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게 배웁니다 : 오늘이 좋아지는 마법 - 자기만의 방

사물에게 배웁니다 : 오늘이 좋아지는 마법 - 자기만의 방

$13.15
저자

임진아

살면서느끼는것들을그리거나쓴다.일상의자잘한순간을만화,글씨,그림으로표현한다.누군가의어느날과닮아있는순간을그리거나쓴다.좋아하는것이있기에스스로감동받는삶을살고있다.연재한만화로는「엊그제」와「임양의사소한일상」이있고,개인작업으로는〈괜찮씨의하루〉,〈이십대쌀상회〉,〈인생아마추어〉등이있다.지은책으로는『사물에게배웁니다』,『빵고르듯살고싶다』,『아직,도쿄』가있으며,그린책으로는『오늘도대한민국은이상기후입니다!』,『마음곁에두는마음』등이있다.『지금은살림력을키울시간입니다』,『나의복숭아』등에글을썼다.

목차

01.(시작의)사물들
(사물씨)와하이파이브
새로운시작이가능한(양파)
(휴대폰)이만든창
개켜서접은(봉투)
내가좋아지는(사물들)
내가싫어지는(사물들)
약밥의(대추)와모카빵의(건포도)
2부가있는(커피)

02.(생활을키우는)사물들
작은마녀의(칼과주걱)
(테이블)의시간
촘촘한과정의(아보카도)
어느날의(유리병)
(물)로하는일
(수박)이야기
(방)정리하는법

03.(오늘의나를살리는)사물들
4월에도착한(올리브유)
꿈을그리는(스케치북)
엄마의(콩자반)
여행필수품(티코스터)
(버터)에웃었다
(우산)이걸려있던곳
(사물)과나,기분이건강한쪽일때

04.(행복이담긴)사물들
(양배추)가맛있어지는마법
(빵)집의주인공
고마워(섬초)잘부탁해(줄기콩)
(가름끈)한줄
(생일초)와(하차벨)
가장좋은(선물)
임진아라는(티백)
(종이봉투)에부는바람

05.(시간이머무는)사물들
시간이만든(얼음)
겨울의(디카페인커피)
펼치면소리가나는(카드)
(TV)의기운
(황금향)이알려주었다
지난여름의(CD)한장
시간이머무는(종이)

06.(우리를위한)사물들
(포스트잇)이사는마을
기도를담은(쓰레기)
내가고른(천)
키키의(리드줄)
촉촉하지않은(디저트)
우리가아는가장차가운(물건)
투명한(책)한권

출판사 서평

어제를붙여넣기한것같은오늘일지라도
우리에게는오늘의쁘띠행복이있다는것을일깨워준임진아작가가
2년간차곡차곡쌓아온이야기『사물에게배웁니다』를소개합니다.

첫책『빵고르듯살고싶다』가
우리의평범하고익숙한일상의순간에서출발했다면,
『사물에게배웁니다』는
우리곁에있는평범하고익숙한사물들에서이야기를시작합니다.

“우리곁에는늘사물이있습니다.
눈을지그시감고그사물들의이야기에집중해보면
그간무심결에쌓인유대감이느껴집니다.”

커피,휴대폰,책처럼너무흔해서관심을기울이지않았던사물들,
주걱,TV,테이블처럼생활에달라붙어있는지조차의식못했던사물들.
임진아작가는이런사물들을바라보며말을건네고
그들이들려주는이야기를듣습니다.
그리고그들에게배웁니다.

“나와혹은타인과의경험만으로는
배울수없는것투성이입니다.
소리없이말을건네는사물들에게서
더많은이야기를듣습니다.
말이없는대상의말을듣고배우는마음을갖는다는건,
생활의단면이조금씩너그러워지는일.”

작가는사물을통해나자신과일상을들여다봅니다.
멍들고무르더라도새롭게시작할수있는양파,
오늘의나를살리는엄마의콩자반,
어제와오늘을잇는듯한마스킹테이프,
가난의기억을떠올리게하는쌀,
친구의응원이담긴올리브유…
사물들은그자체로도이야기를들려주고
우리가함께한경험과기억을통해말을건네기도하지요.
거기엔기쁨과슬픔,때로는분노와다짐이담겨있기도합니다.

“사물을통해서나와나의이야기를
더잘알아가는마음을이야기하고싶었습니다.”

이제주위를둘러보세요.
말없이곁에있던사물들이“저기…”하고말을걸어오거나,
혹은그사물과함께했던어떤기억이떠오르지않나요?
당신곁을지키는사물이
어떤이야기를들려주는지귀기울여보세요.
내이야기가듬뿍담긴사물들이쌓일수록
오늘이더좋아지는마법이일어날거예요.


★추신.이책을둘러싼마법같은이야기들★

Magic1.4년전,이미제목까지정해져있던책
임진아작가님의첫책『빵고르듯살고싶다』집필기획을하던4년전,그때작가님이책속코너를몇가지구상했는데그중하나가바로「사물에게배우다」였습니다.코너설명은이러했습니다.“나와타인으로인한경험만으로는배울수없습니다.(…)사물에게배우는마음을가질수있다면내삶은조금더다방면으로너그러워질지도모르니까요.”보자마자자기만의방편집팀은한목소리로말했습니다.“이코너만!책한권으로써주세요!”그렇게아껴두었던이야기입니다.

Magic2.일상의마법사,임진아작가
빵이야기는없는데,자꾸빵이먹고싶어진다해서‘신기한책’이라는평을받았던『빵고르듯살고싶다』.서울국제도서전과서점에서독자분들이책에코를대고킁킁거리는장면을자주목격할수있었는데요.이유는?“빵냄새가날것같아서”.책에서빵냄새라니!작가님은책에어떤마법을걸어놓으신걸까요?!『사물에게배웁니다』에서는말없는(정확히는말할줄모르는)사물들과대화를시도하셨는데요.읽다보면내주변의과묵한사물들이헤비토커가되어오늘의나를즐겁게해주는마법을경험하실수있을거예요.

Magic3.선으로그린또하나의이야기
44편의모든글에작가의삽화가함께실려있어요.글과어우러지며,또는글과는다른이야기로말을걸어옵니다.자꾸만마음을머물게하는그림들.작은요소들에도이야기가담겨있으니눈여겨봐주세요.

Magic4.(추가마법)이상하다.무언가쓰고싶어진다?
나만의글,나만의에세이를쓰고싶은분들에게특히효과를발휘하는마법.사물들이자꾸말을걸어와서무언가쓰고싶어질거예요.주변의사물들에서나의이야기를시작해보세요.

“사물을지긋이바라보면,
어쩌면오늘의나에대해쓰고싶어질지도모릅니다.
그하루는분명좋아할수있는하루가될거예요.
그리고이책한권으로당신의오늘이좋아졌다면
저는더없이행복할거예요.”

-

책속으로

나를좋아하기란결코간단한일이아니지만
분명한건어제의나보다오늘의나를
더좋아하고싶다는마음입니다.
매일의과정을사물을통해들여다보고싶습니다.
그렇게내일까지향하고싶습니다.
_「Prologue」

그런하루속에서도긴장의끈을하나씩놓게해주는것은눈앞의말없는사물들의마주보기다.바라보기만해도귀여운친구들을가까이에두거나,말이없는사물친구에게장난을치다보면마음이조금씩느슨해진다.
_p.17「사물씨와하이파이브」

되도록행동으로도전하는사람이되고싶다.말보다는시간이걸리지만,은은한기운을상대가알아차려야하지만,설령닿지않더라도행동으로보이지않는봉투를부치는사람이되고싶다.그렇게주고받는봉투가서로의마음에쌓이는장면을즐거운상상으로삼고싶다.
_p.27「개켜서접은봉투」

같은하루를이렇게다르게살고있다.누군가에게최고의조합이누군가에게는최악의조합이된다.인생의시답잖은재미중하나다.
_p.34「약밥의대추와모카빵의건포도」

기분좋은물건은생활을키운다.잘모르던다음을만든다.(…)타인과의경험만으로시야가넓어지는세상이아니라는것을,아름다운물건들은자꾸만나에게알려준다.
_p.44「테이블의시간」

“엄마가퇴근길에차에실어서갖다줬어.”
“사랑이네.”
모두가사랑이라알려주었다.퇴근길의수박전달이라니.
친구가입을열었다.
“저번에엄마가수박을갖다줬는데,전부잘라서큰통에넣었더라고.쓰레기버리는게힘들까봐껍질을잘라서가져온거였어.”
“사랑이네.”
“엄마네.”
_p.59「수박이야기」

“이리줘봐.손질해놓고갈게.너가오죽잘할까.”
싱크대를꽉채운섬초를전부다듬어준엄마.나는그곁에서괜히종알거린다.엄마는,섬초를다듬으며나와있는시간을연장하고있다생각했다.그렇게우리는떨어져살게된이후부터만남의시간을조금더선명히만들어내고있었다.각자의방식으로속마음을행동으로옮기며,조금늦게찾아왔을지도모르는연대의2부를성실하게맞이하고있었다.
_p.100「고마워섬초,잘부탁해줄기콩」

별거아닌레시피로내마음에쏙드는한그릇을만날수있다니.내가나에게기꺼이쏟을수있는정성으로입에맞는한그릇과마음에드는하루가만들어진다._p.113「임진아라는티백」

숨을크게들이쉬고내뱉었다.종이와함께머물던공기,친숙한내음.그저붙여진그대로붙어서지난시간을머금고있는종이들에게나는정말로무언가를배웠을까.
_p.142「시간이머무는종이」

사물을지긋이바라보면,
어쩌면오늘의나에대해쓰고싶어질지도모릅니다.
그하루는분명좋아할수있는하루가될거예요._「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