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희순 (노래로, 총으로 싸운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병장 희순 (노래로, 총으로 싸운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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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사람 의병단’을 이끈
조선 최초의, 유일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위정척사파 유학자 집안의 여성이었지만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살아간 의병장 희순!
후방에서 지원은 물론 직접 총을 들고,
의병 가사를 짓고, 학교를 운영하며 항일 전사를 양성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대하며 ‘함께’ 싸운 독립운동가 윤희순과
평범하지만 빛나는 여성들, ‘안사람 의병단’을 만나다.
저자

권숯돌

1972년생이다.한국에서방송일을하다가이십대후반심리학을공부하러일본으로건너가지금까지살고있다.글과그림으로소통하는일을좋아한다.2020년한국국학진흥원웹진〈담담〉에웹툰을그렸다.

목차

들어가며

제1화조선독립단
제2화희순아씨
제3화거의소청(擧義掃淸)
제4화〈안사람의병가〉
제5화공맹지도(孔孟之道)
제6화침탈의시작
제7화잠행
제8화안사람의병단
제9화대학살
제10화하늘도울고땅도울고
제11화망명
제12화노학당
제13화재건(再建)
제14화남겨진사람들

윤희순연보
그린이의말
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도‘여성’의병장이있었다!

2018년방영된드라마〈미스터션샤인〉의고애신(김태리분)을아직까지기억하는사람이많다.“신문에서작금을낭만의시대라고하더이다.개화한이들이즐긴다는가배,불란서양장,각국의박래품들.나역시다르지않소.단지나의낭만은독일제총구속에있을뿐이오.”라는고애신의대사에서보듯이,통상적인사대부가여성의이미지를뒤엎은주체적이고당찬모습과의병을조직하고총을든새로운구한말여성캐릭터를보여주었기때문이다.
고애신은우리역사속여러여성독립운동가를떠올리게한다.그중에서도단연사대부가여성이자최초의여성의병장이던윤희순의사가가장뚜렷하게겹쳐진다.문재인대통령의2018년3ㆍ1절기념사에서도언급된‘최초의여성의병장윤희순의사’말이다.

유학자집안의며느리에서독립운동가로…
노래로,총으로,교육으로항일하다

윤희순은한양선비윤익상의딸로태어나강원도춘천의이름난가문고흥유씨집안의며느리가되었다.시아버지유홍석을비롯해당시고흥유씨집안남자들대부분은위정척사계열의대학자화서이항로의문인들로,개화사상과는거리가먼사람들이었다.그런만큼윤희순도가부장질서라는시대적한계를지닌채이땅의수많은여인처럼누군가의아내이자어머니로만살았을수도있다.하지만그는달랐다.여성이수동적존재가아님을온몸으로증명해보였다.
1895년을미사변과단발령시행으로유홍석등가문의남성들이의병에참여하자,윤희순은붓을들어‘오랑캐들아경고한다’는격문을써동참한다.“…우리조선의안사람들도가만히보고만있을줄아느냐.우리안사람도의병을할것이다…이마적떼오랑캐야.좋은말로할때용서를빌고가거라.이오랑캐야.대장놈들아.우리조선안사람이경고한다.조선선비의아내윤희순.”
의병전쟁동안후방에서식량을조달하고,군자금을모집하고,탄약을제조하기도했다.여성의병단인‘안사람의병단’을꾸려훈련했고,“…아무리여자인들나라사랑모를소냐/아무리남녀가유별한들나라없이소용있나/우리도의병하러나가보세/의병대를도와주세…우리나라성공하면우리나라만세로다/우리안사람만만세로다”라는〈안사람의병가〉등다수의의병가사를지어의병의사기를북돋웠다.그리고적의심장을겨누며쓴노랫말에당당히자신의이름을밝혔다.
중국으로망명해선동창학교분교인‘노학당’을운영하며항일전사들을양성하고,‘조선독립단’을조직하여무장투쟁을도모했다.시아버지,남편에이어세아들또한조선의독립에헌신했고,그중두아들이일제의고문과총에목숨을잃었다.

다양한사람들과연대하며‘함께’싸우다

윤희순은혼자싸우지않았다.공동체속에서가부장적인남자들과협력했고다양한계급과계층을아우르며독려했다.조선땅을떠나간도로간이후로는중국인들과도연대했다.윤희순의사의일대기를따라가다보면독립운동의연속성과집단성이오롯이보인다.독립운동은영웅적개인의자각에서비롯되는것도단말마적인외침으로끝나는것도아니었다.서로가서로를일으키며함께싸웠고한세대가쓰러지면다음세대가이어받아다시질기고기나긴여정을함께했다.

한번도나만을위해살아보지못한할미에게마지막이기심을허락해다오.
할미가다마치지못한일기는광복된세상에서너희가채워주기바란다.
그리고부디기억해다오.
좋은옷,기름진음식,푹신한잠자리에입히고먹이고누이진못했으나
우리는너희를지키기위해싸웠다는것을.
무엇을지키려했냐고?글쎄다.
때로그것은누군가에겐가족이었고누군가에겐이름이었고목숨이었고
땅이었고하늘이었고자존이었고독립이었을테지.
그러나그대답은좀미뤄두기로하자.
우리가그토록처절히지키려한것이과연무엇이었는지는
훗날너희가우리에게가르쳐주지않겠느냐?
너희들한사람한사람이말이다.
-제14화〈남겨진사람들〉중에서(412~414쪽)

다음‘독립운동가웹툰프로젝트’화제작

해방된지75년이지났지만여전히독립운동가,특히여성독립운동가들은그존재조차제대로확인하지못하고있다.그나마발굴된여성운동가들의면면을살펴보면서구기독교교회조직과관련한활동가들이대부분이다.이번에정용연ㆍ권숯돌작가가따뜻하고감동적인그래픽노블로되살려낸윤희순의사는유학자집안에서나고자란,개화사상의세례를받지못한독립운동가란점에서더특별하다.이땅의자생적인사상에기반을둔여성운동가가있었던것이다.
정용연작가는특유의정감있는그림체로때로는기개높고,때로는한없이따뜻한윤희순의사의모습을섬세하게그려냈다.윤희순의사가자신의삶을회고하며쓴《일생록》을바탕으로과거와현재를오가며드라마틱한서사를전개하면서도절제된색사용으로묵직한감동을전한다.
조선최초의,유일의여성의병장윤희순과안사람의병단여성들,그동안평가절하되었던의병전쟁에나선유림과수많은이름없는의병의활약을충실하게되살려낸《의병장희순》에서우리가기억해야할평범하지만빛나는당시사람들을만나보자.

깨물어아프지않은손가락이없다지만《의병장희순》은내게특별한작품이다.등장인물모두에게애정이간다.특히윤희순의사일가가중국망명길에오르는장면을그릴때는눈물을쏟고말았다.이게무슨일인가싶어스스로놀랐지만흐르는눈물을막을수는없었다.지금도항골아낙들이떠나는윤희순의사를향해노래부르는장면을생각하면코끝이찡하다.
-〈그린이의말〉중에서(4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