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 곰곰문고 9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 곰곰문고 9

$14.00
Description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
누구보다 쉽고 친근하게 그림을 소개하는 미술 이야기꾼 김영숙의 청소년을 위한 미술 입문서. 2009년 첫 출간된 후 10년 넘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이 새롭게 개정되었다. 오늘날의 감수성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일상에서 더 가까이 그림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장정으로 제작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미술관에도 가봤고, 미술책도 봤는데, 도대체 뭐가 감동적인지, 왜 다들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다. 저자는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온 특유의 글맛으로 그림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안내한다. 그림 감상에 반드시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보는 그림과 그냥 보는 그림은 천양지차다. 그럼 그림의 세계로 입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은 뭘까?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그림 속에 꼭꼭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비밀의 주문 네 가지를 알려 준다. 바로 ‘어떻게 그린 걸까?’ ‘어떤 시대였을까?’ ‘어떤 화가였을까?’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이다. 무작정 미술관에 따라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림 앞에 서면, 어떤 그림을 봐도 별다른 느낌을 받기 어렵다. 저자는 “사람이든 그림이든 그냥 쓱 훑어보는 것과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왜 하필 이 장면을, 이런 색감을 사용해서 그린 걸까?’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그림 앞에 서서 질문을 던져보자. 그림이 천천히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껏 그림과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림 감상을 위한 기본 포인트와 부담 없는 지식으로 그림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그림이 즐거워지는 유쾌한 첫 경험을 선사한다.

그림을 볼 때 어떤 화가가 어떤 시대, 어떤 방법으로, 왜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면 그림 속에 꼭꼭 숨어 있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냥 눈으로 스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이야기’를 알고 보면 그림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미술관이 더 이상 학교 숙제로 제출할 입장권을 챙기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알고 보는 그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가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초대하는 글〉에서
선정 및 수상내역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교양도서
2010년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저자

김영숙

수만년을거슬러현재에다다른예술작품들속에서아름다움과재미,감동을짚어내며,지식의저변을넓혀주는미술에세이스트이다.세종문화회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법제처,용인문화재단등을비롯한공공단체나,여러기업과갤러리,도서관등에서미술사를강의했고,미술과관련된다수의베스트셀러를집필했다.
고려대학교에서서어서문학을전공했고,주한칠레대사관과주한볼리비아대사관에서일했다.마흔살...

목차

초대하는글
그림속에숨겨진즐거움을찾아서

1새로운방법으로세상을그리다-어떻게그린걸까?

닮았지만훨씬멋들어지게-르네상스미술│조토디본도네
좀희한하게그려도되지않아?-매너리즘│엘그레코
금방이라도뛰쳐나올것같아-바로크미술│미켈란젤로메리시다카라바조
평범한사람이주인이되는멋진세상-사실주의│귀스타브쿠르베
당신첫인상,정말별로였다고요!-인상주의│클로드모네
냄새에도색이있다면?-인상주의이후│폴세잔
이게뭐야?도대체뭘그린거지?-큐비즘│파블로루이스피카소
추상화는낙서가아니야!-추상화│바실리칸딘스키·피에트몬드리안

2“이건아니잖아.”라고세상을향해외친화가들-어떤시대였을까?

정신차려,이게옳은거라고!│자크루이다비드
감정과이성,비슷하면서다른두얼굴│테오도르제리코
밉살스럽고못난왕을그리다│프란시스코데고야
그림을열심히그렸을뿐이지만│장프랑수아밀레

3내삶은비록곤궁했으나-어떤화가였을까?

사랑하였으므로진정행복하였니라│이중섭
세상으로나가기위해그림속으로들어가다│앙리드툴루즈로트레크
슬프고도고통스러운‘마음’을그리다│빈센트반고흐
비뚤어진집에살아도세상이나를버려도│김정희
세상에대한지독한사랑│구본웅

4눈에보이는게다는아니야-무엇을그린걸까?

꿈속풍경을그리다│살바도르달리
누가가장아름다운가?│페테르파울루벤스
오호라,이건유다아니겠소?│디르크보우츠
그림속숨은의미찾기│얀반에이크

부록
미술양식이보이는미술전-시대순으로보는미술의변화

출판사 서평

그림을볼때어떤화가가어떤시대,어떤방법으로,왜그림을그렸는지를알면그림속에꼭꼭숨어있던이야기가들려옵니다.그냥눈으로스치듯보는것이아니라,‘그림속이야기’를알고보면그림이다르게보입니다.이책을읽고미술관이더이상학교숙제로제출할입장권을챙기기위해가는곳이아니라,‘알고보는그림의즐거움’을마음껏누리기위해가는곳이되면좋겠습니다.
-〈초대하는글〉에서

그림과소통하는네가지방법

《미술관에가고싶어지는미술책》은그림을보는가장기본적인네가지질문에따라구성되어있다.1부는그림을그린방식,즉미술사조를통해그림을이해하는방법을알려준다.남다른시각으로세상을보고,독창적인방법으로그림을그리고자한화가들이어떻게새로운미술사조를창조해나갔는지소개한다.르네상스,바로크,인상주의…….미술책을펼쳤을때자주접하게되는미술사조이지만매번어렵게만느껴진다.하지만변화를추구한색다른눈을가진화가들을통해미술사조를읽으면르네상스,매너리즘,바로크,로코코에이은19세기신고전주의와낭만주의,사실주의와인상주의,큐비즘,추상주의까지흐름이보인다.또한미술양식의변화와시대마다아름다움이라는기준이어떻게흘러왔는지를알수있다.
2부는사회학적방법으로,그림속시대상황을통해그림읽는방법을알려준다.올바른삶,행복한삶을방해하는것들에그림으로저항한화가들의이야기를통해그시대에어떤역사적사건이있었는지,화가가자신의목소리를어떤방식으로그림에담았는지살펴본다.왕실전속화가로풍족한삶을누릴수있었지만,세상의어두운면을외면하지않고사회비판적인그림을그린고야,가난한농부를그림의주인공으로세운밀레등힘없는사람들이고통받는부조리한세상을바꾸고자한열정적화가들의이야기와그들의그림은지금이세상을보는또하나의창이되기도한다.

고야는왕실의전속화가로있으며시키는대로그림이나그리고살아도충분히편안하게지낼수있었을것이다.그러나그는자신이속한세상에대한관심과애정을한번도놓은적이없었다.고야는말년에검은색으로만이루어진그림을그리면서세상을어둡게하는인간들의검은마음을표현하기도했다.고야는세상의폭력과어리석음을고발하는그림을많이발표함으로써(…)진실의소리는외면했던어리석은사람들에게그림을통해서‘깨어나라’고외쳤다.
-〈밉살스럽고못난왕을그리다_프란시스코데고야〉중에서(99쪽)

3부는작가론적접근법으로,화가의개인사와심리를통해그림을읽는방법이다.유난히아프고힘겹게살아간화가들의무의식과욕망,갈등,충동을이해해그림을보는방법이다.생전에는세상의인정을받지못해외롭고괴롭게살았던고흐와더불어김정희,구본웅,이중섭등한국화가들의작품세계도만나볼수있다.그냥보면잘그린혹은조금특이한그림에불과할지모르지만,그들이살아온삶의여정과희로애락을알고보면전혀새로운느낌으로그림과이야기를나눌수있다.
4부는도상학적방법으로,그림이담고있는메시지를해석하는방법이다.단순히무엇을그린것인지파악하는것을넘어화가들이그림속에숨겨놓은상징의의미를찾아내는것까지가모두그림의내용을파악하는방법이다.그림속에당시화가들이수수께끼처럼숨겨놓은상징적기호들을이해하고그림을보면그림이훨씬풍성하게보인다.
이책의끝부분에는가상의미술관이마련되어‘미술양식이보이는미술전’을열고있다.이책에서소개된작품들가운데미술양식의흐름을잘보여주는중요한그림을모아시대순으로다시살펴본다.각시대의미술양식을소개한글과대표적인그림을함께보면미술사조의변화를한눈에파악할수있다.

그림읽기를통한세상읽기

‘화가가어떤삶을살았고,어떻게세상을보았는가?’그리고‘그림을통해어떤이야기를하고싶어했는가?’하는물음들은바로화가가어떻게세상을보고싶어했고,무엇을이야기하고싶어했는지를생각하게하는질문이다.이는‘지금우리는어떻게세상을볼것인가?’하는물음으로자연스럽게이어진다.
《미술관에가고싶어지는미술책》에는그림을통해자신을드러내고,세상과소통하고자한화가들의이야기가가득하다.이이야기들은우리에게지금이세상을어떻게바라보고이해할것인지,어떻게자신의생각을표현하고펼칠것인지를생각해볼수있게한다.그림을통해나와세상에대한진솔한성찰의기회를제공하는것이다.
뒤죽박죽엉망인것처럼보이는세잔의정물화,조각나고뒤틀려있어괴물처럼보이는피카소의인물화에대해이책은다음과같이말하며‘그림읽기’를넘어‘세상읽기’를자연스럽게보여준다.

우리가사는세상에는때로일어서서내려다보아야만그참모습을볼수있는것들이있다.반대로낮은자세에서위를올려다보아야만제대로보이는것들도있다.그런데우리는꼼짝도하지않고가만히서서자신의시선으로만상대를관찰한다.어쩌면세상은모든것을자신의눈으로만일방적으로관찰하려는사람들때문에더시끄러운것인지도모른다.세잔의그림은그런사람들에게사물을좀다르게보고서로가서로에게전해주는많은것을소중히보듬으며,느껴보라고조용히이야기하는듯하다.
-〈냄새에도색이있다면_폴세잔〉중에서(62쪽)

가만히앉아서상대방을관찰하면우리는그사람의한면밖에볼수없다.하지만내가정성을들여움직이면그의모든면을입체적으로관찰할수있다.또내가그를무조건나쁜사람으로보고절대로내마음을움직이지않으면,그는나에게영원히나쁜사람이되고만다.하지만피카소처럼한사람의여러면을다양하게관찰하다보면그사람을더깊이이해할수있게된다.사람들은누구나다양한면을가지고있다.그모든면을주의깊게바라보는것,그것이바로입체적으로보는것이다.

-〈이게뭐야?도대체뭘그린거지?_파블로루이스피카소〉중에서(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