
68삼호〔물닭의소리〕
69물계리〔물닭의소리〕
70대산동〔물닭의소리〕
71남향〔물닭의소리〕
72야우소회〔물닭의소리〕
73꼴뚜기〔물닭의소리〕
74가무래기의락
75멧새소리
76박각시오는저녁
77넘언집범같은노큰마니
78동뇨부
79안동
80함남도안
81구장로〔서행시초1〕
82북신〔서행시초2〕
83팔원〔서행시초3〕
84월림장〔서행시초4〕
85목구
86수박씨,호박씨
87북방에서
88허준
89《호박꽃초롱》서시
90귀농
91국수
92흰바람벽이있어
93촌에서온아이
94조당에서
95두보나이백같이
96머리카락
97산
98적막강산
99마을은맨천구신이돼서
100칠월백중
101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백석의삶과노래해적이(연보)
다듬은이들이참고한책

출판사 서평

토박이말을사랑한국어학자김수업의마지막저작

지은이는2012년4월부터2016년11월까지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회보인《우리말과삶을가꾸는글쓰기》에백석의시101편을다룬글들을연재했다.지은이는한평생토박이말을살려쓰는일에온힘을다했는데,토박이말로아름다운시를쓴백석의탄생100주년을맞아그를그리며글을쓰기시작한것이다.연재가끝난뒤제자들이지은이에게여러차례책으로내기를권했으나,지은이는다섯해가까이나누어실은글이라책이되려면손을봐야한다고했다.그러다미처손을보지못하고2018년돌아가셨다.
《백석의노래》는지은이의제자들이지은이가연재했던글들을모아다듬고정리한책이다.지금까지백석의시를엮은책들이꽤나왔음에도불구하고지은이의글을굳이책으로묶은까닭은,지금까지나온백석시집들보다훨씬더풍성하게백석의시를만날수있기때문이다.
이책이지닌특징은크게세가지다.첫째,지은이의‘말뜻풀이’는사전풀이에그치지않는다.사전에서풀이하는말뜻에말의뿌리를붙이기도하고비슷한낱말을가려풀기도하며,낱말이품은겨레의삶과문화와마음까지담았다.낯선토박이말이많아어렵게느껴졌던백석시를좀더쉽고깊게읽을수있도록했다.
둘째,시하나하나를지은이의눈으로읽어낸‘군소리’는시의겉모습과속살을하나로얽어시가지닌속뜻과시를읽은방법을알려준다.시어와시구,연과행의짜임과흐름을꼼꼼히살피면서노래하는세상에발을딛고살아가는시인의마음을더듬어시에담긴삶의진실을찾는다.지은이가시를읽어내는방식은시를좋아하고시를가르치는사람들에게문학작품을읽는하나의방법을제시하는역할을할수있다.
셋째,지은이는백석이남녘에서내놓은시들을차례대로모두보여주고자했다.처음보는낯선시에서는백석이세상을바라보는따뜻하고섬세한눈을,익히보았던시에서는지은이가백석을바라보는따뜻하고깊이있는눈을읽을수있다.백석의시를좋아하는많은사람들에게수준높은재미를줄수있을것이다.

백석의시전편(101편)을읽어낸유일한저작

지은이는‘요즘말로읽는백석의노래’라는제목으로연재글을싣기시작하여‘우리말과삶의곳간인백석의노래’,‘거룩한겨레삶과말의곳간인백석의노래’,‘겨레의땅·사람·삶을속살까지어루만진백석의노래’로제목을고쳐오면서백석의시101편모두를다루었다.‘백석의노래-말뜻풀이-군소리’의짜임새로글을쓰면서,많은사람들이좀더쉽게백석의시를맛보기바랐다.
백석의시가많은이에게사랑받고있지만,백석의시를어려워하는사람들이많다.시속에낯선토박이말이많이나오는것이첫번째까닭일것이고,생각이나시간의흐름을건너뛰거나끊어버려시속에숨은뜻을알아채기힘들기때문이기도할것이다.그런데지은이가백석을그리워하고사랑하는까닭은‘토박이말’을가장잘살려쓴시인이기때문이다.그러니지은이에게백석시에담긴토박이말은반가운존재였을테고,그뜻을밝혀많은사람이나날의말글살이에서두루쓸수있기를바랐을것이다.그런마음으로지은이는백석의시에담긴토박이말들을하나하나정성들여풀이했다.낱말뿐아니라뜻을알기어려운시구들도거의다풀이해놓아백석시를읽어내는어려움을덜어주고있다.
지은이의눈으로시를읽어낸‘군소리’는지금까지보았던시에대한해석과는차원이다르다.낱말과월,묶음의짜임과흐름을꼼꼼히살피는것으로부터이야기를시작하는데,읽으면서저절로고개가끄덕거려질만큼탁월하고놀라운내용으로풀어낸다.형식과내용을같이살펴야한다고말하지만,흔히우리는문학작품의내용이나주제에만주목하는경우가많다.지은이가작품의짜임새와겉모습을바탕으로시를읽어내는방식은,시를즐겨읽거나시를가르치는사람들이참고해보면좋겠다.
백석의시를모아놓은시집,백석의시를모으고낱말풀이를곁들인시집등백석의시를다룬시집이그간적지않게출간되었다.그러나백석이시전편을다루면서낱말풀이와해설을모두덧붙인책은없었다.그만큼백석의시전편을읽어내는것이만만치않은일이었기때문이다.토박이말을사랑한시인과국어학자의만남,그운명적만남이《백석의노래》를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