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

$14.00
Description
괴물의 얼굴 뒤에 숨은, 괴물보다 더 흉측한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 불멸의 고전
여성에 대한 낡은 클리셰 대신 갖은 증오로 중무장한 섬뜩한 괴물을 탄생시키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메리 셸리의 대표작이자 가장 독창적이고 완전한 공포소설. 생명의 원천과 인체의 구조에 천착했던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시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거대하고 흉측한 괴물을 창조해낸다.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니게 된 괴물은 자신을 책임지지 않고 냉소하는 창조자에 대한 증오에 휩싸여 끔찍한 복수를 감행한다. 《프랑켄슈타인》은 무분별한 과학의 발전에 경종을 울린 최초의 과학소설이자 연민할 수밖에 없는 괴물과 부정할 수밖에 없는 인간존재의 대치라는 벗어나기 어려운 딜레마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강렬한 작품이다. 아울러 출간 후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장르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재탄생되며 그 위대함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는 불멸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저자

메리셸리

MaryShelley|1797년영국런던에서진보적교육사상가였던아버지윌리엄고드윈과《여성의권리옹호》의저자이자여성해방운동의선구자로평가받는어머니메리울스턴크래프트사이에서태어났다.어머니는출산직후산욕열로사망했지만,아버지의영향아래다양한문인들과교류하며성장했다.1812년주목받는시인이자아버지의제자였던퍼시비시셸리를만났고,2년후결혼생활에환멸을느끼던그와함께유럽으로도피여행을떠났다.이후두사람은스위스제네바인근에서시인바이런경을만나1816년여름을함께보냈다.“각자괴담을한편씩써보자”라는그의제안으로이곳에서《프랑켄슈타인》의집필을시작했다.퍼시비시셸리의부인이자살하고난뒤두사람은결혼식을올렸고,몇달뒤《프랑켄슈타인》(1818)을출간했다.메리는다섯명의아이를낳았지만그중넷을잃었고,1822년남편마저익사사고로잃고나자극심한자책감과우울증에시달렸다.이후유일하게남은아들을돌보며작품활동에매진했고,장편소설《발페르가》(1823),《마지막인간》(1826),《퍼킨워벡의풍운》(1830),《로도어》(1835),《포크너》(1837)등을남겼다.1851년런던에서뇌종양으로숨을거두었다.

목차

서문_011

제1부_015
제2부_121
제3부_209

부록
1831년판저자서문_318
《프랑켄슈타인》에대하여?퍼시비시셸리_328

해설|자신의내면을들여다보는공포_333

출판사 서평

천재작가메리셸리가탄생시킨
최초의과학소설이자최고의공포소설

1812년메리셸리는주목받는시인이자아버지의제자였던유부남퍼시비시셸리와유럽으로도피여행을떠난다.이후두사람은스위스제네바인근에서시인바이런경과뱀파이어장르의창시자로인정받는존폴리도리를만나1816년여름을함께보낸다.여기서“각자괴담을한편씩써보자”라는바이런경의제안으로소설의집필을시작한메리셸리는1818년《프랑켄슈타인》의초판을출간한다.이후“어린여자가어떻게이토록해괴한소재를구상하고이야기로만들었냐”라는‘해괴한’질문에시달리다《프랑켄슈타인》1831년판본에서이에대해까닭없이해명하며작품을대대적으로수정한다(이책은1818년초판을번역대본으로삼았다).작가가의도한본래의심상이가장생생하게담겨있는《프랑켄슈타인》의초판은여성작가를(게다가나이도어린)평가절하하는부당한비평에작품의힘으로서맞선가장근사한답신이다.

“우리안에내재한미지의두려움을건드리고오싹한공포를자극하는이야기,무서워서고개를돌릴수도없고간담이서늘해지면서심장박동이빨라지는,그런이야기를간절히원했다.이런반응을일으키지않는다면괴담이라고부를가치도없으니까.”(〈1831년판저자서문〉,322∼323쪽)

‘빅토르프랑켄슈타인’은철지난자연과학의이론이나책들을탐구하고탐독하며시체에생명을불어넣은새로운존재를탄생시킨다.하지만본래꿈꾸었던아름다움은온데간데없는피조물의흉측한몰골에놀라달아나고만다.창조자에게버림받은‘괴물’은엄청난증오에휩싸여그의주위를맴돌며잔인한복수를시작한다.프랑켄슈타인의막냇동생을살해하고,그가가장아끼던하녀마저살인자라는누명을덧씌워목숨을잃게한다.프랑켄슈타인은자책감과괴물에대한분노에몸서리치지만,외로움을달래줄동반자를만들어달라는괴물의요청마저묵살한다.몰래숨어든한오두막에서가난하지만행복해하는‘드라세’의가족을보며인간에대한연민과동경의마음을싹틔우기도했던괴물은,그러나끝내자신의존재를혐오하는프랑켄슈타인에게섬뜩한최후의경고를하게되는데…….

“네결혼식날밤에찾아가겠다.”(238,266,267,270쪽)

죽어서부패한육신마저되살린프랑켄슈타인의비뚤어진야망은범접할수없는신의영역에도전하려는인간의어리석음이나여성을배제하고온전한인간을창조하려는남성적욕망의비판으로해석되기도한다.메리셸리는여성해방운동의선구자로여성의교육권과참정권을맹렬히주장한어머니메리울스턴크래프트를일찍여의지만,‘여성의권리’와‘어머니의부재’는그의삶을관통하는주요한화두가된다.아울러진보적교육사상가였던아버지윌리엄고드윈의영향아래다양한문인들과교류하며성장하지만,네명의형제자매중친부모가같은사람이없는복잡한자신의뿌리에대해서도끊임없이복기한다.이러한작가의태생적체험은섬세한감정의얼개로작품의곳곳에서고스란하고저릿하게드러난다.자신의의도와는상관없이‘태어나버린’괴물은끊임없이밀려나고거부당하면서도계속해서프랑켄슈타인과인간사회에화해와구조의신호를보내지만,끝내받아들여지지않는다.이성을가진존재라면누구나외로움이나사회적인고립을두려워한다.그것이자신의존재를인정받기위해살인을저지르는괴물을변호할수는없지만,끝끝내‘철저한고독’상태로남겨지는괴물을연민할수밖에없는까닭이되기도한다.반면자신의막냇동생과아끼던하녀,절친한친구와사랑하는아내마저잃은프랑켄슈타인에게는어쩔수없이고개가돌려진다.우리는또누구나어리석은야망이나욕망에휘둘려본경험이있지만,누구나그에따르는결과를무책임하게외면하지는않기때문이다.《프랑켄슈타인》은누가선이고누가악인지쉽게대답할수없는궁지속으로독자를몰아넣음으로써질문자체의모순을드러낸다.즉저마다의방식으로최선의삶을도모할때어느한쪽이절대선이거나윤리적으로우선한다고판단할수없다는사실을눅눅하고오싹한이야기로보여줄뿐이다.

가장‘젊은고전’이자
가장최신의《프랑켄슈타인》

실제로는읽지않았지만많은사람들이읽었다고착각하는《프랑켄슈타인》은,어쩌면윗머리가납작하고목에는나사못이박힌괴물의이미지가소설보다더알려졌을지도모른다.초판이출간된지200여년이넘었지만《프랑켄슈타인》은거의모든예술의분야에서시각화되고재생산되며그강렬한생명력을이어오고있다.특히1931년제임스웨일감독이연출한동명의영화는뛰어난장르클래식으로인정받는다.나아가상상력과창작욕을자극하는소설의독창적이고선명한이야기는수많은서브컬처로도경계없이범위를넓혔고,때로는인간에게화해의손길을내밀었던괴물이악마처럼묘사되거나우스꽝스러운이미지로얼룩지기도했다.여전히이러한모습의괴물을떠올리거나괴물의이름을‘프랑켄슈타인’이라고오해하는사람도있지만,이제는그것마저작품을둘러싼하나의클리셰가되어갈정도로《프랑켄슈타인》은끊임없이새롭게태어나고있다.그런맥락에서《프랑켄슈타인》을가장‘젊은고전’으로손꼽는것도무리는아닐것이다.특히새로운번역으로출간되는이책은,가장최신의《프랑켄슈타인》이자실제로는읽지않았지만읽은척하고있는사람들이속도감있게접할수있는가장확실한《프랑켄슈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