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이한국인처럼생활하려면지구3.8개가필요해요
-탄소중립시점까지남은시간은30년,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
-국내외의다양한정책과제도,시민사회의대안사례를통해그려보는미래
인간의활동이지구의생산및폐기물흡수능력을초과하게되는시점을뜻하는‘지구생태용량초과의날(EarthOvershootDay)’.2021년은7월29일이었다.같은해한국의지구생태용량초과의날은세계평균보다3개월이상빠른4월5일이었다.전세계인이한국인처럼살려면지구가3.8개필요한셈이다.기후위기는이른시기에경제성장을이룬선진국의몫이라고생각하기쉽지만,오늘날GDP기준경제규모세계10위이자이산화탄소누적배출량세계16위인한국은기후위기에대한책임에서결코자유롭지못하다.
그렇다면우리일상의어떤부분이지구에부담을지우고있을까?《오늘부터시작하는탄소중립》은패션,먹거리,교통,건물과도시,산업과일자리등우리일상을다섯가지분야로나누어각각의현황을최신통계자료와함께하나하나들여다본다.또한파리협정,탄소국경세등국제사회의움직임부터패시브하우스,바이오연료와같은새로운과학기술,협동조합,에너지자립마을,비거니즘등시민사회의움직임까지,탄소중립을달성하고기후위기로인한피해를줄이기위해지금껏이어져온노력과앞으로필요한변화를살펴본다.
▶입고먹는것은더이상사적인문제가아니다
2장과3장은패션과먹거리를다룬다.옷과음식은우리일상과가장밀접한부분이기도하다.저렴한가격에다양한디자인을제공하는패스트패션뒤노동인권과동물권문제,축산업의온실가스배출,고기나커피를만들기위해사라져가는숲과동식물에대한이야기는우리가무심코먹고입는것들이지구환경에얼마나큰영향을끼치는지돌아보게한다.한편이책은세계곳곳의대안적인움직임들을소개하면서암울한현재상황에낙담하지말자고이야기한다.기업을감시하고압박하는여러환경단체,가죽과모피를대체할대안소재를개발하거나버려지는음식을구하는국내외사회적기업부터노쇼핑족,비거니즘같은개개인의실천까지.작지만유의미한변화의움직임을통해희망을만나고내가더할변화를생각해볼수있다.
먹거리에의한온실가스배출량을줄이는첫걸음은식단을바꾸는것입니다.그첫번째가고기소비를줄이는것이에요.옥스퍼드대학의연구에따르면고기와유제품을끊는것만으로도개인의탄소발자국을73%까지줄일수있다고해요.또한이연구를이끈조지프푸어교수는비건식사가개인이할수있는가장큰실천이며,비행기를타지않거나전기차를사는것보다도효과가훨씬크다고말합니다.
-<지구를위한식탁>중에서
▶모두를위한도시디자인
4장과5장에서는교통및수송분야,그리고건물과도시에관한문제를자세히들여다본다.우리가살아가는도시가얼마나자동차중심으로구획되어있는지,도시의건물이얼마나많은에너지를사용하고있는지살피면서앞으로도시가어떻게바뀌어야하는지,건물의에너지효율을높이는방법은무엇이있는지짚는다.특히한국은수도권의전력소비량을지방의발전소들이감당하는구조다.이때문에생겨나는발전소인근주민들의인권침해문제는이구조가공정하지못하다는사실을말해준다.이책에서는분산형전원과에너지자립마을을중요한대안으로제시하는데,에너지사용량을줄여절감한비용을경비원의복지개선에쓴석관두산아파트의사례는우리가만들어나가야할‘좋은삶’의본보기가되어준다.
서울시성북구의석관두산아파트는지하주차장과각세대의형광등을효율이좋은LED로교체하고,베란다에는미니태양광발전기를설치해직접전기를생산합니다.동시에주민들이생활속에서실천할수있는에너지절약운동도함께진행했어요.그결과2010년대비2016년공용전기사용량은45%,세대별전기사용량은12.1%나절감했습니다.이렇게절감한비용으로경비원30명의고용을보장하고,임금도19%나올렸다고해요.
-<시민이함께만드는지속가능한도시>중에서
▶변화하는사회와그린뉴딜
6장에서다루는산업부문은지금10대에게중요한문제다.탄소중립시대로의전환은현재의청소년들이직업을갖게될시점인2030~2040년에집중적으로일어날일이기때문이다.따라서6장에서는“가장덩치큰전기소비자”인기업의문제를낱낱이살피는한편,ESG투자에의한기업의변화,그린뉴딜과그에따른일자리변화가앞으로우리삶에어떤영향을미칠지도가늠해본다.기업의소비자로서가치소비실천,그린워싱감시등에서한걸음더나아가경제활동주체로서보다구체적으로미래를그려볼수있도록돕는다.
앞으로30년동안한국사회는물론전세계가빠르게변화할거예요.그때여러분은어떤일을하고싶은가요?여러분이꿈꾸는직업은2050년에도지금과같은모습일까요?혹은새롭게만들어질것으로예상되는직업중에관심이가는분야가있나요?나는과연어떤분야에서어떤일을하며살아갈지상상해보는것도탄소중립사회를그려보는하나의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그린뉴딜과탄소중립>중에서
*이제는새로운풍요를발명할때입니다
-성장중심에서벗어나시민의힘으로만드는함께사는좋은삶
2020년10월,한국정부는2050년까지탄소중립을달성하겠다고선언했다.이에2030년까지온실가스배출량을2018년배출량대비40%감축하겠다고목표를설정했다.그런데이건얼마만큼의양일까?우리는한해에얼마나많은온실가스를배출하고있을까?1장에서는이러한의문을해소할수있도록기후위기와탄소중립에관한여러현황을객관적으로파악해본다.지구평균온도와대기중이산화탄소농도는지난30년사이얼마나올랐는지,그간국제사회는어떤일을해왔는지에너지기후정책연구자의신뢰할만한글,최신의데이터와함께알아본다.
▶기후변화가불평등하다고요?
다소복잡하게느껴질수있는숫자들너머저자가전하는중요한메시지는하나다.“기후변화의과정과결과는복잡하게연결되어있다”라는점이다.흔히기후위기라고하면평균기온이오르고해수면이상승하는것을떠올린다.하지만기후위기는폭염,홍수와같은이상기후에그치지않고식량위기,기아,내전,팬데믹등다양한얼굴을하고우리를찾아오며,어떤재난으로이어질지누구도예상할수없다.기후변화가더심각해지기전에행동해야하는이유다.
재난이닥쳤을때가장피해를많이입을수밖에없는사회적약자를보호할방법을마련하는것도기후위기대응에있어중요한문제다.이산화탄소배출량상위20위국가의누적배출량은전체의80%가넘고,소득상위10%에속한사람들이전세계온실가스배출량의절반을배출하고있지만,그피해는저위도개발도상국이입고있는지금의상황은‘기후정의’가왜필요한지단적으로보여준다.이책은기후위기의과학적진실은물론정의로운기후위기대응이란무엇인지고찰해볼수있게한다.
‘기후정의’는기후변화의원인과영향이정의롭지못하다는점을인식하고,이러한부정의를줄이려는관점을말합니다.앞서살펴봤듯이기후위기에대한역사적책임은선진국과부유층이크지만,그결과는개발도상국과빈국,사회적약자들에게더욱치명적이에요.이러한불평등을완화하기위해서는국가별로책임과능력을다르게고려해대응책을만들고,빈곤과사회불평등을줄이는정책도함께마련되어야합니다.
-<2050탄소중립시나리오와정의로운전환>중에서
▶모두의행복을위한유일한길,탈성장
7장에서는이러한기후정의가실현될수있는길로‘탈성장’을제시한다.지금껏대표적인국가경제지표로사용되어온GDP가보여주지못하는지점들을짚고,무한한경제발전과성장이아닌다른기준을마련해야한다고제안한다.양적경제성장은기후위기와불평등문제를해결해야하는오늘날과는맞지않는가치와목표이기때문이다.
이제무엇을생산하고그것을어떻게분배할지에보다깊은관심을쏟아야합니다.우리가생산하는게초호화호텔인지아니면모두를위한병원인지,전쟁무기인지아니면무상교육서비스인지,스포츠카인지아니면대중교통인지가중요한것이죠.그리고국가의소득이노동자와가난한사람들에게전해져그들이필요한물건을살수있게돕는지,아니면이미부유한이들이호화로운삶을유지하는데쓰이는지에따라우리의미래는달라질겁니다.
-<모두의행복을위한유일한길,탈성장>중에서
《오늘부터시작하는탄소중립》은탄소중립,기후위기의문제가우리의일상과밀접하게맞닿아있음을인식하고,지금껏누려왔던풍요로운생활을돌아보도록한다.또한책에실린시민사회의실천과대안사례들은막연한낙담이나공허한낙관을넘어좋은삶은어떤모습인지생생하게그릴수있게도와준다.탄소중립은대통령의선언이나국제사회의서약만으로이룰수없다.“한명한명의시민이기후변화에적응해야할당사자이자대안을만들어갈주체가될때”비로소시작될수있다.내가생활하는집,마을,학교,도시에서탄소중립으로한발짝가까워지는하루,오늘부터시작해보자.
막상좋은삶이어떤것인지생각하려고하면막막해요.(…)질문을좀더구체적으로던져보면어떨까요?좋은삶을위해나는무슨옷을입지?무엇을좀덜먹거나먹지않아야하지?어떤교통수단으로이동하고여행은어떤방식으로해야하지?내가사는집과동네에서바꿀수있는건무엇일까?나는앞으로어떤직업을갖고살아가지?어떤가요?좋은삶을위해당장시도해볼수있는작은실천이나방향이조금보이지않나요?
-<좋은삶을질문하고나누기>중에서