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 : 신종 감염병 시대, 비인간 동물과의 공존 이야기

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 : 신종 감염병 시대, 비인간 동물과의 공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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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협,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야생동물과의 거리, 양팔 벌려 좌우로 나란히〉, 〈호모사피엔스도 개를 귀여워했습니다〉, 〈사람 복지요? 모퉁이를 돌아 동물 복지와 같은 방향입니다〉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년 11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2022년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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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항,천명선,최태규,황주선

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수의생화학전공교수.미국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의생명과학박사학위를받았다.수의생화학을강의하면서야생동물과관련된보전생물학및정책연구에주력하면서「한국표범의계통연구」등90여편의관련논문을발표했다.(사)한국범보전기금대표와인간동물문화연구회대표를맡고있다.언젠가한반도에호랑이와표범이돌아올날이올것이라굳게믿고있다.동물을존중할때인간의건강과복지역시보호할수있다는사실을,오늘을살아가는독자들과함께이야기하고싶어함께쓴책으로『관계와경계』,『동물이건강해야나도건강하다고요?』(공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하나의지구,모든동물의건강은연결되어있습니다4

1여섯번째대멸종의위협,우리는살아남을수있을까요?
생물다양성과인간의삶은어떻게연결되어있을까?15
의도한,또는의도하지않은폭력들26
인간이생태계의균형을찾을수있을까?33

2야생동물과의거리,양팔벌려좌우로나란히
동물과사람,같은질병에노출되다45
야생동물의질병이이동하는길,누가만들었을까?53
빈공간의가치62

3호모사피엔스도개를귀여워했습니다
개를키운다는건호모사피엔스의생존전략69
반려,유별나고특수한문화적징표77
동물에게인간과함께사는일이란?82

4사람복지요?모퉁이를돌아동물복지와같은방향입니다
동물복지가뭐길래?93
동물복지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99
동물복지농장이중요한이유107

517호가세상을떠났고,데이터가쌓였습니다
우리는언제부터동물을해부하고실험했을까?117
동물실험에문제를제기하다123
윤리적이고과학적인연구를위한노력131

6동물원은동물을보호하는곳일까요?
동물원의역사는야만적인인간의역사139
코로나팬데믹이후,동물원동물의삶이바뀌고있다146
동물복지를공부한수의사가바라본동물원154

7동물보호운동,한걸음더세상속으로
동물보호운동을시작한사람들161
한국의동물보호운동170

8경계를허물고존중을세우다
인간과동물사이에경계를세우다181
인간과동물사이의경계를허물다186
인간과동물을함께바라보는새로운관점194

저자소개198

출판사 서평

식용동물,반려동물,관상동물,실험동물,야생동물…
인간이층위를나누어온동물과의관계를입체적으로들여다보다
-생생하고풍부한사례,생각의연결고리가교차하며만들어내는물음표로
‘동물과공존하는삶’이라는시대의요구를성찰한다

반려동물,식용동물,관상동물,실험동물,야생동물등인간의기준으로층위를나눈다양한동물들이오늘도태어나고살아가며죽음을맞이한다.이모든비인간동물과인간은생태계안에서영향을주고받는다.동물과인간그리고환경사이의접점을고민하는‘원헬스’는수의학에서출발한개념이다.수의학자들은인간과동물이서로매개가되어발생하는인수공통감염병을연구하다보면동물과인간의건강과복지가매우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고이야기한다.수의생화학자이항은원헬스의개념을다음과같이소개한다.

인간사회의문제에만집중해서는인류의건강과복지를지키기어려워요.인간,동물,생태계,자연과환경전체를통합적으로바라보고해결방안을모색해야만비로소인류의문제도해결할수있다는주장이힘을얻는이유죠.이러한문제해결접근법을‘원헬스(onehealth)’라고해요.동물과환경을건강하게지키지못한다면인류의건강역시질병에노출될수밖에없습니다.사람,가축,야생동물의보건과의학,그리고환경과생태및사회,경제,법률전문가와관련기관모두가협력하고거시적인통찰력을가져야이복합적인문제를해결할수있어요.

-<프롤로그>중에서


많은과학자가현재지구에서‘여섯번째대멸종’이진행되고있다고경고한다.여섯번째대멸종은이전에일어났던다섯번의대멸종과는성격이전혀다르다.이대멸종의원인은인간이며,우리는점진적으로그리고다각적인방법으로지금이순간에도대멸종을이끌어가고있다.인간이아닌동물들을직접죽이기도하고,그들의서식지를파괴하거나오염시키기도하며,급기야이제는다른동물들이지구에서생존할수없는기후조건을만들고있다.
수의연구사황주선은야생동물을물건처럼사고팔거나가두는인간의행동은그자체로야생동물을학대하는것이며,더나아가생물다양성의보전에도매우부정적인영향을끼친다고이야기한다.

야생동물을전시하는행위는왜곡된인식을전달하게되죠.‘아,야생동물이라는건,이렇게개인이잡아서가두고키워도되는존재구나.실내에서만살게해도되고,인간이주는음식을구걸하게해도되네.그리고인간이원할때면언제든힘으로누르고억지로만져도되는구나.’
어떤물음표도떠올리지않고야생동물을‘전시’하고‘구경’하는사회라면,그런모습이‘자연스럽게’여겨지는세상이라면,사람들은이렇게생각하게되지않을까요?이런사회에서살아가는사람들이라면야생동물을생태계의구성원으로서존중하고,우리와공존해야할대상으로받아들이지않을것입니다.
-<인간이생태계의균형을찾을수있을까?>중에서(36쪽)

수의인문사회학자천명선은하나의트렌드로자리잡은반려동물기르기는어쩌면통계에집계되지않는동물들이처한열악한상황을가리는데좋은장식이되고있는지도모른다고지적한다.

반려동물을키우는것은특별한경험입니다.인간이아닌다른종의존재들과유대감을가지고소통한다는점에서신비로운일이기도하지요.그런데우리가특별하게생각하는만큼실제로반려동물들이소중하게다뤄지고있는지는의문입니다.여전히반려동물을자신의사회적지위나취향을보여주기위한수단으로,건강을위한도구로,사회적활동의촉진자로만‘활용’하고있는것은아닌지걱정스럽습니다.귀여운이미지와함께쓰이곤하는“나만고양이가없어”라는인터넷유행어도‘유대’보다는‘소유’라는의식을은연중에강화하죠.

-<동물에게인간과함께사는일이란?>중에서(87쪽)

여섯번째대멸종의위협,우리는함께살아남을수있을까?
-동물그리고환경과의공존을생각하면
누구나조금쯤은마음의불편함을느끼는시대…
-죄책감에서한발짝나아가희망이되려면우리는지금무엇을해야할까?
-“변화는이미시작되었습니다.내일도함께‘안녕’합시다!”

오늘날인간이다른동물과환경에끼치고있는악영향이무엇이고,그것이어떤부메랑이되어우리에게돌아오는지에대해부인할사람은그리많지않을것이다.누구나조금쯤은마음의불편함을느끼며살아야하는시대가되었는지모른다.그러나지금더중요한것은,우리가달라지면세상이변한다는희망을품는일아닐까?
어릴적개미를관찰하던기억,고양이네마리의집사로살아가는일상,동물원매표소에서바라본관람객의모습,동물원교육을벤치마킹하기위해방문했던독일에서“그누구도야생동물을‘만져도되는대상’으로생각하지않습니다.텔레비전에서도그런내용이나오지않고,교육기관에서도이를분명히교육하고있어서동물원에서그러한욕구를갖는관람객은당연히없습니다”라는답변을듣고생경했던일등,동물과뗄수없는삶을살아왔고살아가고있는수의사들의경험과시선은독자들에게도‘낯선물음표와새로운연결의경험’을선사할것이다.이들의이야기는전문가의식견인동시에이사회를구성하는시민의경험이며,그것은곧우리누구나의시선과도연결될수있기때문이다.
인간이만들어놓은인간의우월한지위는한동물종으로서의인간이새로운병원체에감염되는데어떤특별함도주지못했다.오히려인간이이용하는동물을통해병원체가종간감염을일으키는데영향을주었다.그리고그피해는인간과가축모두가입고있다.신종감염병을예방하기위해이제인간은동물과경계없는대책을세워야한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의최태규활동가는동물의복지와사람의복지는서로경쟁관계가아니라결국같은방향을향해나아가야한다고말하며이제는‘원웰페어’에주목할때라고이야기한다.

한국은유별나게약자에게인색한나라중하나입니다.한국사회와동물의관계,그중에서도가축에게는특히인색함이두드러져요.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국인한국의국가적경제력이약하다고말하기는어려울거예요.그러나그에비해보통사람들의삶이워낙빠듯하다보니동물들이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관심을기울일여유가없는것같기도해요.사람이살만해져야동물의삶도살필수있을테니까요.동물들도살만하게만들자는주장은동물과다를것없이사는사람들의삶도함께챙기자고주장해야설득력을얻습니다.
그래서사람이든동물이든사회적약자의지위변화는서로경쟁하기보다동시에일어날가능성이커요.사람과동물을가르지않고사회적약자의삶의질을두루걱정할수록,주어진상황과문제를좀더나은방향으로바꾸어갈수록모두의삶의질이나아질거예요.‘동물복지와사람복지가하나’라는의미로원웰페어(onewelfare)라는말이주목받는까닭입니다.

-<동물복지농장이중요한이유>중에서(113쪽)

인간은오랫동안동물,그리고인간과동물의관계를이해하려고노력해왔다.이런노력이동물을보다효율적으로사용하고착취하는데에만쓰이고있지는않다.이렇게쌓아온지식은인간과동물의절대적인경계를허무는근거를마련해주었다.또한동물에대한인간중심적인태도를돌아보는계기를마련해주기도했다.어쩌면인간이라는종이이루어야할다음발전단계는종을넘어선‘이해와존중의능력’일지도모른다.이책《동물이건강해야나도건강하다고요?》를통해독자들이인간과동물그리고우리를품고있는생태계를바라보는관점에새로운초점을더할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