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 아이 블루? - 곰곰문고 101

앰 아이 블루? - 곰곰문고 101

$13.82
Description
청소년 퀴어 문학의 고전,
새로운 시대의 무지갯빛 독자들을 찾아오다
초판에서 제외되었던 두 작품 수록!
1994년 미국에서 초판이 발행되고 200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뒤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 온 청소년 퀴어 문학의 고전 《앰 아이 블루?》가 16년 만에 한국의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 도서, 혼북 팡파르 올해의 책 선정 등 수많은 매체의 찬사를 받으며 미국 도서관 서가와 청소년 추천 도서 목록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린 청소년 퀴어 소설이다. 《앰 아이 블루?》는 퀴어 당사자들의 자긍심을 그들을 둘러싼 공동체를 통해 표현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미덕이 있다. 성장의 과정에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10대들은 지금 여기의 한국에도 존재한다. 시대와 문화, 국가의 경계를 떠나 인생의 한 시절을 통과하며 다종다양한 사건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찾아 나가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호적인 마음을 경험하며,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할 줄 아는 태도를 배우고 마주하는 일은 여전히 우리 ‘인간’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과정이다.
《앰 아이 블루?》는 퀴어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가족, 친구, 교사, 이웃의 면면을 다채로운 시점에서 교차해 등장시킴으로써 “퀴어는 어디에나 있고, 우리도 언제나 퀴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다양한 피부색과 민족적 역사를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갈수록 시민사회의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 시사점을 던진다.
휴머니스트 청소년문고 곰곰은 이번 복간에서 목차를 새롭게 배치하고, 초판 번역에서 제외되었던 두 작품을 수록했다. 새로운 수록 작품에 더해 기획자 매리언 데인 바우어는 솔직하고 매우 강렬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복간을 기념하는 축하의 글을 보내 왔다. 수십 년에 걸쳐 커밍아웃을 고민하다가 마침내 인생을 뒤집고 청소년 독자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기 위해 동료 작가들과 함께 책을 펴내기로 결심한 그의 이야기는 자신을 찾고 있는 바로 오늘의 청소년과 세기말 키드이던 지난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브루스코빌외지음,조응주

저자:브루스코빌BruceCoville
《용의알을품은제레미대처JeremyThatcher,DragonHatcher》,《선생님은외계인MyTeacherisanAlien》등주로초등학생을위한작품을썼지만,더나이많은독자들을위한소설을쓰기도했습니다.1980년대에는십대독자들을위한공포소설네권을냈고,은퇴자들을위한잡지를편찬한적도있습니다.

저자:매리언데인바우어MarionDaneBauer
1987년에뉴베리아너상을수상한《맹세할수있어OnMyHonor》와1993년에미국도서관협회(ALA)에서‘좋은책’으로선정된《네이야기는뭐니?청소년을위한창작지침서What’sYourStory?AYoungPerson’sGuidetoWritingFiction》,가장최근작인《믿음의문제AQuestionofTrust》등열세권의책을청소년을위해썼습니다.

저자:M.E.커M.E.Kerr
1983년에쓴《밤하늘의연NightKites》은에이즈를다룬최초의청소년책이었습니다.이작품의주인공은병든몸을이끌고시골로돌아온젊은남자입니다.그는자신을우상처럼떠받드는동생과나머지식구들에게자신이게이이며죽을병에걸렸다고고백합니다.1993년에는미국도서관협회에서소설가의문학적업적을기리고자주는‘마거릿에드워즈’상을받았습니다.이때특별히언급된작품은《딩키호커는욕쟁이!DinkyHockerShootsSmack!》,《부드러운손Gentlehands》,《나,나,나,나,나MeMeMeMeMe:NotaNovel》,《밤하늘의연Nightkites》이었습니다.최신작《여운Linger》은걸프전에관한소설입니다.

저자:크리스티나살랏CristinaSalat
데뷔작《다른아이로살기LivinginSecret》의초고는집보다는덜시끄러운패스트푸드음식점과골든게이트공원에서손으로썼습니다.《다른아이로살기》는어밀리아라는아이의부모가이혼하면서양육권을아빠에게뺏긴레즈비언엄마가어밀리아를데려오면서시작되는모험기입니다.《필명다이아몬드존스AliasDiamondJones》(PBS드라마<고스트라이터>의작가팀이등장하는인종을초월한우정에관한이야기),<행복해질확률50퍼센트>를비롯한단편소설을썼습니다.

저자:프란체스카리아블록FrancescaLiaBlock
첫소설《위치박쥐WeetzieBat》는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교에서문학을전공하던시절에쓴것입니다.이책은미국도서관협회에서‘최고의청소년도서’로선정되었고,‘편집자선정도서’와‘책읽기싫어하는청소년을위한추천도서’목록에도올랐습니다.속편《아기마녀WitchBaby》는〈스쿨라이브러리저널〉에서‘최고의책’으로,미국도서관협회에서‘책읽기싫어하는청소년을위한추천도서’로선정되었습니다.같은시리즈의세번째작품인《체로키박쥐와염소친구들CherokeeBatandtheGoatGuys》은〈뉴욕타임스〉의‘좋은도서’,〈퍼블리셔스위클리〉의1992년‘베스트50’,미국도서관협회의‘최고의청소년도서’와‘책읽기싫어하는청소년을위한추천도서’로선정되었습니다.어른을위한소설《엑스타시아Ecstasia》도출간되었고,곧두번째소설도나올예정입니다.그리고최근에는‘위치’시리즈4탄인《그리운앤젤후안MissingAngelJuan》을완성했습니다.그밖에도〈뉴욕타임스〉,〈LA타임스〉,잡지〈스핀〉에글을기고하고있습니다.

저자:재클린우드슨JacquelineWoodson
내가쓴책중에서가장좋아하는것은《이말은하지않으려했는데IHadn’tMeanttoTellYou
This》와《소중한사람TheDearOne》입니다.나는글을쓰지못한다면살수없을것같습니다.언젠가도러시앨리슨이라는작가가“당신의이야기를들려주세요”라고말한적이있습니다.내게는그말이다른어떤말보다중요한말이되었습니다.모든이야기는나름의진실을담고있습니다.

저자:로이스라우리LoisLowry
내게는아들과딸이둘씩있는데,이제는모두다컸습니다.넷다눈이파랗고혈액형이Rh음성입니다.그리고모두유머감각이뛰어납니다.하지만닮은점은그게전부입니다.둘은곱슬머리이고,둘은아닙니다(한아이는한때머리를빡빡밀고다녔습니다).이글을쓰고있는지금,셋은기혼인데그중하나는두번째결혼입니다.한아이는아직한번도결혼한적이없습니다.그리고이글을쓰고있는지금하나는공화당원이고하나는마르크스주의자입니다.둘은아이가있고,하나는앞으로부모가되고싶어하며,하나는절대부모가되지않겠다고합니다.하나는장애인이고,둘은운동을좋아하며,하나는몸을움직이기싫어하는게으름뱅이입니다.나는사람들저마다의차이를존중합니다.1994년뉴베리상수상작인《주는사람TheGiver》에도이러한생각이담겨있습니다.

저자:레슬레아뉴먼Lesle`aNewman
총16권의책을냈습니다.어린이책도있고성인책도있습니다.《꿈깨FatChance》라는청소년소설도있고,동화책으로는《헤더는엄마가둘이야HeatherHasTwoMommies》와《게이프라이드에간글로리아GloriaGoestoGayPride》가있는데,두편다‘람다문학상’최종후보에올랐습니다.성인을위한작품중에는《웃음속눈물한방울InEveryLaughaTear》이라는소설과《하비밀크에게쓴편지ALettertoHarveyMilk》라는단편집과《여성작가지망생을위한마음에서우러나는글쓰기WritingfromtheHeart:InspirationandExercisesforWomenWhoWanttoWrite》라는지침서도있습니다.‘레이먼드카버단편공모전’에서2위에올랐고(1987년),매사추세츠작가재단의시인펠로십에선정되었으며(1989년),《어린이를위한하이라이트HighlightsforChildren》로‘픽션글쓰기상’(1992년)을받았습니다.현재《그거기억해RememberThat》와《만지기엔너무먼TooFarAwaytoTouch》이라는그림책출간을앞두고있습니다.

저자:낸시가든NancyGarden
청소년을위한소설을여러권펴냈지만,그중가장애착이가는것은레즈비언을주인공으로한커밍아웃소설《내마음의애니AnnieonMyMind》입니다.이책은1982년에미국도서관협회에서‘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고,1970년에서1982년에걸쳐선정된‘최고의책’들중에서도최고의작품으로뽑혔습니다.이책은또라디오연속극으로각색되어영국BBC에서두차례방송되기도했습니다.그다음에쓴동성애소설은《아침종달새LarkintheMorning》인데,이책은십대레즈비언을주인공으로했지만커밍아웃이야기는아닙니다.여기서주인공은세상사람들에게비난받을각오를하고가출한두아이를돕습니다.대개의청소년문학에서이성애자라는것이큰비중을차지하지않듯이,나는동성애가핵심적인요소는아닌소설도있어야한다는생각에서《아침종달새》를썼습니다.최근에는동성애단편소설을《우리만의방RoomsofOurOwn》이라는페미니스트단편집에싣기도했습니다.

저자:C.S.애들러C.S.Adler
1993년에쓴《아빠가오르던나무Daddy’sClimbingTree》에는곰인형처럼푸근하던아빠의갑작스러운죽음을받아들이지못하는열한살소녀가주인공으로등장합니다.1994년에나온《개구리왕자,윌리Willie,theFrogPrince》는집중력이부족한6학년짜리소년이아빠의높은기대에미치지못해힘들어하는이야기입니다.그리고1995년에출간된《위스키길들이기RidingThatHorse,Whiskey》에는고집스러운말을길들임으로써아버지에게서인정받으려는어린소녀의이야기가담겨있습니다.

저자:엘런하워드EllenHoward
작가로서나는대기만성형입니다.내첫소설《애정의띠CircleofGiving》를출판사가받아줬던날이내마흔번째생일이었으니말입니다.이데뷔작으로나는1984년‘골든카이트’아너상을받았습니다.그후로11권의책을펴냈습니다.그중《동이트면WhenDaylightComes》은1733년카리브연안에서발생한노예반란을소재로한역사소설이었고,《비단향꽃무Gillyflower》는입양과인종차별에관한소설이었습니다.두책모두‘좋은어린이책’으로선정되었고,《비단향꽃무》는6개국언어로번역되었습니다.그리고미국중서부의농촌에정착했던우리할머니의이야기를토대로쓴소설도몇권있습니다.그중〈스쿨라이브러리저널〉이‘최고의책’으로선정한《에디스Edithherself》는어린독자들에게많은인기를얻었습니다.또《누이Sister》는미국도서관협회의‘좋은어린이책’목록에올랐습니다.

저자:조너선런던JonathanLondon
나는뉴욕브루클린에서태어났지만해군장교였던아버지덕분에미국방방곡곡을돌아다녔고,푸에르토리코에서도살았습니다.열네살이될때까지는짧게는1년,길게는3년에한번씩이사했고,유대인이면서도다른유대인들과생활해본적이없었습니다.그러는동안나는혼란스러움에익숙해졌습니다.그것은내가누구인지,나는어디로가는지에대한혼란이었습니다.사회과학을전공해석사학위를받을때까지정식으로창작을배우지는않았지만,나는십대후반부터시를쓰기시작했습니다.그후로다른작가와예술가를만나어울리면서이들을내공동체이자가족으로여기게되었습니다.그리고곧깨달은게있었습니다.내시인친구들과내가좋아하는작가중많은사람이게이나레즈비언이라는사실이었습니다.내게새로운세상을열어준책들처럼,이들과의만남또한새로운세상을열어주었습니다.〈손〉은꾸며낸이야기이긴하지만,이들과어울리던시절을바탕으로쓴소설입니다.

저자:제임스크로스기블린JamesCrossGiblin
지금은논픽션작가로더알려졌지만,나는사실희곡작가로출발했습니다.데뷔작은《내버스는항상늦게온다MyBusIsAlwaysLate》라는단막극이었습니다.1960~1970년대에걸쳐동화책편집자로이름을알리게된이후로나는직접동화를쓰기시작했고,그중몇권은상을받기도했습니다.《굴뚝청소부의어제와오늘ChimneySweeps:YesterdayandToday》은‘아메리칸북어워드’와‘골든카이트’상을어린이비소설부문에서받았습니다.《장벽,방어술의역사Walls:DefensesThroughoutHistory》와《빛이있으라:창문이야기LetThereBeLight:ABookAboutWindows》도골든카이트상을받았습니다.《로제타돌의수수께끼RiddleoftheRosettaStone》와《유니콘에관한진실TheTruthAboutUnicorns》를비롯한9권의책이미국도서관협회의‘좋은어린이책’목록에오르기도했습니다.

저자:윌리엄슬리터WilliamSleator
내가지금껏받은상가운데가장소중하게여기는것은《우주를여행하는돼지InterstellarPig》라는작품으로수상한캘리포니아어린이독자메달입니다.이상은학생들의투표로수상자를정합니다.최근에는내가어렸을때경험한기상천외한이야기들을모아《괴짜들Oddballs》이라는책을썼습니다.현재는태국방콕과매사추세츠보스턴을오가며생활하고있습니다.

저자:그레고리매과이어GregoryMaguire
나는어렸을때부터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지금까지펴낸책으로는나의첫‘사실주의적’작품이라고할수있는《행방불명이된자매MissingSister》와전형적인공포물을패러디한《베짜는일곱거미SevenSpidersSpinning》등이있습니다.

역자:조응주
인권과페미니즘에관심이많고,대학시절부터차이가차별이되지않는세상,진보와민주주의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7

앰아이블루?14
거꾸로추는춤36
어쩌면우리는53
행복해질확률50퍼센트64
위니와토미90
조금씩멀어지는111
홀딩128
저녁식사145
학부모의밤155
마이클의여동생182
달리기205
손229
7월의세월요일241
땅굴속에서268
세상의모든양치기283

책을다시옮기며312

출판사 서평

저명한문학상을휩쓴최고의청소년책작가들이
아름답게빚어낸이야기들
사랑과사랑하기에관한멋진신세계를열어주는앤솔러지

《앰아이블루?》는“어느날세상의모든퀴어가파란색으로변한다면?”“나랑사귀던남자친구가남자에게끌린다고고백한다면?”“학교에서퀴어동아리부스에앉아있는데우리부모님과마주한다면?”등기발한상상력과현실에뿌리내린질문에서출발한열다섯편의무지갯빛이야기를담고있다.청소년과퀴어정체성이라는주제에초점을맞추는동시에사랑과성장,모험,가족,인종,전쟁,종교와같이폭넓은테마를다룬다.
표제작인브루스코빌의<앰아이블루?>속유쾌한유머,그레고리매과이어의<세상의모든양치기>의(종교가아닌문학적)일탈,프란체스카리아블록의<위니와토미>에흐르는서정미,그리고M.E.커의<어쩌면우리는>에담긴조용한진솔함등은각각의개성으로빛난다.로이스라우리는게이아버지의세계뿐아니라두십대소년의여리고도멋쩍은‘사내들의유대감쌓기’를보여준다.윌리엄슬리터는또다른나라로,제임스크로스기블린은또다른시대로독자를안내한다.
국내에최초로소개되는단편〈저녁식사〉는유대인의가족적배경속에성장하는소녀의이야기를담고있다.‘마크와의첫키스는정말토쏠리는느낌이었어!’하지만주인공‘나’는친구패티와의키스연습에서새로운느낌에눈을뜨는데….또다른작품〈행복해질확률50퍼센트〉에는학교신문에커밍아웃할만큼대담한로비가등장한다.고등학교졸업을코앞에두고도진로를정하지못해고민하던로비는두명의친구와썸을타기시작한다.과연로비의선택은?!
이책에참여한열다섯명의집필진은뉴베리상,마거릿에드워즈상,골든카이트상등을수상하고다수의작품이미국도서관협회가추천하는최고의어린이ㆍ청소년책으로선정된저명한작가들이다.기획자매리언데인바우어는서문에서“이주제를품격과권위를가지고다룰수있으리라믿는작가들,이들이참여한작품이라면모든도서관에서소장하고싶어하는유명작가들을찾아가”작품을의뢰했다고밝히고있다.청소년을대상으로글을쓰는작가라면‘수많은청소년이진실에목말라하고있는주제’에관해이야기해야한다고믿기때문이다.
독창적인문체와다양한장르는넘나드는문학성에더해모든작품뒤에‘작가의말’을위한지면을할애했다는점역시이책을읽는작은재미중하나다.자신이어떤배경에서성장했고,어떤생각과고민혹은기대속에서작품을썼으며,어떤삶을살아가고있는지를솔직하게전하는작가각자의매력은열다섯편의이야기중‘onepick’을고르는데도도움을줄것이다.

3.외롭고,즐겁고,뭉클하고,기쁜
‘자신을찾고있는모든젊은이에게’

다수의작품이90년대초중반미국을배경으로하기에그시대에속한퀴어들의이야기가밝고희망찬장면으로만등장하는것은아니다.등장인물들은때로혐오와폭력이발생하는현장에서좌절을경험하기도한다.그러나그‘현실감’이,하나의참고문헌으로서오늘과의연결고리가되어풍성한논의를더해줄것이다.앤솔러지의특성에따라주제를드러내는방식을달리하며등장인물이겪는성장통과자긍심을다양하게비추기에,‘외롭고,분하고,즐겁고,가슴뛰고,단단하고,뭉클하고,기쁜’퀴어의삶을입체적으로조명한다.
또한정체성의탐구에서부터자신이속한사회안에서권리를찾아나가는일까지,최근의다양한퀴어담론이이책의의미와해석을더욱풍부하게할것이다.성장하는십대의옆에자리한부모와교사모두함께읽기에좋은책이다.
친구들과모여뱀파이어가나오는비디오테이프를빌려보고,카세트라디오를어깨에멘채버스에올라타고,힙합리듬에맞춰춤을추는‘힙한’인물들이등장하는이‘퀴어문학의고전’,이른바‘퀴어레트로물’을흥미롭게맞이할독자들이있을것이다.많은이들이과거에끌리는이유는‘저시대에도저런일이가능했어?저런감성과생각이존재했어?’라는생경함과신선함,그런발견에서오는재미또는지금이곳까지도달하는연결에의기쁨에있다.오늘을살아가는우리에게는언제나지금이순간이최고의첨단이지만,돌아보면저세계어딘가에도분명히반짝이는장면들이존재했다.
2007년대한민국제17대국회에서처음발의된이래출범하는국회마다계속해서발의되고있는차별금지법에대한입법청원이2021년에드디어10만을돌파했다.이책이우리에게그저지난시절의것으로머무르지않을수있는이유다.《앰아이블루?》는‘새롭고가까운옛것’을통해우리사회의‘가장빠른현재’를가늠하고내다보게하는반가운렌즈가되어줄것이다.

<추천사>

‘한편만읽어보자’하고가볍게시작한독서였다.정신을차렸을땐,어느덧마지막장을덮고있었다.열다섯편의작품모두하나의주제를관통하고있다.콩닥콩닥두사람의가슴뛰는비밀은가득하지만,수군수군타인의비난은필요없는사랑이야기들…….조금은특별하고지극히평범한색,블루의귀환을진심으로환영한다.
-이희영,《페인트》작가

다름을표현하는색깔이있다면얼마나좋을까.《앰아이블루?》는무채색으로뒤덮인세상에살고있는우리들에게‘당신의색깔은무엇인지’질문을던지고있다.자신이누구인지찾아가는험난하고혼란스러운과정에서도사랑의설렘을느끼고,존중받고싶어하고,두려움속에서도한발내딛으려는소설속주인공들의이야기를쫓아가다보면,오늘날청소년성소수자의삶과크게다르지않음을확인할수있다.변하지않는현실이슬프기도하지만,자신에게어울리는색깔을찾아가려는청소년성소수자들의용기에감탄하게된다.이제이책을읽는독자들의차례다.청소년성소수자의삶을응원하고지지하는마음을커밍아웃한다면,무지개색세상을함께만들수있다.《앰아이블루?》가16년만에다시독자들을찾아온이유일것이다.
-정민석,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띵동대표


<책속에서>

“우리게이들은이세상모든게이가딱하루만이라도다파란색으로보이면어떨까하는상상을하곤했지.”
내눈은휘둥그레졌다.
“왜요?”
“그럼이성애자들이자기가아는사람중에는게이가없다고착각하지않을거아냐.그동안쭉게이들에게둘러싸여살아왔으면서도아무렇지않게잘지냈다는걸깨닫게되겠지.세상에게이경찰,게이농부,게이교사,게이군인,게이부모,게이자식이있다는사실을더는외면하지못하게될거야.”-<앰아이블루?>중에서

할머니도아시고,엄마도안다.그리고언젠가는할머니께서아신다는걸엄마도알게될것이다.모든커밍아웃이야기는현재진행형이다.남남이서로를이해하려면시간이걸린다.특히그남남이가족이라면.-<어쩌면우리는>중에서

“이해가안돼서그래.넌뭐든마음만먹으면행동부터하는애잖아.올해는동네방네‘나레즈비언이야.받아들이든가말든가’라고말하고다녔으면서,대학결정은뭐가그렇게어려운건데?”
“그건달라.”
-<행복해질확률50퍼센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