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당신,혹시멈추고싶지않나요?
잠시쉬고싶지않나요?
멈춰서서내일과삶을재정비하고싶지않나요?
일하는사람으로사는365일이늘같을수없습니다.좋은날도,힘든날도,다그만두고싶어지는날도있지요.그런데그런평범한날과는조금다른어떤순간을맞이할수도있습니다.어디로도나아갈수없고출구조차보이지않는,마른수건을짜듯더는그무엇도할수없는,일의속도에치여내삶에서나자신이소외되는그런순간들요.이것은번아웃일수도있지만,번아웃이아니어도일하는사람에게언젠가는반드시찾아오는선택의순간입니다.그때우리는어떤선택을할수있을까요?
“프리랜서도,창업준비의시간도,
이직준비의시간도아닌,일과삶에대한
내생각과가치관에집중하는어떤시간.
이러한시간에이름이있다면,
이시간을누구든좀더자유롭게쓸수있지않을까.”
‘갭이어gapyear’는본래유럽과미국의청년들이대학교입학전,혹은취업직전에짜인트랙을벗어나자원봉사,배낭여행,인턴십등을경험하며앞으로인생을어떤일을하며보낼지모색해보는시간을뜻합니다.모든가능성을열어두고세상과나와의의관계를돌아보는기회인것이죠.이책은직장인에게도이러한시간이필요하지않을까,라는발상에서시작합니다.아무것도정해지지않고,무엇이든될수있는상황에서커리어와삶을돌아보는시간이필요하지않을까하고요.『우리는아직무엇이든될수있다』(이하『우.아.무』)를인터뷰하고쓴김진영작가자신이직장인이었고,누구보다일을좋아했지만번아웃으로멈춰설수밖에없었거든요.작가는다양한모습으로갭이어를보내는이들을만나인터뷰하며삶에서일의의미와가치,나를지키면서도지속가능하게일할수있는방법을고민합니다.이책은그과정을담은‘다큐에세이’예요.
“갭이어gapyear”
좋아하는일을지속하기위해,
더건강하게더즐겁게일하기위해
이직이아닌다양한방식으로자기만의시간을보내는방법
이책에는갭이어를보내고있거나,그시간을보낸일곱명의인터뷰가담겨있습니다.3년차부터20년차까지연차도다르고,직업도다른이들은번아웃이와서,길을잃은것같아서,속도를조절하기위해,다음커리어를고민하기위해등저마다의이유로갭이어를선택한사람들입니다.저자이자인터뷰어인김진영작가는이들을만나왜회사를그만두었는지,이직이아니라왜갭이어를택했는지,어떻게시간을보내고있는지,그시간을통과하며나자신과일에대해어떤관점을갖게되었는지묻습니다.이과정은마치나와일의관계,그리고일의의미를찾아나서는로드무비같아요.
“달리고있을때는,트랙위에있을때는
보이지않는것들이있는것같아요.
일에서조금떨어져야만나자신,
나의일하는모습,그리고내가일에서
정말좋아하고잘하는요소들이무엇인지알수있어요.”
이쯤에서궁금해집니다.‘갭이어’라고부르는이시간을,세상은경력단절이라고바라볼수있지않을까요?일을멈추는건리스크가너무큰일아닐까요?인터뷰이들도같은걱정을했다고합니다.갭이어를보내고난후다시일할수있을까?이대로인생이망하지않을까?이렇게인생이점점뗏목타고하류로떠내려가는건아닐까?동료나친구들보다뒤처지는건아닐까?하고요.
그런데갭이어를보낸이들이모두한목소리로말합니다.걱정이무색할만큼,좋았다고요.달리지않아도,멈춰서도,혹여다른길로빠져보아도괜찮았다고요.그시간을보내며잃었던삶과일의방향을,일하는즐거움을,나만의속도를되찾을수있었다고요.
“갭이어는도로위휴게소같아요.휴게소를들르지않으면목적지에조금더빨리갈수있을지도모르지만,장거리운전으로사고위험에더많이노출될수있죠.휴게소에들러허기를채우고,부족한잠도자고,달리는동안보지못했던주변경치도둘러보는시간이필요하지않을까요.그시간이남은길을완주할힘을키워줄거라고생각해요.”
그렇다고퇴사를독려하거나,갭이어를가지며무조건쉬어야한다고말하려는것은아닙니다.이책은일과삶의방향을잃었다고느꼈을때어디로가야할지,더이상나아질방법이없다느껴져막막한그때,방향과속도를재조정하기위해트랙에서내려오는선택또한가능하다는걸보여주고자합니다.그리고그시간을선택하고자마음먹은분들에게그시간을이미통과한이들의입을통해용기와응원을전합니다.걱정마세요.우리는무한한존재이고,무엇이든될수있으니까요.
책속으로
갭이어를가져야하나말아야하나의문제가아니라그런고민이들었다는것자체가어떤모멘텀이라고생각해요.그마음을살필시간은꼭필요한것같아요.마음을살피는방법중하나가갭이어라고생각하고요.p.56
갭이어를보내면서나를쉬게하는방법을배웠고,다시일할수있겠다는생각이들었어요.p.57
이전에해온결정들은진짜내가아닌주변의기대와시선에의해정해진것들이아닌가싶었어요.(...)제일과삶을되돌아보고앞으로의방향을고민해보는시간도가지고싶었어요.p.110
경력이쌓이면서실수와실패를하면안된다고생각했다.넘어지지않으려힘을주다보니넘어지면더크게다쳤다.다치고나서야깨달았다.많이넘어져본사람의경쟁력이자자랑은더이상안넘어지는것이아니었다.잘넘어지는기술,넘어져도금방털고다시일어나는회복탄력성이었다.p.112
갭이어는도로위휴게소같아요.휴게소를들르지않으면목적지에조금더빨리갈수있을지도모르지만,장거리운전으로사고위험에더많이노출될수있죠.휴게소에들러허기를채우고,부족한잠도자고,달리는동안보지못했던주변경치도둘러보는시간이필요하지않을까요.그시간이남은길을완주할힘을키워줄거라고생각해요.p.121
내가더이상성장하고있다는느낌이들지않을때,정체감을느낄때갭이어를가질수있으면좋겠어요.몰두해서하는일에서조금벗어나야만객관적으로보이는것들이있어요.일이디폴트인삶에서떨어져,내가달리고있는방향이맞는지점검해보는것이필요하다고생각해요.p.121
‘이일이내게맞을까’고민만하고있지않았던것,일단실행해본것이가장잘했다고생각해요.갭이어든,이직이든고민보다일단실행을했던선택들이지금의저를만든것같아요.p.145
20년차가되어도진로고민은계속해요.20대땐30대가되면더이상고민이없을것같고,30대땐40대가되면일에고민이없을것같죠.하지만일을하는동안에는평생진로고민을해야하지않을까요.p.149
처음부터100점짜리일,100점짜리직장은없어요.오히려여러직무,여러회사를거치면서내가꿈꾸는커리어에비해내가부족한점이나직장의아쉬운점을끊임없이발견하고채워나가면된다고생각해요.p.149
달리고있을때는,트랙위에있을때는보이지않는것들이있는것같아요.일에서조금떨어져야만나자신,나의일하는모습,그리고내가일에서정말좋아하고잘하는요소들이무엇인지알수있어요.p.150
갭이어이후어떻게살아야하나걱정했던것이무색할만큼정말좋았고,여전히좋아요.여행이든인생이든제가대비한다고전부대비되는것이아니더라고요.이제는닥치면닥치는대로해요.제삶의태도가정말많이바뀌었어요.p.186
갭이어를보내면서시간을좀더자율적으로,주체적으로쓰게된것같아요.이제는제가스스로일을만들어내야하고,하고싶은일을계속하기위해서는내가하고싶은일이무엇인지도‘찾아야’해요.p.187
앞으로도계속일할거라면이러한시간이빠르면빠를수록좋다고생각해요.지금의경험으로앞으로의커리어든,앞으로의삶이든더잘살수있을거라믿어요.p.187
가장고민이많이됐던게내가‘제로’가되는것이아닐까였는데아무것도없어진게없어요.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