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와 권력, 권력의 문학사 (중국 문학사 서술 시각에 관한 담론)

문학사와 권력, 권력의 문학사 (중국 문학사 서술 시각에 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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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떻게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문학사를 서술할 수 있을까?
전통과 현대성의 균형을 찾는 중국 문학사 서술 시각을 논의하다!
지금까지 중국 문학사는 권력과 이념의 개입 속에서 서술되었다. 이렇게 이념화·권력화·교재화된 중국 문학사는 특정 문학을 폄하하고 이념의 잣대로 작품을 평가하는 등 문학의 본질을 그대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중국 문학사 서술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 이 책에서 저자 김원중 교수는 중국에서 출간된 기존 중국 문학사를 중심으로 서술 시각과 사관 문제를 두루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능동적인 서사 주체가 중국 문학의 전통과 현대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지, 어떻게 화이 공존의 문학사를 서술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저자

김원중

성균관대학교중문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대만중앙연구원과중국문철연구소방문학자및대만사범대학교국문연구소방문교수,건양대학교중문과교수,대통령직속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한국학진흥사업위원장을역임했다.현재단국대학교사범대학한문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며,한국중국문화학회부회장을맡고있다.
동양의고전을우리시대의보편적언어로섬세히복원하는작업에매진하여,고전한문의응축미를담아내면서도아름다운우리말의결을살려원전의품격을잃지않는번역으로정평나있다.《교수신문》이선정한최고의번역서인《사기열전》을비롯해《사기본기》,《사기표》,《사기서》,《사기세가》등개인으로서는세계최초로《사기》전체를완역했으며,그외에도MBC〈느낌표〉선정도서인《삼국유사》를비롯해《논어》,《손자병법》,《한비자》,《맹자》,《대학·중용》,《노자도덕경》,《명심보감》,《채근담》,《정관정요》,《정사삼국지》(전4권),《당시》,《송시》,《격몽요결》등20여권의고전을번역했다.또한《사기란무엇인가》,《고사성어사전:한마디의인문학》(편저),《한문해석사전》(편저),《중국문화사》,《중국문학이론의세계》등의저서를출간했고40여편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서문

1장문학사서술,무엇이문제인가
1.문학사서술시각의객관성문제
2.중국문학사서술의시각문제:교재지향문학사들의시각의형평성문제

2장문학사와권력:탈권력의문학사는가능한가
1.한족중심의문학사관의권력지향성과그서술시각문제
2.문학사에있어서의주류와비주류의문제

3장중국문학사탄생의시대적맥락과그서술방식에관한문제
1.‘변’의추구:진화론의문학사적수용
2.《중국문학사》의선구적업적들:문학사범주의확장
3.중국문학사서술의방향전환:후스의문학사관

4장문학사서술의이념의개입과탈이념문제
1.1930~1949년신중국성립이전의문학사서술시각검토
2.1949년신중국성립이후의문학사서술방식

5장새로운문학사서술담론을위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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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이념화된중국문학사는어떤문제를야기했는가
-1949년중화인민공화국성립이뒤바꾼중국문학사의양상
문학사는가치있는문학작품을취사하고평가함으로써문학의존재의의를확인하고그것의문학적·역사적·사상적속성을밝힌다.이런측면에서문학사를서술하는일은문학을해석하는행위의출발점이라할수있다.그런데가치와의미를평가하는일에는필연적으로‘기준’에관한문제가제기된다.만약어떤사건이문학사를완전히뒤바꾸었다면,이를어떻게바라봐야할까?
중국문학사에서문학사서술시각을송두리째바꾼사건이있으니,바로중화인민공화국성립이다.1949년중화인민공화국성립이후중국은마르크스·레닌주의와마오쩌둥사상에입각하여사회를운영했고,문학사또한사회주의문화건설이라는목표에걸맞게탈바꿈되었다.이념을잣대로서술된문학사는문학의가치와의미를온당하게평가했을까?보편적독자들에게설득력을발휘하며문학의심미적특성을밝혔을까?지난30여년동안중국문학연구와동양고전번역에매진해온김원중교수는이책《문학사와권력,권력의문학사》에서1949년중화인민공화국성립을중심으로이념화·권력화·교재화된중국문학사가어떤양상을보였는지살펴본다.그리고이러한중국문학사가어떤문제들을불러일으켰는지조목조목들여다보며객관적문학사의가능성에대한이론적답변을시도한다.

이책에서탈권력의문학사와탈중화주의문학사,해석의문학사가되기위한논의의시발점으로삼고자한이유는객관적인문학사가존재할수있는가하는문제로집약된다.문학의본질을있는그대로보여주어야하는것이문학사이고,주지하듯중국문학의핵심동력이유가와도가그리고불교의유입등으로인한사상의융합의면모와화이충돌과정에서생긴다양한문화적산물임을감안한다면,1949년이라는시점에중화인민공화국성립의근원인이념의잣대에의한문학사서술시각의근본적인변화의원인과이유를살펴보는것이이작업의의도다.
-‘서문’중에서(5~6쪽)

2.굳건한화이론을뒤흔드는문학사관을제안하다!
-중국문학사의중화주의담론을조망하는독보적연구성과
이책의중심논의는총4장으로구성되었다.저자는먼저1장‘문학사서술,무엇이문제인가’에서문학사의객관성및서술방식문제를점검한다.중국과한국에서출간된주요중국문학사저술및논문의관점을살펴보고중화사상,민족담론등문학사서술시각을좌우하는핵심요소들을개괄적으로검토한다.2장‘문학사와권력:탈권력의문학사는가능한가’에서는1장에서제기한중화사상및화이사관의문제를더욱깊이탐구한다.주지하다시피중국은한족와이민족이투쟁하고공존한기나긴역사를간직하고있는데,한족중심의문학사관은중국문학사의지배적담론을형성해왔다.저자는소수민족문학을평가절하하는화이사관을비판하며화이공존과탈중화주의문학사의가능성을모색한다.3장‘중국문학사탄생의시대적맥락과그서술방식에관한문제’는1장과2장의논의를토대로1900년대초기의대표적중국문학사를살펴본다.특히독창적인문학사해석을선보인《백화문학사白話文學史》의저자후스胡適의관점을세세하게들여다보며그의연구가문학사의주류와비주류,권력과탈권력의시각과어떤접점이있는지밝힌다.마지막으로4장‘문학사서술의이념의개입과탈이념문제’에서는1949년이후출간된중국문학사의이념지향문제를확인한다.1949년이전과이후의중국문학사서술방식은너무나도확연히차이난다.이념을개입시켜문학사를환치하는작업은편향적일뿐만아니라문학및문학사의가치를훼손한다는점에서지양해야한다.저자는류다제劉大杰,여우궈언游國恩등의문학사서술방식이시대적으로어떻게변했는지를구체적으로확인하며,이들의사관을비판한다.
그렇다면과연탈이념·탈권력의중국문학사는가능한가?새로운시각으로중국문학사를서술할수있는가?다원주의시대라고는하지만여전히패권이난무하는오늘날이같은어려운질문에선뜻긍정하기는어렵다.하지만저자는화이사관과민족사관의상호교섭적화해,공평한중국문학사에대한당대적요청,그리고문학의보평성및심미성을추구하는연구자의이성등을바탕으로균형잡힌문학사관논의를시작하자고제안한다.기존중국문학사서술시각을폭넓게검토하고반성하는연구성과를담은이책이바로그논의의출발점이될수있을것이다.

류다제는초판본에서중국문학사에서소수민족출신작가는아예논외로하거나문학사적기여를최소화하거나삭제하려고했다.예컨대,선비족인원호문에대해한족이고송대지식인의계통이며유가의인생관을지녔다고왜곡했다.이런사례에서볼수있듯이,중국인특유의중화사상에입각한시각적편향이드러나있으며,실상을간과하고억지를부리는무리수를둠으로써문학사의설득력을저해하는장애물로전락하게만들었다.(중략)이런류다제의평가의이면에자리잡은문제는무엇인가?그것은두말할것도없이화이관의입장에서쓰고자하는의도에서나온것으로서,이런관점은중국문학사의시대구분이나조대구분에서도드러나는일반적인현상의하나로거기에소수민족의공간은거의존재하지않는것으로보였다.
-‘2장문학사와권력:탈권력의문학사는가능한가’중에서(63~64쪽)

이시기문학혁명에있어서진화론은후스의유력한이론적무기였고,문학의인식을새롭게다지는중량감있는힘의원천이었다.5·4운동이라는시대적상황속에서탄생한후스의진화문학사관은서양의힘의원천이이진화론의원리에바탕을두고발전한것으로인식했던데서출발한것이다.다시말해서5·4운동시기에있어서‘신문학’과‘구문학’으로대비되는가운데서구에서유입된진화론은기존의문장이나작품등에도근본적변화를가져왔고,후스에게도문학혁명을위한확신을유도했으며,이것은중국문학사서술의근현대성에중요한작용을했다.‘근대화’라는시대적조류에서적자생존의경쟁원칙에입각한진화론은패망한중국의희망처럼보였으며,그런논의가학술과문학으로자리매김한것은문학사서술의방향전환을위한중요한지침이될수있었다.
-‘3장중국문학사탄생의시대적맥락과그서술방식에관한문제’중에서(103~104쪽)

역사적보편성은다양한실체를갖춘역사적사실들에의해서보편적으로구성되는하나의원리인데,여기에서문학사가특정관념에지배된다면소수민족의실질적이고민족적인위상에서비롯된문학적성과가결국중화라는의식속에함몰될수밖에없다.해당인물의호적부터나열하면서서술하는관례를충실히이행하면서도그출신성분에대한의도적인왜곡이나쟁점을회피하고,그들의문학적성과에대한평가도애매하게하면서우리에게어느덧판사없는법정의판례처럼관례로자리잡게되었다.이말은문학사서술이란열린공간이며,학자라면누구나쓸수있고,논점에관해공방을벌여야함에도불구하고비합리적기준에의해오판을하고,심지어미학적평가를거부한다면문학사란말자체는거부되어야할명제가되어야한다는말이다.우리는문학이개인의산물임을인정하는동시에문학사작업또한문학사가의개인적관점에의해서구축된다는점을인식한상황에서,문학사는주관적이면서도상대적인것이어야만한다.
-‘5장새로운문학사서술담론을위하여’중에서(219~2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